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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00~1.25%…“필요시 韓도 선제 대응해야”
등록일 [ 2020년03월04일 15시18분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아닌 자리에서 금리를 인하한 것과 이처럼 큰 폭으로 내린 것은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관례를 깨고 한꺼번에 두 단계나 금리를 낮춘 것도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약 12년 만이다.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재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결정 시기도 전격적이었다. 당초 시장은 오는 17~18일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 시기에 ‘빅 컷(대폭 인하)’이 이뤄진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에 금리 인하 결정이 전격 발표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전격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와 지속성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경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큰 폭의 인하 조치를 단행한 이후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이외의 다른 정책 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중앙은행이 ‘돈 풀기’에 나서는 ‘양적 완화’에는 선을 그었다. 연준의 파격적 결정의 배경이 된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우려에 더욱 무게가 실린 것이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및 통화정책 공조 가능성도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4일 코로나19 공포로 경제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영란은행, 한국은행 등이 통화정책 수단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호주가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캐나다, 영국, 한국 등에서 인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사실상 제로 금리를 운용하고 있는 ECB와 일본은 국채매입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연준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자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었다.

김용범 차관은 4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및 연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관계기관들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방역 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외환시장 분야에서도 관계기관 및 기관별 해외사무소를 아우르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여 관계기관 합동 일일동향 점검반을 운영하겠다”며 “필요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여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당분간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체제 하에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참석자들도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을 지속 점검·보완하고 필요시 한국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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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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