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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가동률 하락…금융지원 필요
등록일 [ 2020년05월06일 09시54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장 중소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실적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올해 부품·장비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중국, 미국 등 해외통신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5세대(5G) 통신장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었지만 투자 계획 지연, 축소로 수주 부진이 예상된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지연으로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수요도 줄어들고, 휴대폰과 자동차부품 판매량 또한 급감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부품·장비 수요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개선세지만 영업이익률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019년 4분기 666개 중소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보다는 개선됐지만 영업이익률은 0.4%에 그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중소기업은 수익성이 취약해 2019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2019년 4분기 실적을 분석한 상장기업의 56%가 영업적자 상태”라며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경우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4Q 상장 중소규모 기업 실적 개요

2019년 4분기 중 상장 중소규모 기업은 매출액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수익성은 완만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66개 중소규모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9.3조원,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은 140억원, 영업이익은 5천만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하여 2019년 들어 양호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 이후 흑자가 유지되고 있고, 수익성은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0.4%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1.7%p 상승하여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이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1.4%p 하락하였으나 통상 4분기는 상여 등 주요 비용 지출이 집중되기 때문에 1~3분기 대비 이익률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업종별 동향

IT와 헬스케어를 비롯해 전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하였으나 성장성 회복으로 흑자 전환한 IT와 달리 헬스케어는 영업적자가 확대되었고, 산업재와 경기소비재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재는 수익성이 하락했다.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40%를 차지하는 IT 업종은 전년도 매출이 역성장했으나 2019년 2분기 이후 매출액 증가율이 10% 이상으로 성장세가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세부업종 중 통신장비는 국내 5G 설비투자 증가로 전체 세부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매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은 2019년 하반기 중 다수의 중소 게임사가 신작을 출시하고 흥행에 성공하여 장기간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탈피해 흑자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로 매출액이 11.2%(YoY) 증가하였으나 수익성이 취약한 기업이 많아 업종 내 절반 이상의 기업이 영업적자 상태다.

헬스케어의 경우 건강관리 장비·서비스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었으나 제약·바이오는 바이오 분야의 실적 악화로 적자가 확대됐다. 헬스케어 업종 중 건강관리 장비·서비스와 제약·바이오 모두 10%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 중 임상 3상 단계에서 실패로 확정된 기업들이 무형자산을 매출원가로 일시에 인식함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영업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소비재는 섬유·의류·신발, 미디어 업종은 실적이 개선되는 양상이나 화장품과 자동차부품의 적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재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건자재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반면 조선기자재는 국내 조선사의 건조량이 늘어남에 따라 2019년 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상회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18.4Q ?15.4%에서 19.4Q 4.2%로 대폭 개선됐다.

소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이익 변동성이 낮고, 꾸준히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화학과 철강 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 경기 동향과 전망

올해 들어 산업생산과 체감경기가 모두 크게 악화되고 있다.

2020년 1월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영업일수 감소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제조업은 전년동월 대비 10.3% 감소하여 2019년 4분기 대비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었고, 서비스업은 0.5% 늘어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SBHI2))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악화됐다. 2020년 2월 SBH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201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0년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실적은 COVID-19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COVID-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부품·장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통신장비의 경우 올해 중국, 미국 등 해외 통신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5G 인프라 투자를 늘릴 계획이었으나 투자 계획의 지연·축소가 불가피하여 장비 업체의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핸드셋과 자동차부품 또한 전세계 스마트폰,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하여 부품업체의 일감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경기소비재와 서비스 업종의 실적도 악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초 현재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제조업의 경우 31%에 그쳤으나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각각 38%, 61%로 높게 조사됐다.

헬스케어, 게임, 인터넷서비스 업종은 코로나 19 사태로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긍정적이나 추세적인 실적 개선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중소규모 기업은 수익성이 취약하여 2019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19.4Q 실적을 분석한 상장기업의 56%가 영업적자 상태로,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경우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19년 상장 중소규모 기업의 분기별 매출액은 전 업종에 걸쳐 꾸준히 증가했고 수익성은 전년대비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COVID-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품·장비 등의 수요가 감소해 2020년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전망이다.

금융회사는 유동성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되 일시적인 자금난과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할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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