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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자본유출입은 G3의 역외신용 규모와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최근에는 달러화 역외자산 증가세 둔화로 신흥국 자본이탈이 확대되고 있다. G3의 역외신용 증가율이 신흥국 비거주자 자본이동에 대해 유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변수간 상관계수는 0.41이다.(엔화 0.47, 달러화 0.42, 유로화 0.19)
Taper Tantrum 이후 달러화 역외자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신흥국 자본 순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 QE에 의한 유동성 공급이 자국 → 역외선진국 →신흥국의 순으로 파급되었음에 비추어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주된 위험이 신흥국에 집중(신흥국 → 역외선진국 →자국)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유동성 측정과 신흥국 자본유출입 영향’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분석 배경
IMF, BIS 등 주요기관들이 제시한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측정하고 비거주자의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유동성공급 확대정책이 신흥국 자본유출입을 좌우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대한 신흥국 경제성장률, 금리 및 주가 등 대내요인(Push Factor)보다 주요국 통화정책 및 금융시장 상황 등 대외요인(Pull Factor)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IMF는 글로벌 유동성을 G4(美·유로·日·英) 국가의 통화량(M2) 및 본원통화로, BIS는 G3(美·유로·日) 국가의 역내신용과 G3 통화표시 역외신용의 합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역내신용은 국내 비금융기관에 대한 신용이며, 역외신용은 역외 비은행기관이 대상이다.
M2는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단기(2년 미만) 부채를, 역내외신용은 다양한 기관을 통해 신용창출된 단기 및 중·장기 부채를 의미한다. M2 및 신용 간 증가율이 괴리를 보이는 이유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은행채 매수를 통한 유동성 회수 등은 M2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비교 가능성을 고려해 G4가 아닌 G3의 M2, 본원통화, 역내신용 및 역외신용 등을 글로벌 유동성 지표로 활용하여 분석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M2 및 본원통화와 BIS가 제공하는 역내 및 역외신용 자료를 달러 단위로 환산하여 합산했다. M2 / 본원통화는 통화승수이며, 역내 및 역외신용 / 본원통화는 신용승수로 정의했다. M2는 본원통화를 포함고 있으며, 역내외 신용은 M2보다 광의적 개념이다.
글로벌 유동성 측정
유동성 수준은 모든 지표에서 꾸준히 늘어났으나 M2 및 역내외신용 증가율과 통화 및 신용승수는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통화: G3본원통화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 중앙은행의 QE정책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08년말 4.4조달러였던 본원통화는 '16.1분기말 9.3조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됐다.(+4.9억달러) 최근에는 美 금리 정상화로 달러화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로, 엔화의 증가세가 부각되고 있다.
M2: G3의 M2는 금융위기 이후 신용리스크 확대,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해졌으며 통화별로는 유로 및 엔화의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05~'07년중) 6.3%의 연평균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08년~'15년)로는 2.9%로 하락했다.
통화별 증가율은 달러화와 엔화가 금융위기 전 각각 5.4%, -1.0%에서 금융위기 후 6.5%, 2.8%로 소폭 상승한 반면 유로화는 13.1%→ 0.5%로 크게 하락했다.
최근에는 달러화가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유로화와 엔화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역내외신용: '08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 유로화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G3 역내외신용은 '04년말 64.3조달러→ '08년말 81.6조달러→ '15년말 102.5조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달러화('05년~'08.2분기 평균 9.3%→ '08.3분기~'15년 4.5%), 유로화('05년~'08.2분기 평균 6.2%→ '08.3분기~'15년 3.1%)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통화별 비중(달러: 유로: 엔)은 '04년말 45%: 32%: 23%에서 '15년말 53%: 31%: 16%로 달러화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G3 역외신용은 '08년 금융위기 이후 감소하다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엔화는 '15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화승수와 신용승수: 통화승수와 신용승수 모두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QE에 따라 본원통화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위축, 위험회피성향 증가 등으로 민간 신용창출은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G3의 통화승수는 '08년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08.2분기말 8.7에서 '16.1분기말 3.5로 하락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08.2분기 8.7→ '15년말 3.2, 유로화가 8.7→ 5.9, 엔화가 7.9 →2.6 등으로 나타났다. G3 신용승수는 '08.3분기말 26.4에서 '15.3분기말 11.8로 하락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08.2분기 46.9→ '15년말 14.2, 유로화가 18.5→ 16.8, 엔화가 17.2→ 5.6 등이다.
신흥국 영향
신흥국 자본유출입은 G3의 역외신용 규모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최근에는 달러화 역외자산 증가세 둔화로 신흥국 자본이탈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신흥국으로의 비거주자 자금흐름은 유입세가 둔화되거나 유출로 전환됐다. G3의 역외신용 증가율이 신흥국 비거주자 자본이동에 대해 유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개 신흥국 자본유입 순유입액은 G3 역외신용 증가율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지닌다.(상관계수 0.41)
통화별로는 달러(0.42)와 엔화(0.47)의 상관계수가 유로화(0.19)보다 높은 수준이다. G3 역외신용과의 상관성은 직접투자와 포트폴리오 자금을 제외한 기타 자금(신흥국의 차입 등)이 주도했다.(상관계수 0.56) 통화승수 및 신용승수와 신흥국 비거주자 자본 순유입액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상관계수 각각 -0.08, -0.03)
Taper Tantrum 이후 달러화 역외자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신흥국 자본 순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흥국 25개국으로의 비거주자 자금 순유입 규모는 '12년 11.9조달러에서 '15년 2.5조달러로 급감했다.('13년 11.1조달러→ '14년 8.2조달러) 신흥국 차입여건 지수는 '12.4분기 50.5에서 '16.1분기 44.8로 하락(IIF).
G3 역외신용 증가율도 이를 반영하며 '12.4분기 8.1%에서 '15.4분기 4.0%로 하락했다. 역외신용 증가율 및 신흥국 차입여건은 VIX 등 글로벌 위험지표에 민감하게 반응(역(-)의 상관관계)하고 있으며 최근 VIX 증가하는 가운데 신흥국 자본 유입세가 약화됐다.
이처럼 주요국 QE에 의한 유동성 공급이 자국 → 역외선진국 → 신흥국의 순으로 파급되었음에 비추어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주된 위험이 신흥국에 집중(신흥국 → 역외선진국 → 자국)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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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