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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IPO 시장이 활성화되고 공모주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란 자산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올해에도 비상장기업의 IPO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라 하더라도 모든 펀드자산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며 공모주 투자가 항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현황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은 3년만에 최대 활황을 기록했다.
2014년 국내 IPO 시장은 신규상장 72개사, 공모금액 4.7조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유가증권시장의 공모금액(3.4조원)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코스닥시장도 상장건수(66건)와 공모금액(1.2조원)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제일모직, 삼성SDS 등 우량기업의 대규모 IPO가 이어지면서 공모시장과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발했다.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기관경쟁률이 374:1을 기록하였으며, 청약증거금으로 55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경우 각각 15.5조원과 30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공모주 청약 열풍을 주도했다.
제일모직의 일반공모 청약증거금(30조 649억원)은 기존 청약증거금 1위였던 삼성생명(2010년)의 청약증거금(19조 8,444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25개의 SPAC이 신규 상장되며 IPO시장을 주도했다.
공모주 펀드 투자 현황
공모주 펀드란 공모주 투자를 통해 추가수익을 얻는 것을 주요 투자전략으로 하여 설정된 펀드다.
기업분석을 통해 상장 이후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공모주를 선별하고 업황, 청약경쟁률 등을 고려하여 투자조건을 결정하게 된다. 공모주 펀드라 하더라도 펀드자산의 대부분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며 공모주 투자비중은 30% 이내로 높지 않은 편이다. 공모주 투자자산 이외 펀드자산은 국공채 및 일반 상장주식에 운용되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직접 투자에 비해 물량 배정에 유리하고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는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우리사주로 나누어 배정되고 일반투자자 배정분은 20% 이내임에 따라 기관투자자인 공모주 펀드가 물량확보에 유리하다.
공모주 펀드를 이용하게 되면 청약증거금 없이 소액으로도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비상장기업 분석과 투자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며, 번거로운 청약절차와 청약일정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도 편리하다.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상장 공모주가 양호한 투자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공모주 펀드가 대체투자처로 대두되고 있다. 제일모직, 삼성SDS 등 주요 공모주들이 잇달아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로 계산한 2014년 신규 상장 공모주(SPAC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41.4%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공모주 펀드 설정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1조원대 초반이었던 공모주 펀드 설정금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연도말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에도 공모주 투자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설정잔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향후 전망 및 유의사항
국내 IPO 시장은 2015년에도 활발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IPO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수는 122개로 전년도(120개) 대비 소폭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과 바이오, 헬스케어, 컨텐츠업종 중소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규모 수천억원 이상의 대형 IPO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전업 방위사업체인 LIG넥스원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월29일 기획재정부가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한 것도 비상장 우량기업의 상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펀드 투자 시에는 설정규모, 공모주 투자비율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공모주가 항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공모주는 주가흐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이미 상장되어 있는 주식에 비해 리스크가 큰 편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도 다수 있으며, 차익실현 물량과 업황 악화 등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또한 공모주 자체의 수익률과 자산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15: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