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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이하 가구가 작년 소득 증가 주도

등록일 [ 2019년05월07일 13시13분 ]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신한 씨의 월 소득은 2016년보다 15만원 오른 476만원이었고 물가가 올랐지만 월 소비는 오히려 5만원이 줄어든 238만원이었다. 월 저축은 6만원이 증가한 116만원이었고 부채도 2238만원이 증가해 7249만원이 됐다. 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은 감소했지만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증가하며 총자산은 7348만원이 증가한 4억39만원이 됐다.

김신한씨는 출근길에 커피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아침 비용으로 7300원을 소비했다. 점심 비용으로는 7700원, 식후 간식비용으로 4100원을 소비했고 워라밸 추세의 영향으로 저녁약속은 주 1회로 줄었으며, 약속 회당 5만1000원씩을 지출했다.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홧김 비용’으로 월 20만7000원을 소비했으며 가족과의 주말나들이는 월 1.2회로 17만4000원을 사용했다.

신한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본 보통사람들의 금융생활 트렌드다.

그동안 정체됐던 소득이 최근 1년 사이 소폭 증가하면서 소득 격차가 5배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경제활동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16년 461만원, 2017년 462만원, 2018년 47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경제활동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5만원) 늘었으며, 2017년 대비 2018년에 더 큰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3년간의 월 평균 가구 1구간(하위 20%)과 5구간(상위 20%)의 소득격차를 살펴보면 2016년 1구간 172만원 5구간 880만원, 2017년 1구간 170만원 5구간 887만원, 2018년 1구간 185만원 5구간 892만원으로 각각 나타났으며, 최근 3년간 1구간과 5구간의 소득 격차는 약 5배를 유지했다.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의 3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1구간 7.6%(13만원), 2구간 6.1%(18만원), 3구간 5.2%(22만원), 4구간 2.8%(15만원), 5구간 1.4%(12만원)이 각각 증가해 소득 증가 비율은 하위 20%인 1구간이 가장 높았으며, 소득액 기준으로는 3구간이 2016년 대비 2018년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경우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득의 절반을 소비하는 행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가구 소비액은 2016년 243만원, 2017년 231만원, 2018년 238만원을 소비했으며, 소비 비중은 각각 52.7%, 49.9%, 50.0%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총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대비 2018년에는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3년간 주거비 증가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주거비는 7만원 증가해 월세 거주자의 가계 지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소비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항목은 교육비, 주거비, 여가/취미활동비, 가사서비스, 의료비 등으로 나타났다. 그중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은 주거비로 2016년 대비 2017년에 5만원, 2017년 대비 2018년에 2만원이 증가해 3년간 총 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과 투자 부문을 살펴보면 가계 저축이 정체됐다가 최근 1년 사이 예적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소득에서 저축/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대비 2017년에는 0.6%p 감소했으나 2017년 대비 2018녀넹는 1.2%p 증가해 월 소득의 24.4%를 차지했다.

금유상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현금/유동성(2.3%p) 자산 비중이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예적금/청약(3.4%p)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저축/투자액 증가는 1구간(하위 20%)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가구 저축/투자 금액에 대해 전체의 18.3%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1구간(하위 20%)에서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채 보유율의 경우 최근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부채 잔액은 매년 1천만원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보유율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6.7%p, 2017년 대비 2018년에 8.7%p 줄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매년 1천만원 이상 늘어 최근 3년간 44.7% 증가했다.

2018년 1구간의 부채 보유율은 36.8%로 2016년 대비 2017년에 12.0%p, 2017년 대비 2018년에 13.4%p 감소했다. 2018년 5구간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 856만원으로 2016년 대비 2017년에 1014만원, 2017년 대비 2018년에 2032만원 증가했다.

2018년 1금융권 대출 가구 비율은 60.7%로 가장 높았으나 2017년 대비 7.6%p 감소했다. 반면, 1금융권과 2·3금융권 복수 이용 비율은 6.1%p, 2·3금융권만 이용하는 비율은 1.4%p 늘어 2017년 대비 2·3금융권 대출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경우 고자산가 주도로 총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산 증가는 부동산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경제활동 가구의 총자산 증가액은 7348만원으로 22.5% 늘었으며, 2016년 대비 2017년 자산은 1260만원, 2017년 대비 2018년 자산은 6088만원 증가했다.

총 자산 중 금융자산은 매년 1%p 이상 감소했지만 부동산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0.6%p, 2017년 대비 2018년에 1.2%p 증가해 매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총자산 5억 이상 가구만 지속적으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자산 5억 이상 가구의 보유 자산은 매년 늘어 최근 3년간 1억 5891만원(2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총 자산 5억원 이상 가구의 부동산 규모는 1억 3418만원 증가했다. 2017년 대비 2018년의 부동산 자산 증가액은 평균 5007만원으로 이들의 총자산 증가액 4995만원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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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