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태도는 과거 소수의 엘리트 체육 및 그들의 경기를 관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 체육 발전과 더불어 직접 참여하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참여 인구의 증가에 비례해 스포츠 손상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 손상과 안전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스포츠 손상이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포츠 손상은 철저한 사전 주의를 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며, 손상시에도 적극적이며 효과적인 치료와 재활훈련을 통해 만족할만한 신체활동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스포츠 손상이란 스포츠 경기나 여가 운동 시에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손상을 의미한다. 스포츠 손상의 발생 원인으로는 직접적 혹은 간접적 외상, 과사용(overuse), 환경 요인 등이 있다. 외상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낙상 등으로 발생하며, 과사용은 장기간에 걸친 미세 부하나 단기간의 과부하가 조직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하며, 환경요인은 잠수병이나 고산병 등과 같은 외부 환경에 의한 신체 손상을 의미한다. 이 중 외상과 과사용이 주로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을 유발한다.
비록 스포츠 경기나 운동 중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손상될 수 있으나 스포츠 손상은 근육, 건(힘줄), 인대, 뼈, 연골 등의 근골격계의 손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절의 염좌(sprain), 긴장(strain), 인대 파열, 건 파열, 골절 및 탐구 등이 흔한 스포츠 손상의 예이다.
주요 관절별 스포츠 손상
슬관절(무릎 관절) 손상 =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와 몸무게를 지탱하는 역할로 인해 슬관절은 자주 손상되는 관절이다. 해마다 미국에서는 550만명 이상이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습관절 문제로 정형외과 의사를 찾는다는 통계도 보고되고 있다. 스포츠로 인한 습관절 손상은 그 정도가 다양해 경한 손상으로 달리기 선수의 무릎, 장경 인대 증후군, 건염 등이 있다. 심한 손상으로는 골 좌상 및 연골, 십자인대 손상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 측부인대(무릎)의 손상 등이 있다.
견관절(어깨 관절) 손상 = 견갑 상완 관절(어깨 관절)은 구형의 상완골 두와 얕은 접시 모양의 견갑골 관절와로 구성된 관절로 운동 범위는 신체 관절 중 가장 넓은 반면에 안정성은 낮은 관절이다. 따라서 안정성 유지에 연부조직, 즉 관절낭과 인대 및 회전근개 등이 큰 역할을 한다. 견관절 탈구는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흔한 손상으로 견관절 탈구 손상 중 전방 탈구가 약 95%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경우 상완골 두가 외회전 및 외전할 때 발생한다.
족관절(발목 관절) 손상 = 최근 생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 손상 중 하나인 족관절 손상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발전하고 있다.
진단 및 치료
[진단] 병력 청취 = 다친 부위에 초점을 맞추되 △증상의 발생시기 및 수상(다치게 된) 기전 △손상의 부위와 통증의 심한 정도 △과거 병력, 약물 복용 여부 등 일반 건강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한다.
신체 검진 = 전신에 대한 신체 검진은 매우 중요함, 또한 스포츠 손상 각각의 상황에 맞게 수상 부위에 처점을 맞춰 검사한다. △압통 범위와 최대 압통점 △부종의 정도, 타박상, 상처의 유무 △관절의 운동 범위, 근력, 관절의 안정성 △각 관절에 대한 특이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을 통해 손상받은 부위의 임상 소견을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단순 방사선 검사(X-ray),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 공명 영상(MRI), 골주사 검사 등의 영상을 선택해 검사하게 된다.
관절 내시경 검사 = 관절 내시경 검사는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경을 삽입한 후 관절 내의 병변에 대해 참침기를 이용해 보다 정확하게 진단을 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스포츠 의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상처나 출혈이 적어 입원 기간이 줄고 재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RICE 치료 원칙은 모든 스포츠 손상의 초기 치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다른 여러 치료 방법의 병행 또는 전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RICE 치료 원칙 = RICE 치료 원칙이란 급성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시 일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원칙을 의미한다. R은 안정(rest)을 뜻하며, 통증을 감소시키고 더 이상의 손상을 막는 것을 말하며, 가능한 조기에 부분 체중 부하(partial weightbearing)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I는 얼음(ice)을 뜻하며, 냉치료 요법(cold therapy)을 의미한다.
C는 압박(compression)을 뜻한다. 냉치료 요법과 압박은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키며, 초기에는 출혈의 감소, 이후에는 혈류의 촉진 역할을 한다. 수상 직후 또는 15분 이내에 얼음 주머니를 위치시키는데, 2시간마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 E는 거상(elevation)을 뜻하며, 중력을 이용해 체액을 수상 부위로부터 이동시켜 출혈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킨다.
소염 진통제 = 손상받은 조직에서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염증이 시작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통증과 부종의 과정을 감소시켜 주기 위해 소염 진통제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고정(Immobilization) = 초기의 압박을 응급처치라고 할 때 각각의 상황에 맞는 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고정은 수상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며 근 경련을 감소시킨다. 팔걸이, 부목이나 석고 붕대 고정, 고정대 등을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
수술 = 파열된 결합 조직을 봉합 또는 재건하거나 골절된 골을 정복(술)하고 고정하는 등의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재활 및 물리치료 = 급성 손상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는 손상받은 부위가 정상적인 기능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경우 가급적 조기 관절 운동을 시작한 후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신장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운동 치료를 시행한다. 이외에 전기 자극 치료, 냉찜질 요법, 온찜질 요법, 초음파, 마사지 등의 치료 방법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자료=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
기사최종편집일:2024-05-02 17:5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