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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주식시장은 연초 2000포인트대에서 출발해 2500포인트대까지 약 25%가량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017년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을 몇가지 정리해 보면 첫째, IT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IT업종은 시장 이익 상승분과 시장 전체 상승률의 2/3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주도적이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둘째, 상반기와 하반기 간 시장을 주도한 주식의 사이즈나 스타일 등의 변화가 컸다는 점이다. 상반기에는 대형주, 수출주, 가치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하반기에는 소형주, 성장주 중심의 주식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2018년 투자 환경은?
2018년에는 2017년에 비해 GDP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역별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경기가, 신흥국에서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자원부국들의 소비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물가는 여전히 낮은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좀 더 우세하다. 우선 구조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하게 되면서 소비 성향이 낮아졌다는 점, 그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하반기에는 자산시장에 자산 가격의 디커플링(한 나라의 경제가 특정국가나 세계의 경기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탈동조화 현상) 또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글로벌 경제 환경을 살펴보면 우선 2017년 성장세를 확인한 글로벌 경제가 2018년에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하반기 확장 국면이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OECD국가 중 26개국의 2018년 성장률이 2017년보다 높게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수출이 경기호조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두 번째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가 우세해 완화적 통화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다.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다수 기관에서 적어도 향후 1년, 길게는 3년까지 골디락스 상태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임 FRB 의장 제롬 파월도 온건한 성향으로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기조는 주식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2018년에도 글로벌 골디락스 환경에서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과민반응하는 금융시장 속성상 과도한 랠리가 나타날 경우 이를 경계하는 시각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하반기 속도조절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18년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2018년 코스피 밴드를 2400~2800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8년에는 2017년에 비해 5~10%정도 기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역시 소폭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의 상승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유는 2017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확대되었다는 점과 2018년에는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며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때문이다.
2018년에도 선진국, 신흥국 전반으로 경기확장세가 지속될 전망임을 감안시 경기 민감주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IT, 금융주 등 초기 경기회복 사이클에서 유리한 산업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핵심 경기 민감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 금리인상 사이클이 점진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 경기확장 기대가 강화되는 효과가 본격화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형주까지 경기회복 효과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돋보이기 때문이다.
경기확장 사이클 중후반에 진입하면 위험선호가 증가하면서 성장주 선호구간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미 2017년 하반기부터 성장주 선호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편, 2018년에는 완만하게 경기와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 감안했을 때 가치주, 대형주, 수출주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정상화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퀄리티 스타일의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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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6 16:0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