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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가볼만한 국내여행지로는 보성녹차밭, 합천 황매산, 소백산 철쭉 군락, 봉화 청량산, 안면도 자연휴양림, 창녕 우포늪, 통영, 보길도, 대관령 양떼목장, 백령도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봄은 역시 꽃구경이 최고다. 결국 5월에 가볼만한 전국 여행지 추천을 하라면 철쭉명소들을 고르게 된다. 전북 남원의 봉화산, 경남 산청과 합천의 경계를 이루는 황매산,
전북 남원 지리산 바래봉, 보성 제암산 및 일림산, 초암산 등이 그곳들이다.
이들 명소들은 철쭉이 산에 자생적으로 퍼져 있기에 각 장소의 독특한 풍광과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남원 봉화산(919.6m)
남원시 아영면과 전북 장수군 번암면, 경남 함안의 경계에 있는 철쭉 명산이다. 백두대간 줄기로, 덕유산과 지리산을 잇고 있다. 봉화산 철쭉 개화 시기는 4월 하순 내지 5월 초·중순이다. 봉화산 철쭉축제는 따로 하지 않고 5월 2일 기념식만 치른다. 그 즈음이 절정기다.
대표적인 등산로 입구는 남원 아영면과 장수 번암면의 경계인 복성이재이다.(601.4m) 거기서 천천히 20분만 올라도 소나무숲 사이로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치재가 가까워지면 철쭉군락은 더욱 큰 무더기로 와 닿는다.
어른 키보다 더 큰 철쭉나무들이 도열해 철쭉터널을 이뤘다. 그 속을 걷노라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서 금의환향 하는 기분이 든다. 이윽고 매봉에 올라서면 물감통이 엎어진 듯, 산자락 일부가 온통 적색 빛깔로 덮여 있다.
봉화산은 버스 노선이 없어서 대중교통으로는 불편한 편이다.
▲합천 황매산(111.3m)
합천 황매산 철쭉제가 오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해발 800~900m의 고도에 광범위하게 확장된 철쭉 군락은 가슴이 뻥 뚫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일출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아 철쭉 개화기에는 사진가들이 다수 몰려든다.
5월 초순 전국 가볼만한곳 중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하다. 산의 덩치가 워낙 큰 만큼 황매산 등산로 입구는 여러 군데 있다. 산꼭대기 바로 밑까지 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도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인근 첩첩 산들과 어우러져 꿈속 같은 진풍경을 선사하기에 사람과 차량으로 북적인다. 최소한의 고통은 감내해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모산재의 바위들도 큰 볼거리다. 황매산 오토캠핑장·은행나무 주차장(주차료 3,000원)까지 자가용 승용차로 올라갈 수 있다. 축제기간에 합천 황매산 입구에서 은행나무 주차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모산재 주차장은 주차료가 없으며, 거기서 철쭉군락지까지 걸어서 약 2시간 걸린다.
인근에 드라마 영화 촬영세트인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합천호가 있다. 산청황매산철쭉제2017도 합천과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지리산 바래봉(1,165m)
남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가 5월 초에 실시된다. 바래봉은 스님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바래봉 철쭉 군락지는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의 지리산 기슭부터 시작된다.
철쭉 개화 시기는 산의 고도에 따라 점점 늦어지며, 바래봉~팔랑치~세걸산에 이르는 산마루금의 개화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그 덕분에 3주 이상 철쭉을 볼 수 있다.
가장 화려한 지점은 정상 능선의 팔랑치 부근이다. 바래봉 자체에는 철쭉이 거의 없다. 바래봉 철쭉은 지리산 종주를 하며 볼 수도 있지만 용산리에서 팔랑치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탐방객도 많다. 이 경우 넉넉히 5시간 정도는 잡는 것이 좋습니다. 초여름 전국 여행지 추천 시 소외되지 않은 장소가 바래봉이다.
▲보성 초암산(573.3m)
전남 보성군 겸백면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등산코스, 등산으로 인한 체력소모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담이 적은 철쭉산이다.
정상의 바위들이 오밀조밀 흥미롭게 우뚝 도드라져 있어서 마치 정원의 일부 같은 느낌을 준다. 5월4일에 초암산철쭉문화행사가 열린다.
본래 보성 제암산(806.2m)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했다. 올해도 5월 7일 제암산 철쭉제가 열린다. 올해 만개 시점은 5월 4일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암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이용하는 등산코스를 계획해도 좋다. 정상까지 갔다 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일림산 철쭉 군락지와 함께 봐도 좋다. 제암산 휴양림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해 곰재, 사자산, 일림산 정상, 철쭉 군락지, 용추폭포 등을 돌아오는 데 6시간 정도 걸린다.
인근에 5월 여행지 추천 명소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보성녹차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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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