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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분기 중에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예금 위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4Q 중 은행 정기예금은 대출재원 마련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연말 유동성 비율 제고를 위해 CD 발행 확대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호조와 중소기업 금융 확대 노력 지속 등으로 급증세 기록했다. MMF는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메리트 저하, 세수 납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탁고 규모가 감소했다.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이탈 등에 기반한 주가 하락 영향으로 주식형펀드 수탁고 감소로 나타났다.
단기금융상품 판매 호조 지속, 정기예금은 자금 유출 추이 뚜렷한 현상이 나타났다. 은행 정기예금은 증가세 전환, 반면 대출은 가계와 중소기업 중심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저원가성 예금 조달 노력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수시입출금식 예금 중심 증가가 이어졌다.
정기예금은 금리 인하 등으로 메리트가 감소했으나, 예대율 비율 준수를 위한 노력으로 하반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가계 대출은 신규 분양 및 주택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담대 중심의 급증세를 지속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기술신용대출 및 SOHO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MMF를 중심으로 단기 여유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수탁고 증가가 이어졌다. 주식형펀드는 중국경제 둔화, 미 금리인상 우려로 주가 급락하자 대기성 자금유입 확대되며 수탁고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준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자산가격 조정 압력이 부각됐다.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증대,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 등으로 글로벌 차원의 자산가격 조정이 진행됐다. 중국 경기둔화 등에 기반한 글로벌 차원의 주가 조정 과정 진행과 더불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에 기반한 신흥국 자금이탈 등으로 4분기중 주요 자산들의 투자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부진에 기반한 글로벌 수요 약화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 하락과 더불어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 부각됐다. 美금리인상 이후, 추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준발 자금흐름 변화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어 상당기간 위험자산을 활용한 투자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연준발 유동성 축소 위험 증대, 국제유가 급락, 신흥국 리스크 확대 등으로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뤄졌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추가 하락과 재정 악화 우려가 증대됐다.
국내는 주식시장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재개되며 연간 누적 투자규모 또한 순매도로 전환됐다. 반면 채권시장은 만기도래 자금의 재투자 수준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잔고 수준을 유지했다.
신흥국 통화 급락과 신용리스크는 자금유출 가속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재가 급락에 따른 자원수출국들의 경기 부진과 달러강세 기조에 기반한 통화가치 급락으로 인해 현지통화 표시 자산 수익률 하락을 가속화시키며 투자 메리트도 급감했다.
미 금리인상 논쟁에 대한 내성 강화로 최근 신흥국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완화되었으나, 12월 금리인상 이후 연준의 정책스탠스에 따라 자금 유출입 확대 및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잠재돼 있다.
초저금리 상황에 기반한 과다 부채 문제가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신용 리스크로 촉발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 최근 Economist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차 부채위기의 진원지로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취약국의 원화채 투자가 감소한 반면, 장기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일부 신흥국의 자금이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원화채 현물 투자는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취약국으로 분류되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주로 자금을 회수하고 프랑스도 원화채 투자를 축소하며 외국인 보유 원화채 잔고가 일시적으로 1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스위스(중앙은행과 BIS 원화채 펀드로 추정) 등의 장기자금은 유입이 지속되며 외국인 보유 원화채 듀레이션도 증가(’14년말 2.6년→12/11일 3.0년)하며 자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신흥국과 달리 외국인 자금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외금리차 축소로 원화채 보유에 대한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했으나, 외국인의 소극적 재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美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글로벌 단기 금리가 상승하고, 내외금리차가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12월 국내 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를 앞두고 만기도래가 임박한 채권을 매도함과 동시 통안채를 중심으로 재투자하는 등 선제적 롤오버 진행 → 보유 원화채 만기도래 규모 축소되고 있다.
또한 장기자금 위주의 外人자금 유입, 동일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외환건전성 개선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채권시장 내 외국인 자금은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며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연준 금리인상은 Taper Tantrum 이상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신흥국 경기침체, 미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 증대 등 금융시장 여건이 2013년 Taper Tantrum 당시 보다 부정적으로 변화한 상황이다. 초저금리에 의존했던 신흥국 민간부문이 연준의 긴축 개시와 함께 시장 패닉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는 부채규모가 급증한 신흥국의 원리금상환 부담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 BIS는 신흥시장의 비은행권 달러화 채무 규모는 공식 발표된 3.8조 달러보다 0.6조 더 많을 수 있음을 추정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증시 조정 압력으로 거래대금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차원의 주가 조정 압력이 진행되며 증시 주변자금 축소세가 지속됐다. 외국인 자금이탈 지속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증시 주변자금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 급락 이후 개인들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중국 증시 하락세 진정, 연준의 금리인상 이연 등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했으나, 12월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주가 조정과 함께 거래대금 또한 급감했다. 연준 금리인상을 앞둔 주가 변동성 확대 및 투자심리 위축이 거래대금 감소의 원인이다.
채권시장은 美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채권 거래대금은 지난 네차례의 금리인하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2015년 2분기 이후 급감했으며, 최근에는 美금리인상을 앞둔 불확실성도 더해지며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됐다. 또한 수주산업 어닝 쇼크로 회사채 시장이 냉각된 이후 기업 구조조정 이슈와 신용등급 강등 확대로 크레딧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회사채 시장 불안이 지속됐다.
우량등급의 회사채 등급 하향 조정도 부각됐다. 신평사의 신용등급 조정 성향이 지난 12년말 웅진사태 이후 급변하면서 등급 하향이 두드러졌다. 한편 최근에는 최근 AA등급 이상 기업의 하향 조정 비율(상향조정 대비)이 타 등급 대비 압도적으로 높아지며 신용이슈의 발생빈도 증가로 신용등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13년에는 A급 이하에서 등급 하락이 시장 주도한 반면, ’14년 부터는 AA급 이상에서 하락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우량등급의 회사채마저도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AA급 이상 회사채의 경우에도 부분 미매각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금리밴드 상단도 높은 수준을 제시해야 발행에 성공했다.
한편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고, IPO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도 11월중 여섯 곳에 달하면서(작년 중 상장철회 기업은 3개)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위축됐다. 11월 중 신규 상장된 14개 기업(코넥스 제외)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4% 하락했다.(11/30일 기준)
공모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사모/주식관련사채 발행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A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 차환발행 여건 악화 등으로 순상환 기조로 전환되었으나, 주식관련사채(CB+BW+EB)는'14년 상반기 이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리형 BW 금지로 '14년 부터 BW발행이 급감하고 CB발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익률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 또한 견조한 상황이다. 장기 저금리 조달로 기업의 자금난 해소, 권리 행사시 재무개선, SPAC 증가 등으로 CB 발행이 증가해 2015년 주식관련사채(CB+BW+EB)의 발행금액은 3조원대로 전년비 9% 증가했다.
한편, 취약산업의 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6년 중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취약 산업의 신용 우려가 지속되고,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추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A0 등급 이하 만기도래 채권 중 취약업종의 채권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신용우려가 회사채 시장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건설업의 경우 상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사채(사모사채, CP 포함) 상환이 예정, 조선·해운·화학·철강·기계·정유 업종의 경우에도 각각 상반기 중 1조원 가량이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다. 일부 기업은 차환용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보유 자산 및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시중 유동성 확대 불구, 실물부문에 대한 공급 부진 지속
시중 유동성 증가율(Lf 기준)은 가계 및 중기대출 급증세가 지속되며 3월 이후 10%대를 유지했다. 반면 광의통화인 M2는 유가증권 보유 규모 감소, 만기 2년 이상 상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율이 하락했다.
통화 및 대출승수는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불구, 실물부문으로 유동성 공급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계소비 및 기업 투자 둔화, 저금리로 인한 화폐보유 기회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준율이 높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단기성 예금 증가에 따른 지준 증가 등도 원인이다.
단기금융상품을 중심으로 금융권간 상호 거래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말 계절적 요인에 기반한 대규모 자금이탈과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메리트 저하 등으로 7월 이후 MMF 큰 폭 감소했다. 은행권 유동성 규제 강화와 연말 자금수요 등에 따른 은행의 단기 은행채 발행 확대, 미 금리인상에 대비한 단기자금 선수요 등으로 11월중 단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됐다.
MMF는 장부가 평가로 금리 상승시 기존 편입 채권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 안전자산 선호 강화 및 단기상품 선호 부각시 금융권역내 상호거래 규모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
단기금융 : 증권사 콜시장 참여 제한으로 RP와 전단채 시장 성장
증권사 콜거래 제한, 은행권 유동성 호조 등이 지속되며 2015년 월중 콜거래 규모는320조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증권사는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RP와 단기 전단채를 활용하면서 해당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CP시장은 전자단기사채의 시장 대체로 발행잔액 및 거래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ABCP 잔액 감소의 영향으로 CP와 전단채 발행잔액 합계는 상반기말 대비 감소했다. 2015년 하반기 한은의 RP 매각 규모는 은행권의 대규모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잉여유동성 감소 등으로 하반기 중 월평균 매각액이 축소됐다.
전자단기사채의 경우 증권사 발행 확대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전단채 발행, 3분기 까지 누적발행 705.5조원으로 ’13~’14년 발행 총량 534.4조원을 크게 상회했다. 3분기 발행실적 256.2조원은 2분기 발행 대비 4.0% 증가했으나, 2분기 증가율 21.3%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15년 3월 단기자금시장 개편안 완료에 따른 대체효과 종료에 기인하고 있다.
한편, 신용평가가 어려워 높은 이자비용의 은행대출을 이용한 이용한 저신용 기업에 대한 보증부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시작(’15.9.25일)함에 따라 전자단기사채 시장규모의 확대가 예상된다.
금융권 자금중개, 대출 쏠림현상 강화
2015년 상반기 중 금융법인이 국내 비금융부문에 공급한 자금은 111.6조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5.6조원 증가했다. 이는 가계 대출 수요 확대로 인해 가계로의 자금유입 급증에 기인하고 있다.(17.6조원 →50.0조원) 반면 일반 회사채 순발행 규모 축소로 채권인수를 통한 자금공급 규모는 축소됐다. 하반기에도 회사채 시장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5년 상반기 주가상승 영향으로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반기 주가하락으로 동효과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주가 하락분 반영시 주식 비중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가계 금융자산내 보험/연금 비중은 완만한 증가세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가계의 높은 보장성보험 가입률과 연금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동 비중 증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권역별 자금흐름 특징과 시사점
은행 : 대출수요 충족을 위한 정기예금 유치 노력 강화 = 4Q, 대출 수요 충족을 위한 은행권의 자금조달 노력 강화로 정기예금 수신 급증했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대출재원 마련 등을 위한 자금유치 노력 강화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부가세 납부에 따른 기업자금 인출의 영향으로 월평균 유입액이 (-)를 기록했다. 일부 은행, 연말 유동성 비율 제고를 위한 단기 은행채 및 CD 발행 확대로 단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됐다.
정기예금 유입 확대에도 불구, 장단기 금리차 축소 및 시중자금의 단기화로 만기 1년 미만 수신이 급증했다.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확보 노력,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반영해 신규 정기예금은 회전식 예금과 단기 예금 중심으로 유입됐다.
주택거래 급증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건설사들의 신규 아파트 분양 확대와 이사철 주택거래 수요 확대 등으로 높은 수준의 주택 거래량을 유지하며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세가 급등에 따른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 전환과 자영업자 등 생계형 자금 수요 증대가 지속됐다.
대출규제 강화 예정에 따른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로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16년 부터 상환능력 심사 내실화, 분할상환 유도, 금리상승 리스크, 상환부담 고려 등을 반영키로 함에 따라 신규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나 중도금 납부 등에 기반한 대출수요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편중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2015년 하반기 중에도 주택거래량 확대로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진 가운데, 2016년 중 가계대출관리대책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 확대에 따른 중도금 대출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위험조정수익률(RORWA) 개선을 위한 은행권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중소기업 분류 조정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 증가는 제한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정책금융과 은행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급증한 중기대출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급증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할 전망이다.
비우량 대기업의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 증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업실적 부진 및 구조조정 이슈 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은행권 여신포트폴리오 조정의 영향으로 은행권 대기업 대출은 연간 누적 1.1조원(’15.11월 기준)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차원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증가율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설비투자수요 감소 및 유휴 생산능력 증가 등으로 운전자금 이외의 자금 수요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반면 비우량 기업에 대한 회사채 시장 위축 등으로 A등급 이하 대기업의 대출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국내은행들의 대기업 대출태도 또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 대기업 대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대손충당금 부담과 신용위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태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중기대출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은행 대출, 대기업 여신 축소 노력과 달리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통해 신용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일부 대기업의 신용리스크 증가로 대기업 비중을 축소,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정책금융 지원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되고 있다.
수출 둔화, 기업실적 부진 및 구조조정 이슈 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은행권 여신포트폴리오 조정의 영향으로 은행권 대기업 대출은 연간 누적 1.1조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15.11월 기준)
한편 중기 대출은 은행권의 여신포트폴리오 조정, 주택시장 활성화, 정부 보증 규모 확대 및 기술금융부문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어 쏠림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 :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거래대금 감소세 지속
美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으로 주가지수 하락 및 거래대금 감소 현상이 지속됐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지속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대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68.6%로 전분기 대비 3.2%p 증가한 것이 양호한 거래대금의 주요 원인이나 주가 추가 하락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한편, 신용거래, CMA, 고객예탁금 등 증시 대기자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가 하락 및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불구, 전분기말 대비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2015년 초부터 50%를 넘는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비중이 11월말 52.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CMA 잔고 및 고객예탁금은 큰 변화가 없어 저가매수 대기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CMA 잔고와 고객예탁금이 11월말 기준으로 각각 51.0조원과 20.8조원을 기록하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랩 수요는 견조한 반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은 크게 위축됐다.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맞춤형 자산관리 수요 증가로 Wrap 잔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9월말 기준 Wrap 잔고는 91.8조원으로 주가하락에도 불구 견조한 증가세 시현했다.
그러나 파생결합증권은 국내외 주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발행이 크게 위축됐다.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H지수 급락으로 조기상환 감소 및 손실가능성 확대 → ELS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특정 기초자산 쏠림 현상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로 ELS 발행 큰 폭 감소했다.
주가하락 및 신용경색 등으로 증권발행은 위축됐다.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장 철회 사례가 증가하는 등 공모주 시장이 다소 위축됐다. 주가하락으로 IPO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격을 하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투자자금이 이미 다수의 IPO에 묶인 상태로 신규 투자자금이 부족해지면서 공모시장으로의 추가 자금유입이 다소 위축됐다.
기업실적 악화, 신용등급 하락,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투자자 관망 등으로 회사채 순상환 규모 확대됐다. 예대율 및 바젤Ⅲ 기준 충족을 위한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반면 일반회사채와 금융채는 순상환됐다.
자산운용 : 기관 중심 자금유입 지속 가운데 개인 순유입 전환
2015년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MMF 및 혼합채권형 중심의 공모펀드 수탁고 증가와 함께 기관 중심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 수탁고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 수탁고의 경우 계열 보험사를 가지고 있는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등 상위 4개 운용사가 ’15.11월 기준 전체 수탁고의 58.7%, ’15년 수탁고 증가분 중에서는 84.0%의 비중 차지했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기관 자금유입 지속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자금 순유입세 전환된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2016년에도 수탁고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개인투자자 환매세 축소에 따른 주식형 증가할 전망이다. 기관자금 유입 지속 가운데 5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었던 주식형 펀드는 KOSPI 2,000pt 돌파 이후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11월 들어 자금이 순유출됐다.
1%대 초저금리 상황 하에서 해외투자에 대한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폭의 자금순유입 전환됐다. 개인투자자 환매세 축소 가운데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제공 등으로 2016년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이 전망되고 있다.
대체투자처 부재에 따른 채권형 자금유입세도 지속되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 지속 및 국내외 증시 변동성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등으로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및 기관 자금이 대규모 유입됐다.
다만, 일반법인 자금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논란이 있었던 7월 이후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됐다. 11월 이후 FOMC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처 부재 등으로 주요 투자자인 금융기관 중심으로 채권형 펀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1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부동산·특별자산 중심 대체투자펀드도 고성장세르 보이고 있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처 부재 및 분산투자 목적의 대체투자펀드로의 기관투자자 자금유입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지수보다는 중소형주 수요 증가로 인덱스 펀드 중심 파생상품 펀드가 감소하였으나, 이후 중소형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파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재개됐다. 2016년에도 기관 비중이 높은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탁 : 금전신탁 증가세 소폭 둔화
2015년 9월 현재, 겸영신탁회사(은행, 증권, 보험)의 전체 신탁 수탁고는 450.7조원, 이 중 금전신탁이 314.6조원으로 6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ELT와 정기예금형이 증가세를 주도했으나, 하반기들어 유입폭 축소 또는 유출이 발생했다. 하반기 들어 정기예금형에서 자금이 유출되었는데, 이는 위안화 정기예금 잔액 감소가 주요인이다.
2014년 높은 성장세를 주도했던 ELT와 정기예금형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전체 금전신탁 수탁고 증가율은 하락했다.
정기예금형에서의 자금 유출로 전체 수탁고 증가세 둔화되고 있다. 2015년 9월 기준,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증가 중 MMT 잔액이 12.2조원 증가하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 금리 인하, 중국 은행들의 유동성 여건 개선 등으로 위안화 예금 금리가 하락하며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함에 따라 만기도래 예금 해지 à 7월 이후 정기예금형 신탁에서의 본격적으로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동 기간중 ELT 잔액은 ELS 발행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수탁고 증가가 5.9조원 그쳤다.
한편, 증권사의 정기예금형에서의 자금유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사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단기자산운용 수단 선호 및 저금리에 따른 중금리 상품에 대한 선호증가 등으로 채권형과 정기예금형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위안화 정기예금을 편입하는 정기예금형 신탁으로 2015년 초까지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하반기 이후 동 상품의 금리 매력도 감소로 만기 재예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이 경우 ELT로의 자금유입폭 축소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퇴직연금제도 정착으로 퇴직연금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의 경우 증권 관련 상품 판매가 제한되어 있어 주로 대체 판매채널로서 특정금전신탁을 확대했다.
2015년 초까지 ELS의 판매 수단으로 ELT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큰 폭의 자금유입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이후 주가 변동성 확대,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ELS 발행이 둔화됨에 따라 ELT 판매실적도 저조했다. 은행 신탁에서도 정기예금형 잔액 감소로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의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2 10: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