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고무배합유 납품 과정에서 사전에 견적가격을 합의한 행위를 한 미창석유공업과 브리코인터내셔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51억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창석유공업(미창) 및 브리코인터내셔널(브리코)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금호석유화학에 제출할 견적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호석유화학은 견적가격이 낮은 순으로 더 많은 물량을 배분했기 때문에 미창과 브리코는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견적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창과 브리코는 먼저 2011년 11월 말경 모임을 갖고 금호석유화학이 분기별로 견적서 제출을 요청할 때마다 ‘1순위를 번갈아가며 하자’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이후 2011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매 분기별로 금호석유화학의 견적가격 제출 요청 직전 또는 직후에 모임 또는 전화 연락 등을 통해 견적가격을 합의했다.
위 2개사는 사전에 합의한 견적가격을 그대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실행한 결과, 총 13회 중 미창은 5회, 브리코는 6회에 걸쳐 1순위자가 되어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물량을 배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번 담합에 참여한 2개사 모두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명령과 함께 총 51억 1,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4-19 10:3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