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지위 남용·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중소경쟁업체에게 갑질과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지위 남용·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자동차그룹이 CNG 버스·전기자동차 분야의 경쟁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기존고객인 버스운송회사에게 압박을 가해 영업 및 제품 제조에 불리한 상황을 조성하는 등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와 불공정 거래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업체에 대한 시지남용·불공정거래행위 의혹을 제시하고, 현대차그룹이 경쟁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10월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피해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현대차그룹이 시장지배력 남용을 통한 사업활동 방해 행위를 해왔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례로 현대차그룹이 2012년 에디슨모터스 CNG저상버스를 계약한 J사 측에게 “에디슨 모터스차량을 구입할 바에는 차라리 Z사 버스를 구입하라”라고 종용함으로써 시장 진입 초기단계의 에디슨모터스가 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6년 부산시 전기버스 납품계약 당시, 전기버스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보증기간을 통상적인 거래조건인 3년 또는 300,000km 선도래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대자동차는 2017년 자사의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공급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배터리 보증기간을 중소 경쟁사가 수용하기 힘든 5년 또는 500,000km, 보증기간 이후 배터리 SOH 70%이하 시 1회 무상교체라는 조건을 제시해 에디슨모터스와 같은 중소경쟁사에게는 큰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야 하는 조건을 시장에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부정적인 루머를 시장에 유포한 행위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부산광역시 버스운송사업자들과 전기버스 판매경합 과정에서 현대차 관계자가 전기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업체에게 에디슨모터스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존속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의미가 없다는 근거 없는 루머를 영업에 활용하여 에디슨모터스의 영업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이 시장지배력 남용을 통한 보복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2년 에디슨모터스와 거래를 시작한 O사에게 기존에 납품한 현대버스에 대한 무상 A/S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에 대해서 기존에 제공하던 A/S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무성의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결국 현대차가 기존에 에디스모터스 버스를 구입한 업체에게 추가 구매하지 못하도록 간접적으로 압박한 행위이며, 차량 구입을 검토하는 타 버스운수업체들에게도 에디슨모터스 차량을 구입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에디스모터스의 판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시장지배력 남용을 통한 부당한 협력업체 거래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구체적 사례로 ‘부품대리점 및 지정정비공장에 대한 부당한 압력 행사 행위’와 ‘에디슨모터스의 부품구매 방해 행위’ 등을 지적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2009년부터 버스 제조·판매업을 시작한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를 인수한 회사로, CNG·전기버스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국내 시내버스 제조업체는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우진산전 등 3개 업체가 전부로, 현대자동차는 2017년 기준 시장 점유율 67.78%에 이르는 시장지배적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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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