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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경제는 고용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가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전년동월대비)가 0.2%, 실질소비(전월대비, SA)가 0.4% 각각 늘어나는 등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업률은 3.4%로 낮아지고 명목임금도 1.6%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이 4/4분기중 3분기만에 증가 전환되는 가운데 수출증가 및 수입감소 등 엔화약세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민간건설은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하여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PI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5%로 둔화됐다.(소비세 인상 효과 제외시 0.5% 수준)
금융시장은 ECB 및 스위스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확대,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닛케이주가는 스위스프랑화 환율하한 폐지(1.16일) 등으로 1월 중순 16,000엔 후반대로 하락하다가 하순 이후 ECB의 QE 실시(1.22일),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17,500엔대 내외로 반등했다.(2014.12월말 17,450엔 → 2015.2.5일 17,505엔, 최고치 17,796엔/최저치 16,796엔)
국채(10년)금리는 0.20%(1.20일)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유가 하락세 진정, 일본은행의 조기 추가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0.3%대 중반으로 급등했다.(0.33%→0.36%, 0.38%/0.20%) 엔/달러 환율은 118엔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유로화 환율이 ECB의 QE 도입 이후 140엔대에서 133엔대로 큰폭 하락했다.(엔/달러 환율 119.4엔 → 117.3엔, 120.4엔/116.6엔)
향후 일본경제는 임금·고용여건 개선,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에다 설비투자 및 수출 확대 요인이 가세하면서 성장률이 전년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다. 최근 일본은행은 2015년도 성장률을 2.1%로, 내각부는 1.5%로 예상하고 있다.
금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소비세 인상효과 해소 등에 따라 1%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향후 원유가격 추이에 따라 이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행이 2015∼16년도 원유가격을 배럴당 55달러에서 70달러로 완만히 상승하는 것으로 전제하는 점,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시차를 두고 향후 전기료 등 일부 가격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의 '최근 일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평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일본경제 동향
실물경기 : 완만히 회복 = 민간건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완만히 회복되는 추세 속에 광공업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소비세 인상(2014.4월)의 부진에서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12월중 소매판매액은 자동차 등 내구재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류․식료품 등 여타 품목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0.2% 증가했다. 실질가계소비지출(계절조정 기준)도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38.8로 7월(41.5) 이후 6개월만에 전월대비 상승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광공업 자본재총공급*이 12월중 2.5% 감소하였지만 4/4분기중으로는 2.4% 늘었으며, 기계수주(선박․전력 제외, 11월중)는 +1.3%로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민간건설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공공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12월중 민간주택 착공건수는 건자재가격 상승과 인력부족에 따른 착공 지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했다. 임대주택은 지난해 7월 감소세를 지속했다.(14.11월 –7.4% → 12월 –8.9%) 공공투자(11월)는 공공사업 집행규모 확대에 힘입어 3.5% 증가했다.
12월중 수출금액(통관기준)은 운송용기계, 전기전자 및 일반기계 등 주요품목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2.9% 늘었으며, 수출물량도 3.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EU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 가운데 미국, 중국 및 ASEAN에 대한 수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12월중 광공업생산은 운송기계, 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의 생산이 소폭 늘어난 데 따라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광공업출하는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재고/출하 비율(=재고율, 2010년=100)은 재고수준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출하가 늘어남에 따라 전월대비 4.8p 감소했다.
고용 : 취업자수 및 명목임금 증가 = 12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8만명 증가하였으며, 취업률은 57.4%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실업률(SA)은 3.4%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 유효구인배율(=유효구인자수/유효구직자수, SA)은 1.15배로 1992.3월(1.19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월중 명목임금은 전년동월대비 1.6%로 늘어 12월기준으로는 2005년(1.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액급여가 소폭 증가(+0.3%)에 그쳤지만 특별급여가 큰폭(2.6%) 늘어난 데 기인하고 있다.
물가 : 2.5%로 상승세 둔화 지속 = 12월중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하였으나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식품(주류 제외)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2.1% 상승했다.
부동산 매매 : 감소 지속 = 12월중 부동산 매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가격(수도권)은 11월중 7.1%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다.
경상수지 : 흑자 지속 = 11월중 경상수지는 소득수지 흑자에 힘입어 0.4조엔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가 전월(-0.8조엔)보다 소폭 줄어든 0.6조엔 적자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수지도 0.1조엔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소득수지는 큰 폭의 배당수입 유입 등으로 1.3조엔 흑자 기록했다.
금융시장: 국채(10년)금리 0.3%대 후반, 닛케이주가 17,500엔대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 내외 = 금융시장은 ECB 및 스위스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확대,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채(10년)금리는 1월 중순 0.21%(1.20일)까지 하락하였으나 이후 유가하락 진정, 일본은행의 조기 추가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금리하락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면서 0.3%대 중반으로 급등했다.(2.5일, 0.36%) 단기물 국채금리도 3개월 및 6개월물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닛케이주가는 국제유가 급락, 스위스프랑화의 환율하한 폐지(1.16일) 등으로 16,000엔 후반대로 하락하였다가 1월 하순 이후 ECB의 QE도입 발표(1.22일),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17,500엔대 내외로 회복됐다.(2.5일, 17,504.6엔)
엔/달러 환율은 대체로 118엔대 내외에서 등락했다.(2.5일, 117.3엔/달러) 유로화는 대해서는 ECB의 QE도입 발표(1.22일) 이후 140엔대에서 133엔대 내외로 큰폭 하락했다.(2.5일 133.5엔/유로) 12월중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2010년=100)는 69.1로 1973.1월(68.9)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12월중 통화(M2)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3.6%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10월 3.2% → 11월 3.6% → 12월 3.6%) 금융기관 대출은 기업 M&A 및 REIT 관련 거액대출의 꾸준한 수요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10월 2.4% → 11월 2.8% → 12월 2.7%)
평가 및 향후 전망
일본경기, 완만히 회복 = 최근 일본경제는 고용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가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 및 실질소비가 지난해 4/4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2월중 실업률이 3.4%까지 낮아진 가운데 명목임금도 1.6% 상승하는 등 고용 및 임금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실질임금은 연간 2.5% 감소하였지만 12월중 –1.4%로 낮아지는 등 최근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광공업생산이 12월중 1.0% 늘어나는 등 분기실적으로는 3분기만에 플러스 전환된 데다 대외부문도 수출물량 증가, 수입물량 감소 등 엔화약세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민간건설은 12월중에도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하는 등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일본경제는 임금여건 개선, 국제유가하락 등으로 민간소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등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 춘계 임금협상시 명목임금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요인도 가세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실질임금도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유가하락이 에너지 관련 가계지출비용의 절감을 유발하는 등 점차 실질소득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법인세 인하 등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수출 증가 등 대외요인도 가세하면서 성장률이 전년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이다. 최근 일본은행은 2015년도 성장률을 2.1%로 지난해 10월(1.5%)보다 상향조정(1.21일)했으며, 일본정부도 1.5%로 전망되고 있다.(1.12일) 다만 IMF는 일본의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반영하여 금년중 성장률을 0.6%로 지난 10월 대비 0.2%p 하향 전망했다.(1.20일)
물가오름세 둔화 = CPI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은 소비세율 인상, 임금인상 등이 반영되면서 2014년중 2.6% 상승하여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5월 3.4%를 정점으로 12월 2.5%까지 낮아지는 등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금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소비세 인상효과 해소 등에 따라 1%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금년도 물가상승률을 1.0%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본정부는 1.4%, 국내민간기관 및 해외IB는 0.8∼1%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향후 원유가격 추이에 따라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본은행이 2015∼16년도 원유가격을 배럴당 55달러에서 70달러로 완만히 상승하는 것으로 전제하는 점,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시차를 두고
향후 전기료 등 일부 가격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2% 물가목표 달성시기와 관련 일본은행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행은 2016년도 물가상승률을 2.2% 전망하고 있어 ‘2015년도를 중심으로 하는 시기’에 2%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내각부는 지난 1월의 월례경제보고에서 ‘가능한 조기에’라는 2% 물가목표 달성시기에 대한 언급을 2년만에 삭제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부가 2% 물가목표 달성시기가 늦어지더라도 소비회복 및 디플레탈피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달성시기의 지체를 용인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