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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률 찾아 해외자산에도 투자
등록일 [ 2020년05월06일 10시40분 ]

2019년에도 전년에 이어 국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주가가 4월까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상반기 2,200pt를 상회하던 코스피지수가 8월에는 2,000pt를 하회하기도 하였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주요 글로벌 금리 급락에 따라 특정 자산을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기도 하였다. 저금리 기조 하에 전반적인 금융자산 수익률 하락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지속되었고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는 모습도 보였다.

부자들은 이러한 환경 하에 경기 전망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에 대해서는 최근 4년내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고려할 때 부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에 대해 어떤 의사결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2019년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부동산가격 상승 둔화,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젊은 부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한편 주식시장이 부진하였고 고위험 금융상품과 관련한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도는 감소하였다. 선호상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소폭 감소하였고 사모펀드의 인기가 크게 하락하였다. 대신 해외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였다.

지난해 말 대부분 국내 경제연구소에서 경제성장률을 2.0% 내외로 전망하여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았다. 부동산경기도 규제 강화로 침체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였다. 다만 지금까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많이 경험했고 일반적으로 부의 최종 축적수단이 부동산인 경우가 많았다. 최근의 부동산 규제를 고려할 때 부자들은 부동산을 포함한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는 큰 관심사이다. 과연 부자들은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부정적 경기 전망 대비 부동산경기 전망은 근년간 가장 긍정적

지난해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부자들은 향후 5년간 실물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다. 침체 전망이 지난해보다 약 1%p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으며 회복 전망도 1.4%p 감소하였고 현 상태로 정체된다는 응답은 2.3%p 증가하여 여전히 부자들의 경기전망은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경기에 대한 전망은 실물경기 전망보다 훨씬 양호할 뿐만 아니라 최근 4년간 설문조사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지난해 대비 10.6%p 감소한 반면 회복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12.5%p나 증가하였다. 다소 어두운 실물경기 전망과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여 왔던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 환경과 저조한 금융자산 수익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확대 등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주었다.

이러한 부자들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향후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한편 경기 및 부동산시장 전망을 연령대와 총자산 구간으로 살펴보면 고연령일수록 그리고 보유 총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를 보수적으로 전망하였다.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유지하되 투자내용 변경 계획 증가

이와 같은 경기 및 부동산경기 전망 하에서 부자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다른 점은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되 투자내용을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4%p 증가하였고 부동산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증가하겠다는 응답이 4%p 감소한 점이다. 이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어느 정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자산 포트폴리오 변경 전략은 40대 이하의 젊은 부자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31%로 평균보다 현저히 낮고 부동산비중 확대 및 금융자산 비중 축소가 23%, 자산구성을 유지하되 투자내용을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31%로 평균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리밸런싱 의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전년 조사와 비교하면 40대 부자들은 현재 자산구성 유지 비중이 7%p 감소하는 대신 부동산 비중 축소 및 금융자산 비중 확대가 1%p 증가, 부동산 비중 확대 및 금융자산 비중 축소가 3%p 증가, 투자내용 변경은 3%p 증가하는 등 부동산 비중 확대 위주로 다소 적극적인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계획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총자산별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총자산 규모가 낮을수록 다소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총자산 규모가 낮을수록 연령대가 낮기 때문이다.

참고로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려는 의사가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부자들보다 많았다. 이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서울 강남3구보다 수도권이나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설문대상인 부자들의 거주지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 3구 46.4%, 서울 강남 3구 외 23.1%, 서울 제외한 수도권 18.7%, 지방 11.9%였으며 연령이 많을수록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연령이 적을수록 지방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많았다. 40대 이하 부자들이 수도권과 지방에 거주하는 비중은 46.2%였다.


부동산에 선호도 변화

2013년 저점 이후 2018년까지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보유 자산 중 부동산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간의 부동산 양극화현상도 점차 심화되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부동산가격 상승률이 둔화되었고 부동산과 관련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부자들의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바뀌었을까? 또한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높은데 이와 같은 특징이 변화하였을까?


2019년,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비중은 감소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전체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9%로 직전 조사에 비해 2.2%p 감소하였다. 2013년을 저점으로 부동산 비중이 계속 증가하여 왔으나 2019년에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특히 거주 지역별로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응답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감소한 반면,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증가하였는데 이는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만 감소하였던 지난해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이것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9년 아파트매매지수 증가율은 전국 ?1.43%, 수도권 -0.02%로 전년과 반대로 감소하였고 서울지역은 1.11%로 증가하였으나 지난해 8.03%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축소되었다. 지방의 경우 ?2.73%로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지난해 대비 감소율은 둔화되었다.

참고로 자산규모별로 봤을 때 50~100억원 부자들의 총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 비중이 약 1%p 증가하였을 뿐 다른 자산구간은 모두 감소하였다. 30~50억원 부자들과 100억원 이상 부자들은 지난해 대비 3%p 감소하여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한편 연령대별 및 자산규모별로 볼 때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50% 전후로 구간별로 유사하나 총자산 규모가 10~30억원 부자들의 경우에만 부동산 비중이 38.7%로 낮게 나타났다.


고연령층일수록, 고액자산가일수록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급증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60대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은데 이는 부자들은 부동산투자를 통한 대규모 자본이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선호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상업용부동산의 비중만 5.2%p 증가하고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 비중은 각각 1.3%p와 0.1%p 감소하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높고 고연령의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의 비중이 높다. 이는 투자목적주택을 통해 부를 축적한 후 점차 노후 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간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40대 이하 부자들의 경우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전년비 6%p 증가한 반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3%p 감소하였다. 한편 60대 부자들만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지난해 대비 8%p 감소하였고 다른 연령구간에서는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은퇴 시점에서 주거지 다운사이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규모에 따라 부동산 포트폴리오 비중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보유자산이 적을수록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으나 보유자산이 많을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감소하고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하였다. 100억원 미만 부자들은 거주목적주택의 비중이 최소한 절반을 차지하나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24%에 불과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55%를 차지해 총자산 규모가 클수록 고가의 대형 상업용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자들이 자본이득과 임대료 획득을 위해 보유하는 투자목적주택과 상업용부동산 수는 각각 0.97채와 1.01채로 조사되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부자일수록 투자목적주택 수가 많았고 고연령 부자일수록 상업용부동산 수가 많았다. 특히 60대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보유수가 가장 많아 앞서 60대 부자들의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은 사실과 일치한다. 총자산별로는 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보유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총자산 규모에 따라 부동산 보유 수가 구간별로 일정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수가 1.35채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반면 투자목적 주택수는 50~100억원 부자들이 가장 낮았다. 100억원 이상 부자들만 상업용부동산 수가 투자목적주택 수보다 많아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투자목적주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각의사보다 매입의사 높아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업용부동산이 48%로 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60대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은데 이는 부자들은 부동산투자를 통한 대규모 자본이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선호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상업용부동산의 비중만 5.2%p 증가하고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 비중은 각각 1.3%p와 0.1%p 감소하였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은 주택담보대출 억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양도소득세 강화, 분양가상한제지역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해 세율과 과표에 해당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에서 85%로 상향시키고 부동산 공시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부자들의 종합부동산세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실제 부자들의 종합부동산세는 전년비 평균 4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세수증가율 42.2%를 고려하면 부자들의 세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경기 전망과 더불어 이와 같은 현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였거나 매각하겠다는 비중은 9.1%, 임대사업자 등록 4.7%, 증여 4.2%로 적극적인 의사결정은 18%에 불과한 반면, 현 상태 유지 51.3%, 향후 결정 29.7% 등으로 관망하는 견해가 우세하였다. 다만 부동산을 매각하였거나 매각하겠다는 응답 중에서 40대 이하 부자들은 2.4%에 불과하고 60대가 12.8%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총자산 10~30억원 부자들이 매각하였거나 매각할 의사는 5.4%에 불과한 반면 100억원 이상 부자들은 12.3%였다. 자산이 많은 고연령층에서 규제의 영향에 따른 부동산 매각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부동산 매입 관련 응답 중에서도 매입의사 없음 43.4%, 향후 결정 41.8%로 관망하는 자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매입 또는 매입하겠다는 계획이 14.9%로 매각하였거나 매각하겠다는 응답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40대 이하와 50대 등 젊은 부자들의 매입 또는 매입의사 응답이 각각 22.0%와 20.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으로 볼 때 젊은 부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인 비해 금융자산 비중 높아

부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인에 비해 오히려 부동산 비중은 낮고 금융자산 비중이 높다. 그런데 지난해는 주식시장이 부진하였고 고위험 금융상품과 관련하여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는 등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다소 하락한 한 해였다. 부자들은 이러한 환경 하에서 금융자산을 어떻게 관리하였을까?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상품은 어떤 것일까? 또한 지금까지 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금융상품은 ELS 등 주가연계상품이었는데 이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인지, 최근 관심을 갖는 금융상품은 어떤 유형일지 궁금하다.


펀드(ELT포함) 등 간접투자 비중 축소한 반면 직접투자 확대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및 예금 등 안정성 자산의 비중은 40.6%로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였다. 반면 주식, 채권, 펀드 및 신탁(ELT포함) 등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안정성 자산의 비중보다 높아 부자일수록 안정성 자산을 일정 이상 보유하고도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추구 성향이 그대로 나타났다.

참고로 2019년 9월말 기준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자산 구성비는 현금 및 예금 45.0%, 보험 및 연금 32.7%,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17.8%, 채권 3.9% 순이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가 이전과 달라진 점은 펀드 및 신탁(ELT 포함)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주식, 채권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공모펀드의 인기가 약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일부 파생결합증권 관련 상품과 사모펀드 손실 우려가 간접투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를 대신하여 직접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자들 중에서도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르게 나타나 투자여력의 차이에 따라 수익추구 성향에 차이를 보였다.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이 낮고 주식 및 채권 등 직접투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는 주식비중이 전체 23.5%로 평균 15.9%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안전자산이나 펀드 및 신탁 등 간접투자 비중은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주식 비중의 경우 전년도 19.1%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초고액자산가들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렸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초고액자산가 대비 상대적으로 금융자산이 가장 적은 10~30억원 부자의 경우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이나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금융자산 규모와는 달리 일관된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부자들은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60대와 70대 이상 부자들은 펀드 및 신탁 등 간접투자의 비중이 높아 연령이 높아질수록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60대의 주식 투자 비중이 19.2%로 직전 조사 대비 7.0%p 증가해 가장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인 반면, ELT를 포함한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은 6.2%p 감소하였다. 70대 이상 부자들은 주식 비중은 변하지 않았으나 현금 및 예금 비중이 감소하고 채권 비중이 지난해보다 4.7%p 증가한 점이 특이하였다.

한편 40대 이하 부자들은 현금 및 예금 비중이 줄고 주식 비중이 증가한 반면 50대 부자들은 현금 및 예금 비중이 증가하고 주식 비중이 감소하였다. 한편 ELT를 포함한 펀드 및 신탁 등 간접투자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감소하였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

2019년은 대체로 국내 경기둔화, 기업실적 약화로 주가흐름이 부진하였다. 2019년 코스피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9.4%였다. 특히 3분기 중 일본의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4분기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이 다소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흐름으로 전환되었다. 금리는 저금리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파생결합증권과 사모펀드와 관련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불신이 부각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부자들의 2019년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은 0~5%로 응답한 비중이 48.5%로 가장 많았고 5~10%로 응답한 비중도 22.7%에 달하였으며 손실을 기록한 부자들의 비중은 25% 정도였다. 구체적인 수치가 아니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2018년 부자들의 평균 금융자산투자수익률 1.86%에 비하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년 부자들의 금융자산 목표 투자수익률은 2019년에 거둔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5~10% 수익률 47.7%, 0~5%수익률 43.8%의 비중을 보였다.

한편 ELS(ELT, ELF 포함)가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52.1%로 절반을 넘는 반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응답한 비중은 4.9%에 불과해 부자들은 ELS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주식형펀드, 주식, DLS(DLT, DLF 포함)은 수익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으로 29.1%, 20.7%, 18.6%로 응답하였으며 이들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5.7%, 5.2%, 2.6%로 낮아 동 상품이 부자들의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지난해 주식 비중을 늘렸으나 주가 하락으로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ELS를 통해 부자들은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수연계상품·사모펀드 선호 감소한 반면 해외자산 선호는 증가

지금까지 중위험-중수익의 대표적인 자산관리상품은 주가와 연계된 증권상품인 ELS, ELT, ELF였다.

최근 몇 년간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상품으로 선정되어 왔다. 더구나 이를 대체할만한 상품이 마땅히 없어 앞으로도 대표상품으로서의 위치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또한 지난해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DLF의 대규모 손실 우려의 영향으로 지수연계상품의 2020년 중 금융상품 선호도가 감소하였다.

한편 지수연계상품(ELS, ELT, ELF) 등 이와 유사한 상품에 대한 앞으로의 투자계획을 설문한 결과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44.2%인 가운데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0.8%인데 비해 ‘줄이겠다’는 비중은 45.0%에 달해 동 상품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규제 강화로 인해 고난도금융상품의 은행판매가 제한됨에 따라 지수연계상품 등 이와 유사한 상품이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사에서만 판매될 경우 추후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비중이 43.6%인 가운데 다른 은행상품으로 대체하겠다는 비중이 20.8%를 차지하였다. 반면 다른 금융사와 거래하겠다는 응답이 26.8%였으며 금이나 부동산 등 다른 실물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8.8%에 달해 지수연계상품에 투자했던 자금의 은행 이탈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사모펀드는 지난해 선호도 5위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 밖인 15위로 크게 밀려났다. 반면 외화예금, 해외채권을 포함한 외화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4위와 5위를 차지하였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채권형 펀드뿐만 아니라 해외채권 등 수익률이 높은 해외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펀드, 리츠를 포함한 대체투자펀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였다.

반면 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최근 금융상품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선호도가 하락해 향후 부자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익률 찾아 해외자산에 투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 금융상품으로는 원하는 수익률을 얻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국내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부자들이 과거보다는 투자하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래 전에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일본의 투자자들은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찾기 위해 해외자산에 투자해 왔다. 국내에도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내 부자들도 점차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자들은 어떤 해외자산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향후에는 어떤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인가?


해외부동산과 외화 구조화상품에 대한 관심 증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외화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응답한 부자들 중에서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78.5%로 조사되었다. 이들 중 외화예금과 외화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각각 71.5%와 50.9%로, 부자들은 상당수가 외화자산을 외화예금과 외화현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형태는 해외주식과 외화표시채권(각각 약 10%)이었으며 기타 다른 형태의 외화자산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외화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 중에서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 중 외화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정도이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일수록 보유 전체 금융자산 중 외화자산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해외부동산을 보유한 부자는 많지 않다. 해외 부동산을 보유한 부자들 중에서 투자 지역까지 구체적으로 응답한 부자들은 45명 정도였다. 해외부동산 투자지역은 미국이 57.8%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 20.0%, 유럽과 중국이 각각 8.9%, 필리핀 6.7%, 일본 4.4%순이었다. 그런데 전체 보유 부동산 자산 중에서 해외 부동산 비중을 밝힌 부자들은 30명에 불과해 해당 설문에 대한 응답을 꺼려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들이 보유한 해외 부동산의 비중은 전체 보유 부동산에서 약 21%에 달했는데 대부분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였으며 그 중 25% 정도는 해외 영주권자였다.

향후 외화자산을 보유하거나 추가로 보유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중은 84.2%로 현재 보유 비중인 78.5%보다 높아 부자들의 외화자산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외화예금과 외화현금을 보유하려는 의사가 각각 55.2%와 36.8%로 다른 외화자산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그 비중은 감소하였다. 해외주식,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보유 의사는 각각 13.0%, 12.1%로 현재 보유 비중보다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해외 부동산에 대한 보유 의사가 11.1%로 크게 증가한 점과 외화 구조화상품에 대한 보유의사가 25.1%로 외화예금과 외화현금 다음으로 높다는 점이다. 특히 외화 구조화상품은 현재 부자들이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그만큼 부자들은 국내 부동산 규제 회피 의사와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향후 해외부동산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외화 구조화상품 개발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참고할 점으로 판단된다.

향후 보유하고자 하는 해외부동산 지역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베트남이 가장 많았다. 다만 차이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의사는 현재 보유 비중에 비해 증가한 반면 유럽, 중국, 일본, 필리핀, 홍콩 등은 투자의사가 현재 보유 비중에 비해 감소하였다.

한편, 외화자산 투자 요인(복수응답)을 살펴보면 자산포트폴리오 다양성과 정치 및 경제적 위험 대비가 각각 43.5%와 42.2%를 차지하여 압도적인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기타 높은 수익성 확보(12.3%), 자녀송금(9.4%), 절세(7.5%), 은퇴이민(5.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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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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