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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 동안 KOSPI는 연중 2,600을 찍었다가 2,000을 하회하고, 12월에는 2,000~2,100대 박스피로 다시 돌아왔다. KOSDAQ도 930을 돌파했다가 12월에는 700을 하회하고 있다.
2019년은 미국 경제 위축 및 미중 무역전쟁 지속 등으로 더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현상이 심각하고, 반도체 쏠림현상이 심했는데, 반도체수요도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되며,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중후장대 산업의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선행 및 동행지수의 동반 하락을 계기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선진국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대규모 재정정책에 힘입어 2019년 한국 경제가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실적 전망도 견조하지만 KOSPI는 PBR 0.84배까지 하락했다.(12개월 예상 BPS, 2018년 10월 11일 기준)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현시점에선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강세’ 속에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이 주가 폭락의 직접적 원인이다. 특히 금리 급등 속에 이른바 ‘FAANG’을 비롯한 성장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증가한 것도 조정폭을 키웠다.
달러강세는 2018년 4분기를 고비로 진정될 전망이다. 미 인플레 압력이 달러강세, 수입물가 하락, 단위노동비용 안정 영향으로 약화되고 있다. 더 나아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도 금리 상승을 억제할 전망이다. 따라서 2018년 4분기를 고비로 달러강세 흐름이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19년 증시 전망 엇갈려
증권가의 2019년 증시 전망은 대부분 비관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2019년 증시에 대해 불안과 우려를 드러낸다. 올 한해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글로벌 불확실성이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위로는 2,500선, 아래로는 1,900선까지 넓게 형성됐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2019년 ‘상저하고’를 제시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시가 18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2019년 1분기까지 경계 요인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2019년 1분기에는 무역분쟁 심화 속에 금리 정책과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달러 강세 압력도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 실적 역시 1분기까지 감익 추세가 이어지다 2분기에 분기점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미중 무역전쟁에 다른 세계 교역량과 국내 수출 위축으로 기업 매출이 정체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2013∼2015년의 박스권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N’ 자형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현재의 약세장을 극복하고 2019년에는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8년 국내 증시의 가장 큰 악재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였고,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6조원어치 이상 팔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 흐름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팀장은 또한 “재정 확대로 인한 내수경기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면서 “어려움을 겪던 조선과 자동차산업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황성환 대표도 “악재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고 올해 증시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을 우량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증시 환경이 안 좋아도 금융위기 때처럼 최악은 아니기 때문에 주식을 팔 필요는 없다”면서 “상반기에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국내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MSCI Korea 수치가 최저점에 가까워졌다며, 저평가를 이유로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의 비중확대를 권했다.
이처럼 2019년 증권시장을 바라보는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데,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땐 큰 이벤트가 없는 이상 KOSPI든 KOSDAQ이든 위보다는 밑이 더 열려 있는 나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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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