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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은 ‘주식 매도’, ‘채권 매수’라는 상반된 패턴을 보이고 있다. ‘17. 6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및 채권 규모(비중)는 각각 597.2조원(33.7%), 103.7조원(6.3%)으로 총 700조원 수준이다.
최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하고 채권시장에서는 매수하는 상반된 패턴의 매매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는 단기급등, 원화강세 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채권 매수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기조 지속, 재정거래 유인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경기회복(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물가로 인해 긴축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거래 유인 확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증가(‘16년 630억 달러에서 ’17년에는 88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에 따른 선물환매도 수요와 관련이 있다. 금융위기 당시 큰 손실을 경험한 이후에는 채권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07년 주식 525억달러, 채권 39억달러 → ’16년 주식 208억달러, 채권 42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자금 유출입 측면에서 보면, ‘차입’보다 ‘증권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내 금융시장 급변동의 주요인으로 차입, 특히 과도한 단기차입을 꼽고 있다. ’08. 9월 ~ ’09. 1월 4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규모는 685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단기차입 487억달러, 채권 134억달러, 주식 74억달러 순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차입 규모 및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대신 증권투자 자금 규모 및 비중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제투자대조표 대외금융부채상 단기차입 규모 및 비중(차입 대비)은 ‘07년말 1,244억달러, 76.3%에서 ’16년말 608억달러, 47.6%로 감소했다.
한편 대외금융부채 중 차입 비중이 ‘07년말 20.8%에서 ’16년말 13.3%로 7.5%p 하락한 가운데 증권투자자금 비중은 58.4%에서 59.6%로 1.2%p 상승했다.
향후 글로벌 통화긴축 등 시장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 증권투자 매매패턴은 주식매도, 채권매수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07년 서브프라임 사태,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패턴을 보면, 주식은 매도(주식투자자금 유출)하고 채권은 매수(채권주자자금 유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07년, ’08년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283억달러, 334억달러 총 617억 달러 유출된 반면,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577억달러, 75억달러 총 654억달러 유입됐다.
향후 글로벌 통화긴축 등 시장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은 국내증권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보다는 ‘07~’08년과 같이 위험자산인 주식은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채권은 매수하는 과거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 차입이 줄어들며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나 단기차입 규모 및 비중 축소 등을 고려 시 전반적인 영향은 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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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