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새로 생긴 목돈을 주거비에 활용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노후대비책인 퇴직연금 대신 집을 선택한 것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5만1782명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전체 가입자 579만6986명 중에선 일부이지만, 2016년 연간 중도인출자(4만91명)와 견줘 29.2%나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은 중도인출 시 나눠 받는 게 불가능해, 중도인출은 해지를 의미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5만 2천명으로 전년대비 2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출 금액은 38.4%(1조 2천억원→1조 7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 기준으로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 41.3%, 장기 요양이 26.3%, 주거 임차 보증금이 22.3%, 회생 절차 개시가 10.1% 수준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 20대는 주거 임차, 30대와 40대는 주택 구입, 50대와 6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퇴직연금 신규 수급자 30만2,961명 중 1.4%(4,237명)가 연금을 선택했는데, 일시금 수급자는 29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수급 금액은 3조 8000억원으로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급 인원은 전년 대비 82.1%(5,866명→10,680명) 증가했고, 수급 금액은 148.8%(3천억→8천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제도 전체 가입자는 57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성비는 확정급여형(53.4%), 확정기여형(43.8%), 병행형(1.6%), IRP특례(1.1%) 순이며, 전년 대비 확정기여형 구성비는 2.5%p 증가했다.
가입 대상 근로자 1천83만명 중 543만 8000명이 가입해 가입률은 50.2%로 나타났으며, 성별 가입률은 남성이 51.3%, 여성이 48.5%이고,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58.6%), 40대(52.9%), 20대(48.5%)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가입률은 금융보험업 67.4%, 정보통신업 64.2%, 제조업 61.3%, 보건사회복지업 53.2%, 도소매업 43.4% 수준이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131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68.8% 증가했고, 적립금액은 15조 2000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제도 변경으로 추가 가입한 인원은 47만 1000명이고, 추가 가입자 중 자영업자는 43.0%, 퇴직금적용자는 34.0%, 직역연금적용자는 16.3%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퇴직연금제도 전체 도입 사업장은 35만 4000곳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구성비는 확정기여형(56.8%), 확정급여형(29.1%), IRP특례(7.2%), 병행형(6.9%) 순이며, 전년 대비 확정기여형 구성비는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대상 사업장 126만개 중 34만 3000개소가 도입해 도입률은 27.2%로 나타났으며, 산업별 도입률은 금융보험업 60.1%, 보건사회복지업 49.2%, 제조업 37.5%, 도소매업 19.9%, 숙박음식업 6.5% 수준이다.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167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구성비는 확정급여형(66.4%), 확정기여형(24.0%), 개인형 퇴직연금(9.1%), IRP특례(0.5%) 순이며, 전년 대비 확정기여형 구성비는 1.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적립금액의 88.1%는 원리금보장형, 8.5%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 중이며,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구성비는 1.7%p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 은행사가 49.9%, 생명보험사가 23.6%, 증권사가 19.1%, 손해보험사가 6.4%, 근로복지공단이 1.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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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7 11:2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