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는 `17년 이후 유가회복 등에 힘입어 신장세가 재개되고 있다. 전세계 국부펀드 운용규모는 $7.65조(`18.2월)로 `16년말 대비 3.3%($0.24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특징은 △주가상승에 힘입은 운용수익 증가 △대체투자 비중 확대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 전략적 육성 계획 등을 들 수 있다. 운용수익을 살펴보면 `17년 중 글로벌 주가강세에 힘입어 노르웨이 GPFG가 13.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상당수 국부펀드의 운용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익성 제고, 포트폴리오 분산 등을 위해 대체자산 투자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3년 20% → `16년 23%)
사우디 국부펀드의 경우 현재 $2,300억 규모의 PIF를 `20년까지 $4,000억으로 확대하고 `30년까지 세계 최대규모인 $2조로 육성(Aramco를 PIF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향후 주요 자산의 가격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국부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에 주안점을 두고 대체투자가 상대적으로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의 '국부펀드 주요 특징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부펀드는 `17년 이후 유가회복 등에 힘입어 신장세가 재개됐다. 전세계 국부펀드 운용규모는 $7.65조(`18.2월)로 `16년말 대비 3.3%($0.24조) 증가했다. `04년 $1.5조 → `14년 $7.3조로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이다 `15~`16년에는 저유가,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 축소, 자산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정체됐다.
펀드별 운용규모는 노르웨이의 GPFG가 $1.03조로 세계 최대이며 다음으로 중국 CIC ($0.90조), 아부다비 ADIA($0.82조), 쿠웨이트 KIA($0.52조) 순이다. 상위 10개 펀드가 전세계 국부펀드 자산의 74%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64조로 가장 많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UAE($1.32조), 노르웨이($1.03조), 사우디아라비아($0.72조) 순이다. 한국은 $0.12조로 1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원별로는 원자재 기반이 전체의 56%, 경상수지 흑자 등 비원자재 기반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국부펀드의 주요 특징
금융센터는 국부펀드의 주요 특징으로 △주가상승에 힘입은 운용수익 증가 △대체투자 비중 확대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 전략적 육성 계획 등을 들었다.
(운용수익 증가) `17년 중 글로벌 주가강세에 힘입어 상당수 국부펀드의 운용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노르웨이 GPFG는 `17년 13.7%(+$1,310억, 노르웨이 GDP의 31%)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국부펀드 중 처음으로 자산규모가 $1조를 돌파했다. 주식수익률이 19.4%로 MSCI 전세계지수 상승률(21.6%, USD 기준)을 소폭 밑돌았으나 주식비중이 66.6%에 달하여 운용수익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채권(보유비중 30.8%) 운용수익률은 3.3%, 부동산(2.6%)은 7.5%를 기록했다.
중국 CIC도 높은 주식비중(46%)에 힘입어 자산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AUM `16년말 $8,135억 → `18.2월 $9,000억)
주식은 국부펀드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44%)하는 자산으로 전세계 79%(AUM $500억 이상은 100%)의 국부펀드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채권비중은 30%, 국부펀드 중 78%가 채권에 투자) 투자 선호지역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과 아시아 증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 수익성 제고, 포트폴리오 분산 등을 위해 대체자산 투자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3년 20% → `16년 23%)
① 사모주식(PE, private equity) = 최근 높은 수익률을 배경으로 국부펀드의 대체투자자산 중 최선호 자산으로 부상했다. PE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도 `15년 47% → `17년 61%로 급증했다. 국부펀드 운용자산에서 PE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11~`16년 연평균 20.5% 증가했다. 수익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6%로 주식(12.2%) 및 채권(2.2%)을 상회하고 있다.
낮은 유동성 및 장기투자 요구 등의 단점이 있으나 연기금·보험과 달리 국부펀드는 자산부채 만기일치 필요성이 낮아 큰 장애요인은 아닌 점에도 영향이 있다.
PE에 투자하는 국부펀드의 63%가 공동투자(co-investing)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국부펀드의 투자역량 증가와 함께 교섭력(bargaining power) 및 투자유연성 제고 등을 위해 직접투자를 확대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부다비 ADIA 및 사우디아라비아 PIF는 `17년 PE 전담 부서를 설립했다.
PE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국부펀드는 싱가포르 GIC로 대체투자자산의 47%를 PE로 운용 중이다. 전체 자산 내 비중은 9%로 향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국가 및 산업에 걸쳐 400여개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아웃(buyout)이 주전략이다.
이와 달리, 칠레의 경제사회안정펀드(ESSF)나 러시아기금펀드(RRF)와 같이 높은 유동성 및 자산 안정성을 중시하는 펀드들은 PE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② 부동산/인프라 = 국부펀드 중 약 2/3이 부동산과 인프라에 투자(각각 63%)하고 있으며, 주요 대상지역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중국, 인도 등이다. 장기투자 속성에다 비교적 안정된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국부펀드 투자대상으로 적합한 편이다.
부동산 투자전략으로는 직접투자, 사모부동산펀드, 조인트벤처를 주로 이용했다. 국부펀드 중 69%가 부동산 비중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현재 33%만이 10% 이상)
인프라 투자는 낮은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국부펀드 투자대상으로 적합하다. 자국의 경제사회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부펀드의 인프라 투자전략은 직접투자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비상장인프라펀드를 통한 투자도 상당한 편이다.
③ 헤지펀드 = 국부펀드의 33%가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자산 내 비중은 약 7%. 국부펀드는 전세계 헤지펀드 자산규모의 12% 내외로 주된 고객 중 하나다.
헤지펀드 수익률이 최근 5년간 연 1.9%에 그치면서 최근 수년간 국부펀드의 헤지펀드 투자는 다른 대체자산에 비해 정체됐다. 국부펀드의 헤지펀드 투자전략은 직접투자 33%, 간접투자(fund of hedge fund)가 4%, 양쪽을 병행하는 국부펀드가 63%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헤지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CIC(실제 투자주체는 자회사인 CIC International)는 헤지펀드 업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로 헤지펀드 투자규모가 `13~`16년 연평균 21.9% 증가하고 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