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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실물경제는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5.0%) 및 시장 예상치(3.0%) 보다 다소 하락한 2.6%를 기록하였으나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경기선행지수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용사정은 실업률이 소폭 상승(5.7%)하였으나 비농가취업자수 증가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꾸준한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교적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주택관련 선행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함께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최근의 유가하락,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이 근원 물가까지 파급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물가상승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개선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미달러 강세 등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고용사정 개선 등에 따라 개인소비 등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ECB의 추가 자산매입 발표 및 그리스우려 등으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소폭 하락하였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리스 관련 우려, 유가 및 미국의 경제지표 추이에 따른 금융시장가격변수의 민감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1월 FOMC 회의(1.27∼28일)에서 경기회복세에 대해 기존의 판단을 유지하면서 현 수준의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금리인상에 신중(patient)할 것”이라는 Forward Guidance를 유지하는 대신 정책결정문상의 경제상황 및 물가에 대한 평가를 변경하고 정책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고려사항에 “국제경제 상황”을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정책결정문상의 경제상황 평가 상향조정은 hawkish하였지만 최근의 물가하락에 대한 표현이 강화되고 정책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고려사항에 국제경제 상황을 추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약간 dovish하게 변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책금리 최초 인상시점과 관련하여서는 금년 9월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다만 금번 정책결정문은 연준이 여전히 6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 연준은 경제상황 전개, 금융시장 변동성 및 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하여 정책금리 인상시점을 가늠하고 이에 맞추어 정책결정문상의 커뮤니케이션 변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인상속도에 대한 분석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최근의 미국경제 동향
경기 : 양호한 모습 = 최근 경기는 지난해 4/4분기 민간 최종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경기선행지수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5.0%) 및 시장 예상치(3.0%) 보다 다소 하락한 2.6%를 기록하였으나 개인소비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주택투자도 늘어나 민간 최종수요는 4% 수준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개인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의류 등 비내구재 증가폭도 큰 폭 확대되어 2006.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민간투자는 기업 설비투자가 2009.2/4분기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하였으나 완만한 주택시장 회복세 등에 힘입어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주택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소폭 확대됐다.
순수출은 수출 증가세가 축소되고 경기회복 등으로 수입이 큰 폭 늘어남에 따라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지출은 중앙정부 지출이 3/4분기 국방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크게 줄어들면서 큰 폭 감소했다. 다만 12월 제조업 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1월 ISM 제조업지수도 2014.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하락하는 등 주요 선행지표가 다소 주춤했다.
한편 12월 개인소비는 하락 반전 하였으나 11월 큰 폭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 평년보다 온난한 12월 날씨에 따른 난방비 지출 감소 및 저축률 상승 등의 일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미달러 강세 등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고용사정 개선 등에 따라 개인소비 등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사정 : 회복세 지속 = 1월 비농가취업자수는 25.7만명 늘어나 시장예상치(+22.8만명)를 상회하였으며 직전 2개월 취업자수도 14.7만명 상향조정 되는 등 노동시장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도 지난달 하락에서 벗어나 상승(0.5%) 하였으며 주당 평균 노동시간(34.6시간)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부문의 취업자수가 26.7만명 증가하였으며 공공부문은 1.0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소폭 상승(62.7%→62.9%)하였으며 다만 이에 따라 실업률은 신규 취업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5.6%→5.7%)
1월 평균(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권자수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29.1만명 → 29.3만명)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은 실업률이 소폭 상승(5.7%)하였으나 비농가취업자수 증가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꾸준한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교적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 완만한 회복세 지속 = 11월 20대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S&P의 Case-Shiller지수, 계절조정 기준)이 전년 동월대비 4.3% 상승하였으며 전월대비로는 0.7% 상승했다. 12월 기존 주택가격(중위수) 및 신규 주택가격도 모두 전월에 비해 소폭의 상승으로 전환됐다.(기존 1.1%, 신규 2.2%)
12월중 신규주택 판매는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기존주택 판매도 증가하였으나 잠정주택 판매는 감소로 전환됐다. 주택허가건수는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주택착공호수는 단독주택 착공이 증가하며 12월중 상승으로 전환되어 지표간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주택관련 선행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함께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 소비자 물가 하락에 이어 근원 물가도 하락 추세 = 12월 근원PCE 물가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전월(1.4%)보다 소폭 하락했다.(1.3%)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상품가격 및 항공료 인하에 따른 교통서비스 가격 등이 하락하며 전월보다 큰 폭 하락했다.(1.3% → 0.8%)
1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미시건대 서베이, 5년 기준)은 전월 수준을 유지(2.8%)하였으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보다 소폭 하락했다.(2.8% → 2.5%)
BEI(Break-Even Inflation Rate, 일반 국채금리와 물가연동 국채금리간 차이)는 그간의 하락에 따른 조정 및 급격한 유가하락세 진정 예상 등으로 전월보다 17bp 상승한 1.38%를 나타냈다.
결국 최근의 유가하락,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이 근원 물가까지 파급되는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물가상승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개선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유로지역 경기 부진, 디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으로 ECB가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시행함에 따라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미달러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되고 이는 수입물가 등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근원상품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입물가 하락이 근원물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세 상승세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유가하락 등에 따른 항공료 인하 등 기타서비스가격 상승압력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하방리스크 증대 가능성 고려 = 12월 FOMC 회의결과를 보면 연준이 201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다소 하향 조정(1.6~1.9% → 1.0~1.6%) 하였으며 정책결정문에 향후 인플레이션 전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점을 추가 언급하는 등 물가의 하방리스크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내로 상승할 전망 = 연준은 향후 경기회복, 노동시장 개선이 지속되고 에너지가격 안정 및 여타 요인의 일시적 효과(transitory effects)가 소멸되면서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가격 하락 등으로 1.16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미시건대 기준)가 2004.1월 이래 최대 수준으로 상승(12월 93.6 → 15.1월 98.2)하는 등 향후 수요확대를 통한 물가상승압력 증가 가능성은 여전하다. 연준이 물가가 상승할 근거로 믿고 있는 서베이기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8%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14.12월, 15.1월 2.8%)
시장에서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5%초반 이하로 내려갈 경우 임금상승률이 확대되고, 특히 최근 비중이 크게 늘어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임금상승이 이루어져 점진적인 물가상승세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화정책적 시사점 = 12월 FOMC회의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에 확신이 서는 경우에는 근원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 하에서라도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도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리인상시점이 향후 전개될 경제적 상황에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등을 가늠하기 위해 경기회복세 및 유가하락, 미달러 강세가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 정도 등에 모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동향
금리 : 큰 폭 하락 = 최근 시장금리(국채 10년)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ECB의 추가 자산매입 발표 및 그리스 우려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12월말 2.17 → 15.2.4일 1.75, -42bp) 향후 정책금리 기대를 보다 잘 반영하는 2년물 금리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기 및 속도 지연 기대 등으로 상당 폭 하락할 전망이다.(12월말 0.66 → 15.2.4일 0.48, -18bp)
단기금융시장 유동성 지표인 TED 스프레드(3개월물 Libor - T-bill 수익률)는 안정세를 지속하였으며 회사채 스프레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년중 미 연준 정책금리 인상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부문 부진 심화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미 달러 회사채 시장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주가 : 다소 하락 후 하락폭을 만회 = 최근 주가(다우존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스 및 러시아 우려, 미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다소 하락하였다가 2월 들어 유가반등, 그리스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강화 등으로 하락폭을 만회했다.(12월말 17,823 → 15.2.4일 17,673 –0.8%) 주가 변동성지수(VIX)도 그리스 우려 등에 영향 받으며 등락하다 소폭 하락했다.(12월말 19.2 → 15.2.4일 18.3)
美 달러화 : 강세 지속 = 최근 미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지속한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의 약세로 전환됐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차별화 지속 기대, ECB의 추가 자산매입발표 등으로 강세를 지속했다.(12월말 1.210 → 15.2.4일 1.179, +5.6%) 엔화에 대해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기 및 속도 지연 기대, 미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소폭 약세를 시현했다.(12월말 119.8 → 15.2.4일 117.2, -1.8%)
연준의 통화정책
연준은 1월 FOMC 회의(1.27∼28일)에서 경기회복세에 대해 기존의 판단을 유지하면서 현 수준의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금리인상에 신중(patient)할 것”이라는 Forward Guidance를 유지하는 대신 동 문구가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현 수준 금리를 유지한다라는 기존의 FG와 동일한 맥락” 이라고 부연한 부문은 삭제했다. 동시에 정책결정문상의 경제상황 및 물가에 대한 평가를 변경하고 정책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고려사항에 “국제경제 상황”을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정책결정문상의 경제상황 평가 상향조정은 hawkish하였지만 최근의 물가하락에 대한 표현이 강화되고 정책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고려사항에 국제경제 상황을 추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약간 dovish하게 변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책금리 최초 인상시점과 관련하여서는 금년 9월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다만 금번 정책결정문은 연준이 여전히 6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준 지도부와 시장은 대체로 금년 중반에 정책금리가 최초로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유가하락, 미 달러화 강세 및 유로존 등 주요국 경기의 부진 등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회복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면서 정책금리가 6월이 아닌 9월에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견해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2.18일 공개되는 1월 FOMC 의사록, Yellen 연준 의장의 상반기 Humprey-Hawkins 증언(2.25~26일 예상) 및 3월 FOMC 회의(3.17~18일 예정)와 이어 열릴 기자회견에서 Yellen 의장의 입장 표명 등에 따라 정책금리 최초 인상시점과 관련한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Yellen 의장이 정책결정문상의 인내심(patient) 문구는 ‘향후 FOMC 회의에서 2번은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라고 밝힌 점(12.17일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 비추어 6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3월 FOMC 회의에서는 동 문구(patient)가 삭제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 연준은 경제상황 전개, 금융시장 변동성 및 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하여 정책금리 인상시점을 가늠하고 이에 맞추어 정책결정문상의 커뮤니케이션 변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인상속도에 대한 분석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4-25 15:5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