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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2.00%)
금통위는 국내외 경기 방향성에 대한 관망심리를 표출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정책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했다. ‘통화정책 방향문’에서는 미국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유럽경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나, 신흥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경제는 내수 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며 수출은 석유제품의 단가하락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와 추가 인하 기대를 모두 반영 중이다.
경제부총리의 구조개혁 강조와 금통위의 2월 만장일치 금리 동결로 정부와 한은이 정책금리 동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책금리(2.00%)와 역전됐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5~2.09%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채권시장이 3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반영 중이다.
반면, 2014년 이후 평균 22bp 수준이던 '국고3년-정책금리' 스프레드가 10bp 이내를 유지하고 있어 정책금리 추가 인하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통화정책 환경 변화
한은 총재는 최근 불거진 환율전쟁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3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 총재는 최근 여러 국가들이 통화완화정책을 실행하고 있으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등 국가별 여건이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 상황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5년 GDP 성장률 전망치가 3.4%로 국내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정책금리가 경기부양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작년 8·10월 정책금리 인하 이후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신용이 증가했으나 실물경기는 대외여건 불안, 경제주체 심리 부진과 구조적 요인 등으로 회복이 제한됐다고 평가하는 등 구조개혁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반면,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이 실물경기 회복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금리동결 기조의 변화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한은 총재는 미국 달러화 이외 통화대비 원화가치 절상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원화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했으나 여타 통화 대비 상승하면서 명목실효환율 기준으로 절상됐다. 한국은행은 유로화·엔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최근 對EU·對일본 수출 감소는 일부 가격경쟁력 약화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1월과 달리, 한은 총재가 경기 하방위험을 언급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조해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
3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락하고 있다.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에 미온적인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3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국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 존재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5년 국내 경기흐름이 한은의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여러 국가들이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점증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경영연구소 |
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09:5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