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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 관계자 대부분은 올 연말 이전에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10월에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9월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따르면 연준은 0~0.25%의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동결은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를 제외한 9명의 위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결정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해외 경제와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연준은 “최근 전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전개가 경제 활동을 다소 억제시킬 수 있으며, 단기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해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다수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면서 옐런 의장은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으며 10월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래 10월 회의에는 기자회견에 예정돼 있지 않지만,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평가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연준 내 의견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17명의 위원 가운데 13명이 올 연말 금리 인상을 예상해 지난 6월 15명보다 감소했다.
금리 중간값 전망치도 올 연말 0.375%, 1.375%, 2.625%로 지난 6월 발표한 0.625%와 1.625%, 2.875%보다 낮아졌다. 장기 금리 전망치도 6월의 3.75%에서 3.5%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연준은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8~2.2%로 6월 2~2.3%보다 낮춰잡았다. ‘완전고용’의 범위를 5~5.2%에서 4.9~5.2%로 낮췄다.
연준 발목 잡은 ‘강달러’?…깜짝쇼 없었다
연준은 9월 FOMC서 현재 0~0.2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리고 결정은 9:1로 나타났다.
그럼 왜 이런 결정 내렸는지 좀 더 구체적인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성명서를 보면 첫장에서 7월과 비교해 수정 상항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첫번째 인플레에 대해서는 좀 더 부정적으로 봤음을 알 수 있다. 7월 성명서에서는 "시장 기반 인플레 지표, 여전히 낮아(remain low)"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더 낮아져(moved lower)"라고 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글로벌 경제ㆍ금융 환경이 경제 활동 저해 가능(may restrain somewhat), 그리고 단기적으로 인플레 추가 하방 압력 작용할 듯(likely to put further)"이라는 표현을 썼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세계 경제 여건을 고려해 내린 결정임엔 틀림없다. 원래 세계 시장이 금리 인상 결정을 위한 요소로서는 미국 내 재정, 성장, 물가 등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현재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의 동향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신흥 시장의 상황과 이들 시장에 부담을 주는 달러 강세로 인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인 것이다.
즉,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달러 강세를 더 심화해 미국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여겨진다. 지난 7~8개월 중 4~5개월간 미국의 산업 생산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연준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다고 판단된다.
옐런 FRB 의장 "금리 인상, 시기보다 '과정'"…연내 인상 여지 열어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기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금리 인상 개시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글로벌 경제 우려로 인해 인상에 나서기까지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올해 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마지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초 기준금리 인상의 중요성이 너무 과대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FOMC가 미국의 GDP(국내총생산)이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시장에서 주기적 약세 흐름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금리 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한 여파를 우려한 까닭이다. 옐런은 "FOMC 참여 위원들은 낮은 에너지 가격을 반영해 올해 매우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점이 미국 성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 및 기타 신흥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을 야기했다"며 "금융시장의 위축이 미국의 성장을 제한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이 점이 FRB의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 경제활동이 억제되고 물가상승률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에서 최근 전개 상황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여전히 FRB 위원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다음 달인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적 정책 결정은 "경제 상황이 얼마나 나아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록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 제로금리 유지에 대해서는 금리를 꼭 올릴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도 현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너스금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각히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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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