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 53%, 금융자산 42%, 기타자산 5%로 구성되어 있다.
대략적으로 부자들은 금융자산을 크게 ① 현금 및 수시입출금(24%), ② 예적금(27%)으로 배분하여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③ 주식 및 펀드/신탁(29%)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④ 보험이나 채권 등 기타 금융자산(20%)으로 운용하고 있다.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예금 일변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시장수익률 변동에 따른 실제 자산가치 하락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자들의 85.5%는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이 많은 경우 투자용 부동산 비중이 증가하며, 투자용 부동산 중에서도 빌딩이나 상가의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부동산 종류별 구성과 선호의 차이가 있는데, 서울에 거주하는 부자들은 거주용 부동산이 부동산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오피스빌딩을 선호하지만, 지방의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토지/임야의 비중이 높고 상가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로 한국 부자들은 작년에 이어 국내 부동산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주목되는 정책적 이슈가 다수 발표되었지만,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기대와 선호는 유지되고 있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와 인식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의 26.8%를 예적금으로 보유하여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고 있으며, 주식/펀드/신탁 등을 비슷한 비중(28.7%)으로 운용하여 수익성 제고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금융자산의 24.2%를 현금 또는 수시입출금으로 남겨놓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유동성은 미래 투자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대기자금이 될 수 있으며 불확실한 미래 투자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투자/저축성보험(15.6%)과 채권(4.7%) 등으로 한국 부자들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차별성이 존재한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현금과 예적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이 감소하고 주식/펀드/신탁 등 위험하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현금/예적금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6%에 달하며 주식/펀드/신탁은 26.9%에 불과하지만,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경우에는 현금/예적금 비중이 46.4%로 낮아지고 주식/펀드/신탁은 33.9%로 높아진다. 보유한 금융자산이 증가할수록 절대적인 원금 보호보다는 시장수익률 변동에 따른 실제 자산가치 하락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해 조사와 비교하여, 이번 조사에서 부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감소(-8.6%p)하고 예적금(+4.5%p), 펀드(+2.7%p), 보험(+2.4%p) 등이 주식 비중 감소분을 소화하며 증가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기준)은 2017년 10월 2,5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2018년 5월 말 기준 2,423 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년도에 비해 부진한 주식 시장으로 인해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감소하였거나, 주식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하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일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 부자들의 금융상품 보유율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부자들은 예적금(92.3%)과 투자/저축성보험(87.0%)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접투자상품 보유율(65.8%, 펀드)이 주식 보유율(5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펀드, 채권, 주식, 신탁 상품 보유율은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지방보다는 수도권 부자들에게서 더 높은 보유율을 보인다.
한국 부자 중 65.8%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주식형(57.8%), 국내혼합형(55.5%), 국내채권형(28.5%), 해외주식형(27.4%), 해외혼합형(27.4%) 순으로 보유율이 높았다. 해외펀드 투자 지역을 살펴보면, 베트남(43.8%)과 중국(40.9%), 브라질(11.7%), 인도(10.9%)가 상위권에 분포해 있다. 한국 부자들은 신흥국, 특히 한국과 교역규모가 큰 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모펀드에 대하여 투자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8.5%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약 22%p 상승하였다. 특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들의 경우 30%p나 상승하여 고자산가를 중심으로 사모펀드 수요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추론된다. 부자들은 펀드에 대한 정보를 금융기관 직원의 설명(71.5%), 금융기관 제공 자료(57.3%), 가족/지인의 추천(46.3%)을 통해 얻고 있으며,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금융기관 직원 설명과 금융기관 제공 자료를 통해 펀드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비율이 높아 금융 전문가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연금상품을 보유한 한국 부자의 비중은 78.7%로 조사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연금보험(71.0%), 연금펀드(20.8%), IRP(개인형퇴직연금)(14.8%), 연금신탁(13.3%) 순으로 보유율이 높다. IRP나 연금펀드 등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예금이나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되고 있는지 모른다는 응답이 22.7%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들은 금융회사의 운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거나, 절세 등을 우선시하여 연금상품에 가입한 경우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자산 포트폴리오와 인식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이하 거주용 부동산) 45.9%, 투자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 20.6%, 빌딩/상가21.3%, 토지/임야 12.1%로 구성되어 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투자용 부동산 비중이 높으며, 다른 투자처보다 빌딩/상가의 비중이 확연하게 상승한다.
즉, 총자산이 30억원 미만인 경우에는 빌딩/상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4.9%에 불과하나 총자산 30~50억원은 17.3%, 50~100억원은 25.5%, 100억원 이상은 39.3%로 상승한다.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 증가분의 상당부분을 투자 규모가 큰 빌딩/상가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부자들의 대부분인 95.8%는 거주용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용 부동산이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수도권 부자들(47.9%)이 지방 부자들(39.9%)에 비해 높으며, 총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들의 경우에는 이 비중이 2/3를 상회하고 있다. 거주용 부동산 자산가치 변화가 이들의 전체 자산규모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47.7%가 상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토지/임야(42.2%), 일반아파트(35.4%), 오피스텔(27.2%), 재건축아파트(10.5%) 등의 순으로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부자들의 거주지역에 따라 투자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차이가 존재하는데, 일반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빌딩은 서울/수도권 부자들의 보유율이 높으며, 토지/임야와 재건축아파트는 지방 부자들의 보유율이 높다.
투자용 부동산을 전세만으로 운용하는 부자의 비중은 15.3%이며, 전세로 운용하는 자산과 월세(세입자에게 월납으로 임대료를 받는 경우)로 운영하는 자산을 함께 보유한 경우는 53.3%, 월세만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31.4%로 조사되었다. 전세로 운용하는 부동산을 월세로 바꾸려는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68.8%, 의향이 없는 경우는 5.7%로 다수의 부자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자산 규모에 따라서 월세 선호에 차이가 나타나는데, 총자산이 클수록 월세 선호는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세입자로부터의 차입이라는 성격을 갖는 전세는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경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 방식으로, 총자산 규모가 작은 부자들이 전세를 이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할 때 한국 부자들은 상가(34.8%, 1+2순위)를 유망한 투자처로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이어 재건축아파트(34.5%), 토지/임야(27.3%), 오피스텔(24.8%) 순으로 유망하다고 응답하였다. 전년 조사에 비해 재건축아파트와 상가, 토지/임야는 응답률이 감소하였으나 일반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빌딩, 분양형 호텔은 응답률이 증가하였다. 이는 다각적인 투자를 통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빌딩은 서울/수도권에서, 재건축아파트, 상가, 토지/임야는 지방의 부자들이 더 유망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와 전망
1년 전에 비해 금융자산이 증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33.5%의 부자가 증가하였다고 응답하였고, 감소는 11.5%, 유지는 55.0%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증가한 부자의 69.4%, 감소한 부자의 63.0%가 금융자산의 증감이 투자원금 증감보다는 투자성과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자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감소했다는 응답보다 22.0%p 높았으나, 전년도 39.7%p에 비해 하락하였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부진했던 주식시장과 금리상승 추세로 우호적이지 않았던 채권시장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자산 중 증가 응답이 감소 응답보다 큰 상품군은 예적금(23.3%p), 현금/수시입출금(12.8%p), 투자/저축성보험(11.3%p) 등이었으며, 신탁(4.8%p)과 주식(1.8%p)은 차이가 적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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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9 10:3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