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올 1/4분기 일시 둔화된 후 성장세가 재차 확대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수개월내 목표치에 도달한 뒤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세와 확대 재정지출은 향후 수년간 성장률을 ‘상당히 부양’하겠지만 그 효과가 나타날 시기와 강도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관세부과 자체가 미 경제전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상대국의 보복대응으로 이어질 경우 하강리스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년간 금리인상이 다소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상당한 기간 연방기금금리가 장기 정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참석자들은 정책성명서의 내용을 ‘점진적으로 완화적 기조에서 중립적 혹은 긴축적 입장으로 선회’한다고 수정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연준 3월 FOMC 의사록 주요 내용 및 시장평가' 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향후 금리 변화를 전망해본다.
연준 3월 FOMC 의사록 주요내용
경제전망 개선, 인플레 목표치 도달 예상 등 감안시 향후 금리인상은 다소 가속될 가능성을 시사,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된 문구를 중립 혹은 긴축으로 변경하는 것도 제기됐다.
경제전망 : 모든 위원들이 경제전망 및 물가목표치 달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미 경제의 성장세는 올 1/4분기에는 계절적 영향, 소득세 감면분의 환급 지연 등으로 일시 둔화되겠지만 2/4분기 이후에는 재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소비자·기업 신뢰지수, 금융여건 완화적 상태 지속,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확대 재정지출 등을 성장전망을 낙관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2020년까지 양의 output gap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됐다.(SEO: Staff Economic Outlook) 일부 위원들은 감세 정책이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수개월내(in coming months) 2% 목표치에 도달한 뒤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몇몇(several)은 3월에 기저효과 등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상방리스크는 성장률의 잠재성장률 상회, 하방리스크는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의 하향 및 구조적인 저물가 요인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수 위원들은 기업들의 가격결정력 약화, 비용절감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억제해 왔다고 평가했다.
재정정책 : 위원들은 감세와 확대 재정지출이 향후 수년간 성장률을 ‘상당히 부양’(a significant boost) 하겠지만 그 시기와 강도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현재와 같은 자원이용 상태에서 참조할 만한 과거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위원들은 모든 감세가 영구적이지 못할 가능성, 재정적자 확대가 재정건전성과 실질금리에 미칠 영향 등은 경제전망의 하강리스크라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 많은 위원들은 경제전망 개선 및 물가목표치 달성 가능 전망은 향후 수년간 금리인상이 ‘다소 가팔라질’(slightly steeper) 가능성을 함축한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장기 정상(normal) 정책금리가 과거에 비해 낮았던 것은 부분적으로 실질 금리에 하향압력을 가해온 구조적 요인(secular forces)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몇몇(several) 위원들은 ‘상당한 기간 연방기금금리가 장기 정상치를 상회하는’ 것이 적절한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책성명서의 내용을 ‘점진적으로 완화적 기조에서 중립적 혹은 긴축적 입장으로 선회’한다고 수정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정책 :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그 자체로는 미 경제전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단, 대다수(a strong majority of) 위원들은 상대국의 보복 대응이 이어질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강리스크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시장평가 및 향후 전망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IB 등은 다소 매파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 횟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 반응 : FOMC 의사록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리아 지정학적 불안 및 3월 소비자물가 강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다우지수 -0.9%/나스닥 -0.4%/S&P 500 -0.6%)한 가운데 국채금리 및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78.5%를 기록했다. 연준 점도표에 반영된 올해 인상 횟수가 3회에서 4회에서 증가할 지의 여부 주목받고 있다.
IB시각 : 다소 매파적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으나 이날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인상 전망치를 조정한 기관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많은 위원들이 ‘다소 가파른’ 정책금리 경로를 전망한 점에서 ‘매파적 성격이 소폭 강화’(slight hawkish tilt) 되었으나 점도표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미미하지만 전반적으로 ‘다소 매파적'이라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을 좀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견인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정책성명서 문구에 반영하는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서는 금리인상 속도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금리동결, 6월 금리인상을 전망하면서 올해 전체의 금리인상 횟수가 3회에서 4회로 늘어날 지의 여부에 관심이 크다. 3월 점도표에 반영된 금리인상 횟수는 올해와 내년 모두 3회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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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15: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