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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보유한 은행 계좌 현황을 일괄 조회하고, 비활동소액계좌 내 자금을 이전(해당 계좌는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금년 12월 시행될 예정이다.
본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은 비활동성 계좌에 방치된 자금을 편리하게 회수하고 본인 계좌가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은행은 비활동성계좌 관리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은행간 비활동소액계좌 자금의 이동은 조달비용 변화를 야기할 것이나, 대상 자금 규모가 1.2조원에 불과하여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계좌이동제나 펀드이동제와는 달리 고객에게 ‘휴면예금 활성화’라는 직접적인 이득을 제공하므로 시행 초기 활성화될 유인이 높지만 타은행의 비활동소액계좌로부터 잔고 이전을 통한 자금 유치가 쉽지 않아 은행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방어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시행은 조달비용 변화, 관리비용 절감 등 재무적 측면보다 ‘고객의 은행간 이동’, 즉 ‘고객의 은행 선택권 확대’를 강화하는 동인(動因)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향후 은행 영업에 있어서도 신규 고객 유치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주거래 고객화’를 위한 고객 유지(retention)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고객 본인 명의로 개설된 은행 계좌들을 일괄 조회하고, 이 중 비활동소액계좌를 정리(잔고이전 및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금년 12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계좌조회 서비스 대상에는 개인 명의의 수시입출금식예금, 예적금, 신탁, 외화예금, 당좌예금이 포함되며, 법인/임의단체/미성년자/외국인/공동명의 계좌나 펀드, 방카슈랑스 등 판매대행 계좌, 보안계좌는 제외된다. 보안계좌는 온라인에서 조회가 되지 않도록 고객이 사전에 요청한 계좌를 말한다.
잔고이전 및 해지 서비스는 비활동소액계좌, 즉 최종 입금일(또는 만기일) 이후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비활동’) 계좌 중 잔고 30만원 미만의(‘소액’) 계좌가 대상이다. ’17.3월 이후부터 50만원으로 상향 적용될 예정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서비스만 제공되는 1단계(’16.12월) 시행 이후 은행 창구 서비스도 허용되는 2단계(’17.3월)에 걸쳐 단계적 시행할 예정이다. ’17.3월 이후 은행 창구를 통한 서비스 제공이 허용되나 은행 간 과열 경쟁 억제차원에서 잔고 이전 및 해지 서비스는 자행 비활동소액계좌에 대해서만 허용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도입되면 고객은 비활동성 계좌에 방치된 자금을 편리하게 회수하고 본인 계좌가 금융사기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으며, 은행은 비활동성계좌 관리에 드는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15년말 기준 국내은행이 보유한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경과 이후 미해지된 계좌 수는 1억 2백만개로 전체 계좌(2억 3천만개)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은행의 관리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비활동소액계좌 정리 시 잔고 이전이 필수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에 은행간 자금 이동을 유발시키게 되므로 은행별 자금 유출입에 따른 조달비용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대상은 수시입출금, 예적금 등 은행의 저원가성 조달원이 대부분(84.7%)을 차지하고 있어, 은행별 저원가성 조달 비중이나 비활동소액 계좌 보유량 등에 따라 은행간 조달비용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잔고 이전 및 해지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비활동소액계좌(잔액 50만원 미만 기준) 규모가 최대 1.2조원으로 국내 Big4 은행 평균 조달액(241.3조원)의 1% 미만에 불과하여 조달비용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휴면예금 활성화’를 통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므로 시행 초기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 개별은행 입장에서는 초기 대응전략이 중요할 전망이다.
고객 입장에서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휴면예금의 활성화, 금융사기 방지가 가능하므로 시행 초기 적극적인 서비스 이용 유인이 존재한다. 또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시행으로 은행간 이동이 가능한 자금도 최대 1.2조원에 불과하여, 시행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지금까지 누적된 비활동소액계좌의 대부분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어 은행 입장에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타은행의 비활동소액계좌로부터 잔고 이전을 통한 자금 유치는 쉽지 않아 은행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방어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 창구를 통한 서비스 제공은 ’17.3월부터 허용되고, 은행 창구에서 제공 가능한 잔고 이전 및 해지 서비스의 대상도 자행 비활동소액계좌에만 국한되므로 창구 서비스 허용 이후에 은행의 적극적인 마케팅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서비스만 가능했던 시행 초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였으나 은행의 적극적인 대고객 마케팅이 가능해진 창구 서비스 허용 이후 서비스 이용 고객이 급증한 계좌이동제(Pay Info)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고객의 이탈 최소화를 위해서는 창구 및 비대면을 통한 사전 비활동소액 계좌 정리, 즉 ‘활동성 계좌로의 통합’을 권유하거나 자금 이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당은행의 활동성 계좌 미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우대제도(ex. 멤버스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마케팅 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타은행 비활동소액계좌 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은행의 활성화 계좌가 필요하므로 제도 시행 이전 신상품 출시, 이벤트 등을 통한 신규(주거래)계좌 유치 노력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은행 입장에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시행은 조달비용 변화, 관리비용절감 등 재무적 측면보다 ‘고객의 은행간 이동’, 즉 고객의 은행 선택권 확대를 강화하는 동인(動因)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향후 국내은행들의 영업에 있어서도 ‘은행간 고객 이동 확대’, ‘고객의 은행 선택권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존 고객의 주거래 고객化’를 위한 고객 유지(retention)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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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15: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