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09월26일sat
기사최종편집일:2020-09-16 16:58:44
정기구독신청 댓글보기 전체뉴스 기부뉴스 동영상뉴스
뉴스홈 > Global > Vol. 357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프린트하기
은행 간 건전성 양극화…도시상업은행 NPL 비율 10년래 최고치
등록일 [ 2019년09월27일 12시15분 ]


2019년 상반기 중국 은행업은 경기둔화 심화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반등했으나 수익성 지표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자산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강미정 연구위원은 ‘중국 도시상업은행의 부실 위험 증가’ 보고서를 통해 “은행 간 건전성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형 도시상업은행들의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 전반의 부실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도시상업은행의 NPL 비율이 10년래 최고치(2.3%)까지 상승하면서 은행 간 건전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오샹, 진저우, 헝펑 등 중소형 도시상업은행들의 잇따른 구조조정과 함께 도시상업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으로 신용 리스크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도시상업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높고, 조달구조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대형과 주식제에 비해 도시상업은행은 은행간 거래,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시장성 조달 및 단기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 유동성 리스크도 큰 편이다”며 “건전성 악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은행들을 중심으로 연쇄 도산이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중국 도시상업은행의 부실 위험 증가’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중국 은행업, 양호한 성장 속 수익성 하락

중국 은행들의 자산 성장률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2019년 들어 소폭 반등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은행들의 성장세도 약화되면서 2018년 자산 성장률은 6%대 초반까지 하락하였으나, 2019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대내외 수요 둔화와 함께 경제의 하강압력 지속으로 '19년 2/4분기 GDP 성장률은 '92년 이후 최저치(6.2%)를 기록하였으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대형상업은행의 성장률이 전년 6.0%(yoy)에서 올해 상반기 18.8%로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였고, 도시상업은행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11.3%)을 회복했다.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 하에 대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 확대로 영세기업 및 농업 관련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2/4분기 중소형기업 대출(35.6조 위안) 중 여신 규모가 1천만 위안 이하인 영세기업 대출 증가율은 약 27%로 전체 은행업 대출 증가율(13%)을 상회하고 있다.

금융권 내 경쟁 심화와 NIM 개선 미흡으로 수익성은 저하되고 있다.

중국 상업은행들의 ROE는 NIM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2019년 상반기에는 13.0%로 전년동기대비 0.7%p 하락했다. 올 2/4분기 NIM(2.18%)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시중금리 하락 등으로 큰 폭의 반등이 제한되면서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를 심화시키고 있다. 대형 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의 ROA는 모두 1%를 하회하고 있는데 주식제는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99%, 도시상업은행은 0.06%p 하락한 0.83%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및 텐센트 등 비금융회사들의 금융업 진출과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 약진 등으로 금융권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현재 8개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영업 중으로 모두 빠른 성장세를 시현 중이며, 선두 주자인 위뱅크의 경우 '18년 말 기준 자산 규모(2,200억 위안)가 전년대비 약 3배나 급증했다. 기존 은행 고객들의 온라인 금융상품 등 예금대체 상품에 대한 투자 확대는 예금 증가세 둔화로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영업기반 유지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출금리 체계 조정은 은행들의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 LPR) 제도를 개편하였는데 사실상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新LPR 제도는 기존 인민은행의 기준금리를 참고해 은행들의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에서 우량 고객 최저 우대금리인 LPR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대출금리 체계 조정으로 실질적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날 경우 은행들의 대출마진 축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PR 적용 대상이 제도 개편 전 만기 1년물 1개에서 만기 1년 및 5년 이상 대출로 확대되면서 모기지대출 등 장기물에 대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은행들의 신용 리스크 부각

은행 간 건전성 양극화 = 최근 은행권 전반의 부실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도시상업은행의 NPL 비율은 10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 상업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2.2조 위안으로 전년말 대비 약 10% 증가하였으며, 도시상업은행의 경우 40% 이상 급증했다.(3,771억 위안) 경기둔화세 심화로 중국 기업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실여신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민영기업들을 중심으로 디폴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형과 주식제 상업은행의 NPL 비율이 소폭 하락한데 반해 도시상업은행은 10년래 최고치인 2.3%까지 상승하면서 은행 간 건전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 상업은행의 NPL 비율은 '18년 초 1.50%에서 올해 상반기 1.26%까지 하락하였으나, 도시 상업은행은 1.53%에서 2.30%로 약 0.8%p 상승했다.

중소형 도시상업은행들의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신용 리스크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금융당국이 내몽고의 부실화된 소형은행인 바오샹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진저우와 헝펑은행까지 연달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중소형은행들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금번 중국 금융당국의 구제금융은 1998년 이후 처음이며, 은보감회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바오샹은행의 경영권을 회수하였으며, 고객예금의 90%까지 지급했다.

더욱이 도시상업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대형은행과의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까지 확대됨에 따라 일부 손실흡수 능력이 취약한 은행들의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BIS 자기자본비율 기준은 10.5%이며, 시스템적 중요은행은 11.5%이다. 도시상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19년 6월 기준 12.4%까지 하락하면서 대형상업은행(15.6%)과의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바오샹은행의 BIS 비율은 9.3%)

리스크에 취약한 사업구조 = 도시상업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 자산 비중이 큰 편으로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적응도가 취약한 실정이다.
대형과 주식제 상업은행들은 대출채권 비중이 높은 자산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나, 도시상업은행들의 경우 유가증권 투자가 대출을 상회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도시상업은행의 유가증권 투자 비중은 40% 이상으로 대형과 주식제에 비해 높은 편이며, 귀양, 성도, 정주 등 일부 도시상업은행의 경우 5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상업은행들은 투자미수금(?收款??投?) 항목 하에 비표준화자산(非?投?) 투자 비중이 높은데 이를 활용해 주요 고객인 지방정부융자플랫폼(LGFVs) 및 부동산개발업체 등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은행들이 실질적으로는 대출채권 성격이나, 충당금 적립 부담 및 건전성 규제 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일부 투자금액을 투자미수금 계정으로 분류해 오고 있다.

그동안 고객기반이 약한 중소형은행들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높은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고수익의 비표준화자산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정부의 규제 강화로 투자가 제약받고 있다. 정부는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 하에 그림자금융 규제를 지속하고 있는데 은행들의 자산관리업무(WMP)에서 비표준화채권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주요 상장 도시상업은행의 자산 중 비표준화자산(대차대조표 상) 비중은 '16년 18%에서 '18년 14%로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대형(0%)과 주식제(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는 해당 지역의 기업여신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영업 위주의 도시상업은행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주요 도시상업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2018년 64%로 대형(59%)과 주식제(54%)에 비해 기업영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도시상업은행은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영업하는 만큼 해당 지역의 경기둔화와 밀접하며, 정부의 과잉산업 구조조정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동북부 지역의 경우 NPL 비율이 3~4% 수준이다.

제조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나 최근 제조업과 도소매업 관련 부실률 상승으로 은행들은 양 부문에 대한 대출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도시상업은행들의 경우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거시환경 변화 및 시장금리 주기에 민감해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한편, 주요 상장 은행들은 경기둔화에 대응해 기업 영업 위주에서 소매금융으로 영업구조 전환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특히 대형상업은행들의 모기지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형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과 농업은행(ABC)의 총 대출액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8년 기준 각각 38.0%와 39.5%로 '08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요 주식제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비중은 '18년 14% 수준으로 전년대비 1.9%p 상승했다.

대형과 주식제에 비해 단기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 유동성 리스크도 큰 편이다.

도시상업은행의 경우 은행간 거래 및 채권 발행을 통한 시장성 조달 비중이 평균 5%로 대형과 주식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바오샹은행의 경우 시장성조달 비중이 약 40%로 도시상업은행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대형상업은행은 80% 이상이 예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며, 비중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인 은행간 금융상품을 통해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한 은행의 자산 부족 시 타은행의 자금을 즉각 회수할 수 있어 ‘위기 전염’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


시사점

중국의 경기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건전성과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실물지표 부진 및 공급과잉 업종의 구조조정 등으로 추가적인 기업 부실이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의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은행들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 하에 보수적인 영업을 강화할 경우 저신용 한계기업들의 자금조달난은 더욱 심화될 소지가 있다.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은 경기하강 주기에 부실대출 대비를 위한 대손충당금 확대 및 저위험/저수익 자산으로의 전환 등으로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도시상업은행들의 경우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18년 76%)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시환경 변화 및 시장금리 주기에 민감해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외자계 은행들의 ROA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점 네트워크 및 상품 등이 취약해 대출금리 체계 변경을 통한 금리인하 등이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킬 수 있다.

구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높고 조달기반이 불안정한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연쇄 도산이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해 온 도시상업은행들의 경우 경기 둔화 및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 기반이 약화될 수 있으며, 부실화 위험도 증대하고 있다. 철강, 조선, 석탄 등의 침체산업을 포함해 채무상환능력이 열위한 여신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중소형 은행 중 일부는 그림자금융 채널을 활용해 거액 대출을 단일 차주에게 제공해줌으로써 특정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은행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중국 은행은 단일 기업 대출은 10%, 소속 계열사를 포함한 단일 그룹 대출은 15%를 초과할 수 없으나 일부 은행들은 그림자금융 채널을 활용해 이를 회피하고 있다.

또한, 도시상업은행들은 단기자금 및 시장성 차입비중이 높은 불안정한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악화로 자금난이 가중될 경우 연쇄적인 부실 발생 등 신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신용 중소형은행들의 CD 발행이 어려워지고, 은행간 시장에서의 자금조달난도 심화될 경우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려 0 내려 0
최법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프린트하기
글로벌 패시브펀드 버블 가능성 점검 (2019-09-27 12:17:59)
국제금융 INSIDE...불확실성 확대로 미 달러화 강세 지속 (2019-09-27 12: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