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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시중금리는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12월 채권 금리는 전월 역사적 저점을 갱신했다는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 선물 매도로 월초에 상승 출발, 12.8일 국고채 3년물이 2.22%까지 상승했다. 12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지만 한은의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과 유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국고채 3년물은 12.30일 2.10%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1월 들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금리인하’ 발언으로 국고채 3년물은 사상 처음으로 1%대(1.97%)로 하락했다. 2015.1.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잘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잘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개월째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은 총재는 추가인하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은행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에 비해 미흡하지만 작년 두 차례(8월, 10월)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과 추가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총재는 “현재 금리는 경기부양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발언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3.9%→3.4%)에도 불구하고 한은 총재의 발언에 대한 부담으로 국고채 3년물은 다시 2%대로 올라서며 1.15일 2.04%로 마감했다.
시장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 = 추가 금리인하 기대로 국고채 3년물은 당분간 2%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한국은행의 유보적인 입장과 과거 대비 기준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1%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부담스럽게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2월부터 17개월간 지속되던 종전 사상 최저치(2.00%)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성장률·물가 대폭 하향조정을 고려할 때 시장이 한국은행의 스탠스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문제다.
작년과 올해 성장률이 각각 3.3%, 3.4%에 불과하고 소비자물가 역시 기존 2.4%에서 1.9%로 대폭 낮춘 것은 한은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은 총재의 1월 금통위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은 여전히 올해 1~2차례 추가 인하 기대가 우세한 상황이며, 한은의 정책 공조에 대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은의 스탠스와 향후 대내외 경제지표 개선 여부에 따라 국고채 3년물은 당분간 2%를 중심으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외환시장 동향과 환율 전망
달러화 가치는 12월 중순 이후 한달간 약 5% 급등했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후퇴했지만 추가 양적완화 기대 등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유로존에서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강화되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스위스의 전격적인 환율 하한선 포기 결정이 유로화에 대한 하락압력을 심화시키면서 달러/유로 환율이 2003년 이후 최저치(1/16일 1.1459 달러)로 하락했다.
미국에서 낮은 물가상승세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 지연되었지만 거센 유로화 하락 압력으로 인해 달러화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존이 국채매입 형태의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스위스의 환율 하한선 포기로 인해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더 이상 고정되지 못하는 점도 유로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①미국의 금리인상 기대 후퇴 ②단기 급등에 따른 유로화의 기술적 반등 등으로 달러화 상승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둔화,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는 더욱 후퇴할 전망이다.
스위스의 예상치 못한 통화정책 변경은 중앙은행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심화하여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유로존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큰 반면, 스
위스는 중앙은행 자산 규모의 지나친 확대에 따른 부담으로 환율 하한선을 포기(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용인)했는데, 이와 같은 움직임들이 일본 등 다른 국가에 통화정책의 동반 완화 압력으로 작용할 지, 정상화 압력으로 작용할 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스위스 중앙은행 부총재가 정책 변경 며칠 전까지도 기존 정책에 대한 고수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에도 큰 타격을 줬다.
엔/달러 환율, 안전자산 선호심리 완화되며 현수준 등락 예상 = 엔/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대외수지 개선에 힘입어 한때 115엔마저 하회했다가 반등했다.(1/16일 117.46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유가 불안에 따른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 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포기에 따른 충격 등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켰다.
일본의 11월 경상수지는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의 감소(yoy -42.4%)에 힘입어 5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의 급등락을 가져올 수 있는 일본의 추가 완화 기대나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엔/달러 환율은 당분간 115~120엔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미·일간 차별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따른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최근 엔/달러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스 총선, 스위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충격의 흡수, 주요 전망기관들의 하반기 유가 반등 전망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본의 추가 완화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며,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어도 통화가치 하락 기대에 힘입어 자금조달통화가 엔화에서 유로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 당분간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완만한 달러화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전망 =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상승세를 비롯해 그간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대외변수가 다소 약화되면서 1,070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1/16일 1,077.3원) 당초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지속적인 엔/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 위축 우려를 심화시키며 지난해 연말 나타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보다는 유로화의 하락압력에 의해 진행된 달러화 강세는 그 영향이 약화되고,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이로 인한 수출 위축 우려도 약화된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상대적 수혜가 기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신흥국 통화와는 차별적인 하락세를 시현했다. 1월 들어 신흥국 통화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국내 주가도 하락(1/1~16일간 1.4%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채권 매수(2,726억원 순매수), 에너지 수입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유가 하락에 따른 상대적 수혜 기대 등에 힘입어 2.0% 하락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가 완만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당분간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달러화 강세도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경상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통화정책 변경으로 스위스와 유로존 등 주요국의 단기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우리나라 등 우량 신흥국 채권에 대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 추이, 일본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와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재개되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