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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규모 1위의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KEB하나은행은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영업 의지를 표명하며 리딩뱅크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사이에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이 예상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출범식에서 "KEB하나은행의 출범과 함께 하나금융이 세계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최고의 통합으로 위대한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취임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영업 강화를 통한 리딩뱅크 입지 다지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함 행장은 "획기적인 영업 강화로 일류 은행으로 나가야 한다"며 "기존 방식에 머무르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중심의 경영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모든 시스템을 현장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출신,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성과로 평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함 행장은 현장중심 경영과 성과 문화를 통해 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출범과 함께 계좌이동제 대응 상품인 행복 투게더 예금, 적금 등을 선보였다. 또 10월에는 하나멤버스를 시행한다. 여기에 은행, 카드, 생명, 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고객에게 하나코인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이자도 내고 적금에도 활용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의 출범으로 은행권은 리딩뱅크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에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명실상부 국내 자산규모 1위 은행이다.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자산이 277조원, 우리은행이 271조원, 신한은행이 259조원, IBK기업은행이 221조원, NH농협은행이 220조원이다. 하나은행(171조원)과 외환은행(114조원)의 자산을 합치면 285조원으로 KEB하나은행이 1위에 올라선다.
수익 측면에서도 KEB하나은행은 선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7905억원을 달성해 1위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730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신한은행을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169억원을, IBK기업은행은 5778억원을, NH농협은행은 3008억원(명칭사용료 전 416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5606억원을 기록했고 외환은행은 당기순이익 2313억원을 달성해 두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단순 합계할 경우 7919억원으로 KEB하나은행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금융권은 10월 계좌이동제 실시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이를 의식해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부터 윤종규 행장의 지휘하에 리딩뱅크 탈환을 천명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등장으로 선두 은행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주 행장 "조직 리더들이 화학적 통합 앞장서야"
KEB하나은행 출범 후 첫 워크숍…1천300명 참석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화학적 통합을 위해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부서장급 이상 관리자들에게 주문했다.
함 행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한 3가지 핵심요소는 사람 조직 현장”이라며 “무엇보다 리더들이 영업현장으로 나서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4일부터 5일 양일간 강원도 문막 소재 한솔 오크밸리에서 KEB하나은행 임원, 지점장 및 부서장 1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KEB하나은행 출범 리더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통합은행 출범 이후 첫 번째로 가진 내부 화합과 소통의 자리다. ‘일류은행 도약’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공유하고, 통합의 리더로 사명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통합은행이 나가야 할 길,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강연과 토론, 리더간 소통과 화합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통합은행을 이끌 리더들의 결의를 다지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함 행장 주재로 진행된 워크샵의 첫 주제로 화학적 결합을 위한 바람직한 기업 문화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함 행장은 "통합 후 3개월이 화학적 통합의 골든타임인 만큼, 빠른 시일내 화학적 통합이 완료될 수 있도록 조직의 리더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통합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 행장은 영업력 강화를 통한 일류은행으로의 도약을 역설하며, 영업력 강화를 위한 핵심요소로 △사람 △조직 △현장 등을 꼽았다.
함 행장은 사람과 관련,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명장 오기의 ‘함혈연창’(含血吮凔)을 언급하며 소통과 겸손의 감성경영, 낮은 자세와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함혈연창은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명장 오기가 부하의 종기를 입으로 빨면서 부하의 목숨과 마음을 얻었다는 고사성어다. 진정한 리더십은 부하 직원을 내 몸과 같이 아껴 직원에게 감동을 줌으로써 행동으로 나서도록 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또 조직과 관련해서는 능력과 성과중심 조직 및 건전한 경쟁과 참여를 유도하고, 현장에 대해서는 시스템과 업무방식을 현장 중심으로 개편하고 리더들이 영업현장으로 직접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함 행장은 "획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종합자산관리 시대를 대비한 전직원의 PB(프라이빗뱅커)화 및 업무별 최고의 전문가 양성을 통해 각 지역별 1등 은행이 되고 지역별 1등 은행이 모여 진정한 세계 일류은행 도약으로 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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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