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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 등에 따르면 M&A 전문연구기관인 IMAA는 2016년 베트남의 M&A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약 12% 증가한 58억 달러(6조5천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베트남 M&A 시장은 2013년 36억 달러(4조 원)에서 2014년 47억 달러(5조3천억 원), 2015년 52억 달러(5조9천억 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이 최근 몇 년간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는 가운데 인구 9천400만 명의 내수시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M&A의 업종별 비중 가운데 소비재(22.5%), 유통(20.3%), 부동산(9.6%) 등이 눈에 띈다.
태국 센트럴그룹이 베트남의 대형마트 체인 '빅시'(Big C)를 약 11억 달러(1조2천억 원)에 인수하는 등 태국계 기업들은 M&A를 통한 베트남 유통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 메이플트리는 호찌민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빌딩을 인수하는 등 싱가포르계 투자자들은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계 기업들도 베트남 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4월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CJ의 베트남 식품가공업체 인수, 대상의 베트남 육가공업체 인수 등 현지 내수시장을 노린 M&A가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올해 135개, 내년 181개 국영기업의 정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M&A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최근 M&A 포럼 행사에서 "베트남 정부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법적 틀을 갖춰나가는 등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베트남 M&A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베트남 M&A시장 급성장세
베트남 M&A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내수 증가, 외국인 투자정책과 법·제도 개선, 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지분 매각으로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15.6.26일 Decree 60/2015/ND-CP 개정으로 외국투자자의 베트남 국영기업 및 상장기업의 주식 매입 제한을 없앴고, ‘16~’20년 국영기업 민영화 5개년 계획을 통해 500여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16년 M&A 규모는 58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였으나, ‘17.1분기 M&A는 1.1억달러로 ’16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16년 M&A 중 해외 투자자 비중은 77%, 국내투자자 비중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계 기업의 베트남 유통 대기업인 Big C Metro Supermarkets 인수, 시가총액 1위인 비나밀크에 대한 정부 지분 매각 확대 등 대형 인수·합병이 주요 요인이다. 베트남 M&A시장 특징은 ①소규모, ②소비재, 유통, 제조업 부문, ③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M&A 거래 등이다.
(소규모 거래) ‘16년 2천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M&A가 총 거래액의 64.2%, 거래건수 대비 97%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재, 유통, 제조업 중심) 베트남 M&A시장은 소비재(22%), 유통(20%), 제조업(11%), 부동산(10%) 순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베트남은 내수시장 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부동산의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부동산 분야에 대한 M&A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국가 중심) 태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M&A를 주도하고 있다. 누적(‘07~’16) M&A 금액과 순위(억달러)는 태국 45.4(1위), 일본 21(3위), 싱가포르 17.9(4위), 대만6.6(7위), 말레이시아 6(8위), 홍콩 4.6(10위) 순이다.
한국기업은 확대되는 베트남 내수시장을 목표로 소비재, 식품부문 기업 및 건설사에 대한 M&A를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의 거대한 소비시장, 빠른 성장 속도,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내수시장을 겨냥한 기업 M&A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CJ가 ‘16년 Cau Tre Foods와 ’17년 Minh Dat Foods, 대상이 ‘16년 Duc Viet Foods 인수했다. 또한, 도시 집중화와 급격한 산업화로 부동산 및 인프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 건설사에 대한 M&A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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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20 17:2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