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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OECD 국가 경기 수축국면”
등록일 [ 2019년09월27일 12시09분 ]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현재 OECD 국가들의 경기가 수축국면”이라며 세계 경제 둔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0.1을 기록한 OECD 회원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올해 1월 99.4로 떨어지더니 7월에는 98.8까지 하락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수축국면으로 여겨진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지난 7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2%로 낮춰 잡은 바 있다.

주요국 상황을 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0%로 1분기 3.1%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유로존은 2분기 성장률 1.2%로 침체 국면을 맞았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6.2%로 1분기 6.4%보다 낮아졌고, 일본은 소매판매와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 이른바 ‘R의 공포’가 엄습했다”며 “국내 경기 역시 침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소의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중심으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글로벌 경제 이슈들을 살펴본다.


주요국 경기 상황 점검 = ① 미국 : Under Pressure of Manufacturing Slump

미국 경제는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분쟁 지속,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 심리와 경기선행지수가 꺾이면서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9년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연율 2.0%로 1분기 3.1% 대비 둔화되었다. 민간 소비 성장 기여도는 1분기에 비해 2.3%p 확대되었지만 민간투자와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소비 부문이 투자와 수출의 부진을 상쇄했다.

미·중 무역분쟁 드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산업경기 지표 하락세가 지속되고 투자 선행지표 증가율도 하락하고 있어 향후 민간투자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양호한 고용 여건으로 미국 경제의 주축인 소비 지표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소비심리지표가 꺾이면서 향후 소비 둔화 우려도 존재한다. 더욱이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후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 경제 침체 확률도 연초보다 상승해 성장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② 유로존 : On the Brink of Recession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선행지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전년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은 수출 부진 및 투자 둔화로 하락 추세를 지속하여 2019년 2분기 1%대 초반 수출으로 둔화됐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가 확대되고 이탈리아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면서 유로존 경기는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로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의 제조업 경기 부진 및 수출 둔화가 유로존의 경기 하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존 실업률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세가 확대되면서 수요 부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OECD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전망 소비자신뢰지수는 기준점을 하회하면서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노딜 브렉시트 등 경기 하방 리스크 존재로 향후 유로존 경기는 당분간 침체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③ 일본 : Transitory Unexpected Growth

2019년 2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모습이지만 소매판매를 비롯한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2.4%에서 2.18년 3분기 0.1%로 둔화되었으나 2019년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하면서 잠재성장률을 2분기 연속 상회했다. 이는 최장기 연휴로 인한 여행 소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2017~2018년 1~2%대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2019년 7월 -2.0%를 기록했고, 수출도 2018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 영업이익, 설비투자 등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한편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도 2018년 7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④ 중국 : Vulnerable Growth

최근 중국 경제는 소비가 소폭 회복되기는 했으나 투자와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부문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중국경제는 2019년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2% 성장하면서 상반기 누적 6.3% 성장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최근 2개월간 소폭 회복되긴 했으나 2019년 들어 전반적으로 크게 둔화된 흐름이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018년 10월부터 7개월 회복세를 보이다가 최근 5월부터는 3개월 연속 둔화세로 전환되었다.

2017~2018년간 10%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수출증가율도 2018년 11월부터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최근까지 큰 반등은 없다. 공업기업 영업이익 총액의 상위 5대 산업인 화학, 비금속(시멘트 등), 금속제련(철강 등), 자동차, 전기전자 등 산업의 2019년 상반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최대 30%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기준치 이하를 하회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⑤ 인도 : Lowest in Six Years

2019년 2분기 인도 경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6년 만에 최저치인 5.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생산도 회복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인도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2018년 1분기 8,1%를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둔화되면서 2019년 2분기 5.0%까지 하락했다. 동기간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4.9%p에서 1.8%p로 3.1%p 감소했고, 총고정자본형성의 성장기여도는 3.6%p에서 2.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7%p에서 0.1%p로 2.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7%p에서 0.1%p로 2.8%p 증가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은 2019년 4월 4.3%, 5월 4.6%로 상승했으나 6월 2.0%로 감소하며 회복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⑥ 베트남 : Robust yet Fragile

베트남 경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 등 내수 및 산업생산 호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최종소비 및 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7%를 기록했다. 2019년 1, 2분기 누계기준으로도 6.8%의 성장률은 시현하면서 견고한 서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의 성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지출항목별로는 투자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 12.2%를 정점으로 8월 11.5%까지 다소 둔화 흐름이다. 다만,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9년 8월 10.5%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대외교역 중 수출은 연초 마이너스 증가율 이후 상반기까지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7월 9.3%, 8월 4.5%로 둔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대외의존적인 경제 구조상 글로벌 교역량 감소 등 대외 여건과 연관된 리스크 확대는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 = ① 끊임없이 제기되는 R(Recession : 경기 침체)의 공포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자산 가격 상승세 둔화, 글로벌 부채 증가 지속 등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자주 부각되고 있다.

OECD국가들의 경기선행지수는 장기간 100p 이하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세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선진국 경기의 장기간 둔화 지속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경기도 불안한 가운데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금융시장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수개월 지속된 이후 경기 침체가 실제로 발생했던 경험을 상기하면 최근의 주요국 실물 경기 둔화가 향후 침체 수준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될 것이다. 글로벌 주택 가격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어 실물 경기 부진에 더해 자산 가격 하락의 우려도 제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부채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 글로벌 부채는 최근 10여년간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흥국의 부채 증가 속도는 선진국보다 5배 정도 빠른 수준이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어 부채는 계속 증가할 것이지만 이 점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하거나 경제 충격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② 유럽 경기 하방압력 확대

최근 유럽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상황 악화, 남부 유럽의 경제정책 불안정성 지속, 브렉시트 리스크 등으로 향후 유럽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근 유로존의 산업생산지수 및 심리지수는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실적이 부진하고 선행지표 또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과도한 정부부채로 인하여 과거 재정위기를 겪은 일부 남유럽 국가 내 포퓰리즘 세력이 부상하고, 정치세력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서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유럽 경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한 무역장벽 강화, 노동력 및 투자 감소로 향후 영국과 EU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③ 미·중 무역분쟁, 무역전쟁으로 확전

미·중 무역분쟁이 최근 관세분쟁 격화, 환율 및 기술 분야로의 확산 등 더 이상 분쟁이나 갈등이 아닌 무역전쟁의 모습을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 의하면 미국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 '무역전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8월 50%에서 2019년 8월 87%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상호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5일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산되면서 위안화 약세로 인한 신흥국 통화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은 첨단기술 선점을 목표로 하는 기술전쟁이다. 중국의 R&D 투자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첨단기술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 규제를 시행했으며, 규제가 5G나 반도체뿐 아니라 드론, 감시장비 등으로 확산되고 잇어 향후 기술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사점

최근의 글로벌 경제 둔화 흐름 가속화 및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첫째, 글로벌 경기 둔화 하방 리스크 등의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는 점이 국내 경기 침체 진입 및 경제 체질 취약화 등을 촉발하지 않도록 국내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힘써야 한다.

셋째,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에 대비하여 국제기국 및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건전성 지표를 관리해야 한다.

넷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의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 확대 지원책, 연구·개발의 질적인 업그레이드, 한류를 이용한 융복합 상품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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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법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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