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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항공업 빠른 회복 어렵다...소비재·유통업 먼저 회복
등록일 [ 2020년05월06일 10시08분 ]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간산업인 제조업의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과 선박 발주 심리가 위축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유통업 등 내수와 서비스 산업의 회복세는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펜데믹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내수·서비스 산업뿐만 아니라 철강·조선 등 제조업 부문의 업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한국은 빠르면 다음 달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역 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시점을 예측하는 게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과 억압수요 회복 등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유통 등 서비스업의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홈코노미와 언택트 소비 문화가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산업의 경우에도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의 경우는 부정적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완성차 생산차질과 선박 발주 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며, 철강산업도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수급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한국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로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항공업과 관광·숙방업도 좋지 못하다. 전세계적으로 이동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 국내 항공업계의 경우 정부지원 확대 여부·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 등이 주요변수지만 인수합병 등을 통한 저비용항공사의 대형화 등 구조재편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광과 숙박업의 경우 펜데믹이 끝나더라도 지역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펜데믹으로 인한 수요 둔화에 OPEC+(석유수축국기구와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증산으로 인한 공급과잉에 주요 제품의 마진이 손익 분기점 이하로 내려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정유·화학업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정유업의 경우 화학업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부품공급 중단과 생산차질이 빈번해지면서 적시 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주요산업의 부품·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유통망의 경우에도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업체 위주로의 사업 재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영준 산업분석팀장은 “적시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공급선 다변화 등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항공산업의 경우 저비용항공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악화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정유 : 수급불균형 심화, 유가 급락으로 수익성 급락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크게 위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2월 중국에 이어 3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유종별로는 전 세계적으로 이동 제한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비중이 가장 큰 휘발유(전체의 26%)와 항공유(8%) 또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또한 석유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1~2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휘발유, 경유 등의 수요가 감소하자 자국 생산분을 수출로 밀어내고 있어 역내 공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코로나 의 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 Tea pot 정유사와 주요 정제 설비의 가동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이미 1,2월 석유제품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2020년 중국의 수출쿼터도 전년비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중국 수출 증가 시 역내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정제마진 악화는 정유사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 통상적으로 유가 하락은 정유사들에게는 원유 도입단가 인하에 따른 원재료 비용 절감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되어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이미 국내 정유업은 2019년부터 글로벌 증설 확대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주요 제품가격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경기 저점에 진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유가가 18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매입과 제품판매 간 시차에 따른 부정적 레깅효과와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단기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한 원유 도입단가가 하락하겠지만, 글로벌 경기 악화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로 제품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정제마진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분기 국내 정유사는 사면초가 상황으로 큰 폭의 적자 전환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무안정성도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역내 수출 경쟁 확대에 따른 정제 마진 하락, 그리고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 레깅효과,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성 급락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4개사의 1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과거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14년 4분기 (약 -7,000억원) 보다 더 확대된 1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정유사들의 수익창출 능력 대비 차입금 부담도 2017년 1.5배에서 2019년 4.2까지 확대되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악화 장기화 시 재무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으므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미 국내 정유사들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개선되더라도 수급 불균형 심화로 단기간 내 업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황 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이미 악화된 정유사의 재무 구조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유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모니터링이 수반되어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 유가, 그리고 글로벌 경기 충격 등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유사의 재무여력을 파악한 후,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석유화학 : 2/4 수익성 악화 지속, 하반기부터 제한적 회복 기대

경기 저점에 위치한 석유화학 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은 2015~18년 슈퍼사이클을 지난 후, 글로벌 공급과잉과 유가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업황이 급락하면서 경기 사이클에서 저점에 위치해 있다. 2020년 초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글로벌 주요산업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중간재로 이용되는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감소했다.

여기에 2020년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가 계획되어 있어 공급 부담은 과거 유가 급락 시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의 수급 악화 상황이 저유가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희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프타크래커 기반의 (NCC) 국내 석유화학 기업은 유가 하락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에탄크래커(ECC)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과의 가격 격차가 축소되므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도 유가 급락으로 국내 기업들의 주력 설비인 NCC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어 미국 ECC에서 생산된 제품과의 가격 격차가 축소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로 인한 전 세계 화학 제품 수요 감소세를 고려할 때 국내 NCC 원가 개선이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 급락에 따른 나프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상황 지속으로 주요 제품 가격이 약세를 기록하면서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시에는 저유가 속 NCC가격 경쟁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그동안 이동 제한 및 산업 활동 축소로 크게 위축되었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유가 급락으로 미국 ECC와 중국 CTO공정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NCC기반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가 급락에 따른 미국 셰일업체의 생산 차질이 신규 예정된 ECC 설비 증설의 연기 또는 취소로 이어질 수 있어 2020년 공급 부담이 소폭 완화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1분기 석유화학 업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나 재무 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1분기 석유화학 4개사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2,000~2,500억원으로 예상되나 이는 지난 5년 평균 영업이익 레벨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로 주요 업체들의 수익창출력이 저하되었지만 지난 슈퍼사이클 동안 기업들의 보유 현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재무 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은 하반기부터 제한적 회복이 예상되나, 품목별로 속도 차이가 존재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황은 수요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나, 여전히 공급과잉 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회복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품목별로 업황 회복 속도는 차이를 보일 전망이며, 순증설 규모가 적은 PVC, 합성고무 제품과 중국 자급률이 낮은 PE 계열 제품의 수익성이 우선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수준의 충격이 석유화학 기업 전반의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추가 유가 하락, 공급 확대 등의 위험 요인이 상존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철강 : 전방산업 타격 및 원가율 상승으로 마진 스퀴즈 불가피

2020년 1/4분기 코로나19 발 실물경기 악화로 국제 금속가격이 하락했다.

2020년 들어 전 세계 금속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제 금속가격이 급락했다. 연초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었던 코로나19의 영향이 3월부터 유럽 미국 등 전세계 주요 국가로 확산되면서 중장기적으로도 금속수요 감소와 함께 가격의 추세적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속상품에 대한 투기수요 심리가 위축된 점도 금속가격 약세를 지지했다.

대표적인 금속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중국시장 수급 악화 이후 전 세계로 리스크가 확산 중이다.

동북아 철강시장의 중심인 중국에서는 산업경기 부진으로 철강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유통재고가 가파르게 늘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1~2월 중국 내 실수요(가동률 및 재고 효과) 감소는 중국의 연간 철강수요의 8% 정도로 추산되며, 2/4분기 이후 수요가 평년수준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연간 마이너스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더 나아가 코로나19가 아시아를 거쳐 유럽, 북미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상반기 중 전 세계 철강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3월 북미 유럽지역 내 완성차 업체의 공장 폐쇄, 유가급락에 따른 조선업계 타격 등의 전방산업 상황을 고려할 때 판재류 제품의 수급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철강업계 전방산업 타격 및 원가율 상승으로 마진 스퀴즈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을 전고점으로 경기 하락 추세를 지속해 온 국내 철강산업은 2020년 들어 1~2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수급이 더욱 악화됐다. 연초 국내외 산업경기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향후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1~2월 중국 내 춘절 연휴 연장 및 우한지역의 공장 가동중단으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생산이 급감했다. 조선산업의 경우 최근 유가급락에 따른 사업 취소 및 지연(해양 플랜트 수주감소 및 대형 LNG 프로젝트 연기 가능성)으로 후판수요 감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철강가격 약세 및 추가 하락 가능성과 달리 원재료(철광석, 석탄) 가격의 경우 높은 변동성과 함께 고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며, 철강 시황은 자동차 및 조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완만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기계 : 유동성 위기에 몰린 두산그룹, 계열사 출자구조 변화 예상

두산중공업은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긴급 수혈을 받기로 했다. 올해 3월 27일 차입금 단기 상환압박에 몰린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 자금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를 벗어났다.

정부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철저한 책임 이행을 전제로 긴급 수혈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자구노력 등을 확인 후 필요시 추가자금 지원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두산중공업이 사업과 재무 상황을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부재하기 때문에 신용도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은행들의 요구로 인해 두산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결정하면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두산그룹에 계열사 출자구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두산그룹의 계열사 출자구조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의 수직계열 구조에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2원화된 계열구조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 중에서 가장 유력한 안은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 두산이 두산중공업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다.

두산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이는 합병 관련 소요자금, 안정적인 자금확보, 책임경영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두산그룹 계열 출자구조 개편 방안 중에서 두산이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19년 3분기 말 두산의 현금성자산은 124억원인 반면,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4월 3일 종가 기준 36.27%에 해당하는 지분가치는 3,023억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술한 방법 보다는 두산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합병 관련 소요자금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분할합병은 부실 계열사의 재무리스크가 우량 계열사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고, 채권단에 우량 계열사라는 담보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확보가 가능하며, 부실계열사는 보다 책임감을 갖고 독자생존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유동성 우려는 무리한 인수, 부실 계열사 지원, 수주 환경 저하에서 비롯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007년 밥캣 인수는 핵심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이 있었지만, 자체 현금 대비 과도한 차입에 따른 재무부담을 유발했다. 또 2012년 중국 건설기계 업황 위축에 따른 실적 저하, 2010년 일산 위브더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여파가 2012년부터 본격화되면서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더욱이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 수요가 감소하면서 두산중공업 마저 매출 저하와 수익성 악화로 경영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도 두산중공업의 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여신 심사 시 두산그룹의 현금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다.

두산그룹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그룹차원의 전사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 창출력 저하, 캐쉬카우 부재 등에 따른 것으로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 합산 기준 2019년 3분기 유동성여력(1.5조원)과 필요유동성(3.7조원)을 고려한 현금과부족이 2.2조원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회사채 시장 경색에 우량기업조차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두산그룹의 채무 상환 또는 차원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붕괴, 수요 위축, 그리고 무역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여신 심사 시 그룹 전반의 현금 흐름에 대한 확인이 요구된다.


자동차 : 코로나19 팬데믹화에 따른 자동차산업 영향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감염증의 백신 또는 치료제가 없고, 전파력이 빨라 아시아를 거쳐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그 결과 올해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서 전염병 경보단계 가운데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세계 각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확진자 수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오히려 증가일로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에 정식 보고한 코로나19 전염병은 3개월 만인 올해 3월 31일 200여 개국에서 77만 명을 감염시키고, 3.6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월 코로나 2 19의 충격에서 아직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올해 2월 코로나19 여파로 12개 성, 76개 도시에 봉쇄 수준의 조치를 취하고 4억 명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은 판매 절벽에 직면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전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2월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28만 5천대, 31만대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79.8%, -79.1%를 나타냈다. 수년간 부진을 겪은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 제고와 판매 회복을 모색했던 현대/기아차 역시 전염병에 발목을 잡히면서 2월 판매량이 1,300대로 전년동기대비 -95%를 기록했다.

3월 들어 중국 내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활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지만, 평균 공장 가동률은 아직 손익분기점인 80~8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유럽과 북미 자동차 시장은 대부분의 공장이 생산 차질과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부터 미국까지 대부분의 완성차 생산시설이 일시적인 조업 중단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한 공급 감소,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 글로벌 무역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30%, 연간 -14%로 전망하였고, IHS마킷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연간 -12%인 7,880만대로 전망했다.

몇몇 기업들은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모색 중이고,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급차질과 수요감소 우려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중이다.

다임러AG는 100억~150억 유로의 자금지원에 관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이고, 도요타는 미츠이스미토모, 미쓰비시IFJ은행에 1조엔의 대출한도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GM은 6.9만명의 급여를 20% 삭감할 예정이고, 포드는 임원 300명의 임금 50% 지급을 연기하였으며, 테슬라는 네바다 배터리 공장의 현장직원 75%를 감원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무디스가 현재 Baa1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 현대/기아와 중국 동풍열달기아/북경현대/길리기차에 대해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다. S&P는 다임러AG와 BMW 신용등급을 BBB+와 A로, 포드 신용등급은 정크 수준인 BB+로 강등했으며, 폭스바겐 신용등급은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3월 국내 자동차 판매의 경우 내수판매가 양호했음에도 해외 판매 부진 때문에 전체 자동차 판매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15만 1,025대로 개소세 인하(3/1~6/30출고차량)와 경쟁력을 갖춘 신차 효과 덕분에 전년동월대비 +9.2%를 나타냈다. 그러나 해외판매가 44만 6801대로 전년동월대비 -20.9%로 심각한 부진을 보이면서 국내외 자동차 전체 판매는 59만 7826대로 전년동월대비 -15%를 나타냈다.

이처럼 판매 부진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생산 공장의 잇따른 셧다운,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딜러 영업망 붕괴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 딜러점 중 31%가 영업을 중단했고, 41%는 단축 근무 중이다.

해외 판매와 국내 판매의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도 3월과 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각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제한, 공장 폐쇄조치 등을 명령하면서 대부분의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법인도 문을 닫은 상태다. 또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총 생산량 중에서 약 70%를 수출하는 등 해외 수출의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3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판매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진입하였고, 4월부터 본격적인 해외판매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판매의 경우 경쟁력 있는 신차와 한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2분기도 3월과 같은 판매 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2019년 상반기부터 신용보증기금이 자동차 부품업체 관련 P-CBO 보증을 제공하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재무부담 완화가 용이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현금창출력이 약화되면서 현대모비스(하향 조정 검토/무디스), 현대로템(A- → BBB+/한신평)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경제 침체 등으로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기초 체력이 약한 업체들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 유가 급락으로 선박 발주 심리 극도로 위축

올해 1Q 전 세계 선박 발주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국내 주요 조선사 수주 또한 크게 악화됐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선박 발주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전년동기대비 71.3% 감소한 2.3백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2월 누적 국내 주요 조선 3사의 합산 신규 수주액은 11.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하였으며, 3월에도 국내 조선소는 총 3척을 수주하는데 그쳐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3월 기준 129p를 기록해 최근의 선박 발주 부진에 따른 약보합세가 지속되었으며, 국내 주력 수주 선종인 대형 LNG선은 2019년 10월 이후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조선사의 주력 수주 선종인 LNG선의 발주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조선사가 주력으로 수주하고 있는 LNG선의 경우 올해 1~3월 총 2척 발주에 불과하였으며, 이마저도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수주해 한국은 아직까지 수주는 전무하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LNG선 발주 부진의 주요한 배경인 것으로 분석되며, S&P Global Platts에 따르면 전 세계 3대 천연가스 지표인 Henry Hub(북미), JKM(동북아), TTF(유럽) 모두 최근 사상 최저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 OPEC과 같은 국제협의체 부재,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 증대, 이상 겨울고온 현상, 국제유가 급락 등이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3Q 이후 선박 발주 회복이 예상되나, 에너지 가격이 관건이다.

해운업 수급 개선, 환경규제 시행, LNG선 수요 증가 등 코로나19 확산 전 올해 발주 회복이 기대됐던 만큼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이후에는 선박 발주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해양플랜트 및 LNG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야 하므로 이들의 가격추이가 발주 회복의 폭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유통 :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행태 변화와 영향

코로나19 확산으로 경험소비가 위축되고 홈코노미,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강화와 전염 우려로 인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경험소비 트렌드는 소비의 무형화, 공유 경제 확산 등을 야기했으나 외출 자제 및 타인과의 상품 공유 기피로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다. 개인적 시간을 선호하는 소비 형태는 ‘혼술’, ‘혼밥’에 이어 집에서 운동, 취미, 휴가, 식사 등을 해결하는 ‘홈코노미’ 현상을 야기했으며 최근 외출 자제로 확산되고 있다.

불필요한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 트렌드 및 최저임금상승, 디지털 기술 발달 등과 같은 환경 변화로 언택트 소비가 도입 중이었으며 코로나로 인한 대면 기피로 변화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유형상품 중심의 소매판매액(면세점 제외)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보인 반면, 공연, 여행 등 경험소비 관련 무형 상품 및 외식 관련 업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순수소매판매액(자동차 및 연료 제외)은 성장을 견인하였던 면세점의 침체와 명절 특수 소멸 효과로 인해 2월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소비가 주를 이루는 면세점 매출을 제외할 경우 소매 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2월 1.6% 증가, 1~2월 합산 2.6%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국인 기반의 소매 판매가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원인으로는 경험 소비 위축에 따른 소비 여력 이전과 생필품 위주의 사재기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염병 우려로 인한 의약품 소비 증가 외에도 가전, 음식료, 오락 등 홈코노미 상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낸 반면 의복, 화장품 등 외출 관련 상품은 판매 저조를 보였다.

유형 상품 판매는 전염병 우려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의약품 외에도 집 안에서 업무, 교육, 취미, 식사 등을 가능하게 하는 홈코노미 관련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외출 기피 현상 하에서 가정 내 취미 생활을 위한 전자제품 및 오락용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조리 증가에 따라 주방 가전 및 음식료품의 수요 또한 확대됐다. 반면, 의복, 신발 및 가방, 화장품 등 외출 및 모임과 연관된 상품들의 판매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홈코노미 관련 상품들과는 대비되는 수요 위축을 시사하고 있다.

업태별로는 언택트 및 홈코노미 소비 행태에 영향을 받은 온라인 쇼핑몰이 높은 성장을 나타내었으며, 면세점 및 백화점은 집합시설 기피, 주력 상품 부진 등으로 침체됐다.

언택트, 홈코노미 소비 행태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업태는 대면 접촉이 불필요한 온라인 쇼핑몰로 기존의 양호한 성장률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근거리 소형 점포 위주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교적 이동 거리가 짧고 접촉 인원이 적은 편의점 및 슈퍼마켓도 생필품 소비를 중심으로 판매액 소폭 상승했다. 반면, 면세점 및 백화점은 집합시설 기피 현상, 외출 자제로 인한 주력 상품(화장품 및 패션 상품) 판매 저조, 매장 임시 휴업 등으로 판매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품목별로 증감이 급변하는 시기에 다양한 품목을 갖춘 종합 소매점 대비 유연한 대응이 어렵고, 영세업체가 많아 경기 대응력이 미흡한 전문소매점도 침체됐다.

3월 이후 소매유통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 위축이 예상되므로, 코로나19 시기의 소비 행태 변화에 적합하지 못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3월, 코로나19 우려 증가에 따른 소비 심리의 급격한 위축과 전년대비 2일 감소한 공휴일 등을 고려하면 소매유통업을 포함한 전반적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3월 이후에도 한동안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급격한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는 여행, 공연 등 경험 소비 관련 서비스업의 단기적인 리스크 상승 불가피하다.

홈코노미, 언택트 소비 문화에 의해 소비 품목의 변화와 배달 및 온라인화가 확대되고 있어 이에 취약한 전문소매업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코로나 이전에도 활성화 중이었던 홈코노미 및 언택트 소비 문화는 인프라 및 소비자 확충, 새로운 구매 패턴 정착으로 상당 기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 해외부문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

유가 20달러대로 급락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건설 부문에 제한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3월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 유가가 40달러 선에서 2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중동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감소 및 중동지역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기착공 사업장의 지연 가능성 등의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최근 해외 수주액이 급감하면서 전체 건설 수주액에서 해외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급감해 충격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주 감소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기 지연이 더 부담이다.

유가 급락 이전에도 중동 주요국은 손익분기 이하의 유가를 감내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자금부담이 덜한 투자개발형을 중심으로 발주를 늘려왔다. 반면, 국내 건설업체가 주로 참여하는 턴키형 발주는 이미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금번 유가 급락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공사 중단 및 이에 따른 공기 지연, 자금 회수 시점의 연기 등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공사 마진율은 매우 낮은 편으로 자금 회수 시점이 지연될 경우 프로젝트의 손익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 부실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블랙 스완 출현에 주의해야 한다.

주택시장 활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및 크게 낮아진 해외부문 의존도 등으로 저유가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건설사 부실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유래 없는 수준의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주택시장과 무관한 곳에서 시장된 충격이 주택시장의 빠른 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몇몇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및 부실화가 건설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경우 충격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운수 항공운송 : 항공업계 역사상 최대 위기 봉착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항공여객수가 급감하였으며, 여행사 예약률 또한 최악의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으로 3월 항공여객수(국내 및 국제선 합계)는 전년동월 대비 82.7% 급감한 약 174만명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3월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 송출객수 증가율은 하나투어 -99.0%, 모두투어 -99.2%로 여행객이 거의 없었으며, 2분기 월별 예약률(하나투어 기준) 또한 4월 -99.6%, 5월 -97.6%, 6월 -91.3%로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모두투어 또한 하나투어와 비슷한 상황)

항공화물의 경우, 2월에는 긴급 재고 확보 물동량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불과 2.2% 감소하였으나, 3월에는 약 34% 감소(잠정치 기준)해 화물 또한 악영향을 끼쳤다.

국내 항공사 전체가 구조조정 및 자구노력 중이며, 정부는 업계 지원을 위한 대책을 지속 발표하고 있다.

항공업계가 거의 멈춰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LCC인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의 약 20%를 줄이기로 하였으며,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 무급휴가 및 부지 매각 추진 중이다.

외부충격에 따른 항공업계의 어려움으로 정부는 지난 2월 17일 LCC 대상 최대 3천억원 규모의 긴급 융자 지원 등의 지원 대책을 발표하였으며, 3월 18일에는 항공사의 주요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운수권·슬롯 전체노선 전면 회수유예 등 추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에나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4분기 회복이 예상된다.

과거 사스 사태(2002년 11월~2003년 7월) 당시 WHO(세계보건기구)가 대만을 마지막으로 사스 위험지역에서 해제(2003년 7월)한 이후 9월부터 여객수가 회복(YoY +로 전환)한 점 감안 시, 이번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어야 회복 가능할 전망이다.

수요 회복 전 국내 항공업계는 M&A 등을 통한 LCC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정부 지원 확대 여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 등이 주요 변수다.


교육 : 중소형 학원의 재무악화가 우려되나 에듀테크 시장은 반사이익 기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으로 대면 교육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전국 학교의 개학이 4월 중순으로 연기되었고,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도 강력한 휴원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휴원이 확대되었고, 3월 중순 이후에는 휴원률이 하락하고 있으나, 실제 학생들의 등원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휴원이 지속된다면 19 중소형 학원을 중심으로 재정 악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원의 경우 휴원 시 수익이 제로인 반면, 인력집중도가 높고 지출 중 고정비 비중이 매우 높은 수익구조 상 재정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건비는 하방경직성이 커 매출 감소 시 즉각적인 감축이 쉽지 않고, 임차료의 경우 순수 고정비로 매출 변동에 따라 조정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라이브 수업, 동영상 강의)와 같은 비대면 수업 방식을 선택하는 학원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수업 시 기존 원비를 100% 받지 못하고, 기술 및 수업의 질 문제로 학생 이탈이 발생할 수 있어 학원의 영업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자체 온라인 콘텐츠가 없는 영세학원(非 프랜차이즈)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입시와 직접 관련이 없고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계열 학원의 경우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어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실물경기가 둔화되고 가계의 소비여력이 저하된다면 자녀 교육비 중 일반 교과 대비 예체능 부문에서 더욱 긴축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기존 학원 내 학습을 대체하는 비대면 , 교육 서비스인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유례없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동시 멈춤으로 영유아 및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학습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 학습을 대체하는 방안으로 에듀테크에 관심이 높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기술(또는 기기)과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교육(학습)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사교육 시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어 온 가운데, 특히 금번 코로나 사태로 인터넷 및 통신강좌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수업을 시도하는 학원뿐만 아니라 기존 학습지 업체(웅진, 대교, 교원 등) 등도 비대면 교육이 가능한 온라인 콘텐츠 부문을 확대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코로나19로 커진 교육공백을 디지털 기반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도 에듀테크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 로 매력도가 높아진 에듀테크 19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안정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ICT(AI/AR·VR/IoT 등) 기술과 융합된 에듀테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실감화 연결화 지능화 융합화의 교육 트렌드 하에 교육산업 내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창의적인 인재 양성 목표 하에 1인당 교육비 상승 및 평생교육과 자기계발 니즈 확대로 ICT 기반의 에듀테크가 교육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기반의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대비 1인당 교육비가 절감된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안정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으로 에듀테크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되는데, 특히 현재 국내 학령인구의 인터넷 교육 참여율이 10%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평생직장의 의미 퇴색으로 중장년층의 재교육 수요가 확대되고, 52시간 근무제 도입(2018) 후 워라밸 문화 속에 자기계발 관련 인터넷 강의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에듀테크의 수요자층이 확대되고 있고, 교육산업의 경우 경제성장률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경제 저성장 추세 하에서도 에듀테크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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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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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3.0% 전망 (2020-05-06 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