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제 부진이 이어진 데 대응하여 정책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한 가운데 자산매입 및 금융시장 지원을 지속하였으며, 일부 신흥시장국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 연준은 6월 및 7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현재 속도로 지속하기로 결정하였으며, 7월 회의에서는 회사채 시장 지원 제도(PMCCF, SMCCF), 기업대출 지원 제도(MSLP) 등 일부 긴급대출프로그램의 종료일을 금년 9월 말에서 12월 말로 연장하였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고 고용 및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확신할 때까지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8월 27일에는 ‘통화정책 장기목표 및 전략 성명서’를 개정하여 발표하였다.
6월 및 7월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목표에 근접할 때까지 정책금리를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종전의 포워드가이던스를 유지하였다.
한편 자산매입과 관련해서는 6월 회의에서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 규모를 6,000억 유로(총 7,500억 → 1조 3,500억 유로) 확대하고 매입 기간을 6개월(2020년 12월 → 2021년 6월) 연장하였다.
영란은행은 6월 및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0.1%)한 가운데 양적완화 규모를 8월 회의에서 1,000억 파운드(6,450억 → 7,450억 파운드, 보유잔액 기준) 확대하였다. 한편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유휴생산능력 소진 및 물가목표 달성 신호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긴축기조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시하였다.
일본은행은 6월 및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장단기 정책금리를 당분간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에서 운용할 것이라는 종전의 포워드가이던스를 유지하였으며, 국채 무제한 매입 등 양적완화 규모도 유지하였다. 한편 6월 회의에서는 금융기관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지원 규모를 35조엔(총 30조 → 65조 엔) 증액하였다.
중국인민은행은 6~8월 중 역RP 금리(14일물) 등 일부 정책금리와 중소기업·농업부문 지원 재대출금리를 각각 인하9)하였고 지급준비율은 종전 수준을 유지하였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G20 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개국 중 14개국은 정책금리를 동결하였고, 6개국은 인하하였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등은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세,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등을 고려하여 정책금리를 인하하였다.
한편 스웨덴 중앙은행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를 각각 2,000억 크로나(총 3,000억 → 5,000억 크로나) 및 400억 뉴질랜드달러(총 600억 → 1,000억 뉴질랜드 달러) 확대하였고, 캐나다 및 호주 중앙은행은 각각 기존 자산매입 정책(매주 국채 50억 캐나다달러 매입 등)과 수익률 곡선 관리 정책(국채 3년물 금리 0.25%)을 유지하였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장기목표 및 전략 성명서」 주요 개정 내용
미 연준은 2018년 11월부터 추진해온 통화정책체계 검토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통화정책 장기 목표 및 전략 성명서(Statement on Longer-Run Goals and Monetary Policy Strategy)」를 지난 8월 27일 발표하였다.
통화정책체계 검토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등 변화된 정책 수행 여건 하에서 주어진 책무 달성을 위해 기존 체계에 개선할 점이 있는지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으며, 7월 FOMC 회의에서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동 성명서에 담기로 결정하였다.
이 성명서의 주요 개정 내용은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고용목표 관련 정책결정 기준 변경, 정책금리 이외 수단 활용 명시 등이다.
우선 물가목표와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2%)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경우 이후 일정기간 이를 다소(moderately) 상회하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하였다. 기존에는 정책결정 이전의 물가상승률에 관계 없이 중기적 시계에서 앞으로의 물가상승률을 2%에서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고용목표 관련 정책 결정 기준을 완전고용으로부터 ‘이탈(deviations)’에서 ‘부족(shortfalls)’으로 변경하였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수정이 고용상황이 완전고용을 넘어서더라도 인플레이션 징후가 없다면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였다. 아울러 정책금리의 실효하한 제약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고려하여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점, 지속적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달성은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에 기반한다는 점을 성명서에 새롭게 포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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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15: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