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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직원‧고객과 함께하는 성장’을 위해 늘 무게중심을 다잡는다.
시중은행처럼 수익성에 중점을 둔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농업과 농촌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을 잊지 않는 것이다. 특히 올해 이 행장이 일군 성과는 직원과 고객 모두를 고무시키고 있다.
연간 목표치였던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조기에 달성한 것은 물론 고객이 은행원을 선택하는 ‘금융주치의제도’ 도입을 결정,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2분기 조선·해운업 불황에서 비롯된 부실채권을 모두 털어낸 이래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32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같은 해 3분기 267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 111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농협은행은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51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항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2%, 충당금적립율은 70.04%로 전년말 대비 각 0.24%p, 13.11%p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이 행장은 ‘당기순이익 조기 돌파’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여신 전문가 육성, 여신담당자 인사 우대 등을 통해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여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베이비부머 고객 유치를 위한 은퇴전용 상품 개발, 귀농·귀촌 정보 제공, 농협중앙회와 연계한 창농·취농 지원 등 시니어 마케팅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대응하고 고객의 비대면 금융거래를 위한 편의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농촌 및 지역사회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경섭 행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각종 악재를 딛고 ‘첫 연임 행장’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경섭 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대구 달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서울지역본부장을 지냈으며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상무, 2014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 1월 제3대 NH농협은행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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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