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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1% 감소한 462억달러를 기록해 연초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어 수출 실적 악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입 감소폭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4월 무역수지는 85억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29.5%), ASEAN(-27.6%), EU(-19.6%)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출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제품의 수출단가 하락, 세계 교역 감소,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에 기인하고 있다.
올해 1.1~4.20일간 수출 감소에 대한 품목별 기여율은 석유제품이 54.9%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석유화학(32.1%) 순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영향이 지배적이다. 4월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억달러가 감소한 가운데 물량은 0.7%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단가가 42.9% 하락했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교역량은 최근 3년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의 리쇼어링 강화, 중국의 내수중심 정책 및 중간재 수입대체 증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엔저가 심화되면서 원/엔 환율이 910원선으로 하락하고 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유로화도 약세를 보여 수출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수출여건의 추가악화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WTI가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상승했고 엔화나 유로화의 약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기업의 수출여건이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원유 재고량이 여전히 사상최고 수준이고 기술적 특성상 셰일오일이 유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과거와 같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여건 역시 급변동 가능성은 낮은 가운데 원화 고평가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에서 미국의 리쇼어링, 중국의 수입 중간재 대체, 보호무역주의 등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할 전망이다.
3월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율은 상승한 가운데 평균가동률은 하락해 실물경기 전반에 걸쳐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3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 감소로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7.7%), 1차금속(-4.3%) 등의 생산 감소로 전월대비 0.4% 감소하였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0.1%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3.4%), 운수업(-1.8%) 등의 감소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123.9%)은 전월대비 1.1%p 상승해 지난해 12월(116.4%)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식료품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기계장비, 반도체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개선되고 건설수주가 크게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소매판매는 비내구재(-2.1%)와 준내구재(-0.2%) 판매 감소로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8.3%), 대형마트(+1.0%), 슈퍼마켓(+0.4%)는 증가하였으나 백화점(-6.0%), 승용차·연료소매점(-1.1%), 무점포소매(-1.1%), 전문소매점(-0.2%)은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 전월대비 3p 상승한 104를 기록하며 최근 저점대비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일반기계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6.8% 감소했으나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기계설치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41.7% 증가했다. 건설기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건설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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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