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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빅데이터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
등록일 [ 2020년09월28일 17시21분 ]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실내공간을 기피하면서 가정생활, 야외활동, 비대면 관련 결제가 늘어나고, 코로나 환경에 익숙해짐에 따라 의류 구입 등의 일상 소비도 5월 이후 회복된 반면 다중이용시설, 장거리 이동, 여행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카드 결제액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코로나19 이후 소비 수준과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우리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간 카드결제액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감한 8주차(2.29일)~17주차(5.2일) 동안 7.3%(YoY) 감소했으나 7.4일 현재 0.4%(YoY)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1.5일~2.1일 평균=100p) 대비 결제금액의 상대 크기를 나타내는 ‘소비지수’는 7.4일 현재 92.6p로 나타났다.


우리카드 빅데이터 분석 개요

우리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전·후의 소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간(4주 이동평균) 카드 이용금액을 전년동기 및 2020년 중 코로나 이전(1.5일~2.1일)과 비교했다.

우리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카드 이용금액은 코로나19 이후 2020년 12주차(3.28일)에 12.8%(YoY)까지 감소했으나 소비심리 회복과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6월 이후 전년도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반등했다.

상반기 누적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주간 결제액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감한 8주차(2.29일)~17주차(5.2일) 기간 동안 7.3%(YoY) 감소했으나 7.4일 현재 0.4%(YoY)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되었던 기간은 총 75일이며, ‘확장기(3.11일~4.7일)’ 중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소비(카드 결제액) 수준을 지수화한 ‘소비지수’로 보면 7.4일 현재 결제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7.4%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가맹점 소재지)로는 3월 중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의 소비지수가 각각 58.4p, 65.2p까지 하락하여 소비 감소의 충격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반면 확진자가 적었던 기타 도지역의 경우 코로나 위기감이 높았던 기간에도 소비지수가 90p 내외를 유지하였고, 7.4일 현재 경기(106p), 충북(106p), 충남(103p), 세종(101p), 강원(101p) 소비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20대는 소비가 가장 부진했던 3월에도 카드 결제액이 5%(YoY) 감소에 그쳐 코로나19 충격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고 활동량 감소도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은 3월 중 결제액 감소율이 20%에 육박하였고 최근까지 전년도 수준을 하회했다.

소비 유형별로는 가정생활, 야외활동, 비대면 관련 결제액이 늘어났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5월 이후 의류 구입 등의 일상 소비도 회복된 반면 다중이용시설, 장거리 이동, 여행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0대 주요 소비유형의 상반기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2% 늘어나 전체 카드 결제액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소비 회복정도에 따라 업종별로 구분하면 ① 유통, 개인서비스, 의료·약품은 상반기 누적 결제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 ② 내구재(자동차, 가전 등)와 레저·취미(골프장, 헬스클럽 등), 비내구재(의류, 화장품 등)는 5월을 전후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 ③ 교육과 요식업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하나 감소세가 완화, ④ 여행·숙박과 교통은 전년동기 대비 결제액이 40% 이상 감소한 부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 카드결제액 추이와 특징

전반적으로 외출이 줄어든 가운데 온라인수업, 재택근무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정용품과 비대면 소비가 증가했다.

실내시설 기피 경향에 따른 반사효과로 야외활동 관련 제품·서비스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설이나 공유하는 제품보다 개인에 맞춤화된 품목을 선호했다. 메르스 사태 등과 달리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상시화되면서 일상소비가 정상화됐다.


① 상반기 결제액 증가 : 유통, 개인서비스, 의료·약품

[유통] 온라인쇼핑과 음식료품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유통업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코로나19 전후의 추이를 비교하면 연말·연시와 설 명절 효과로 1월은 유통업 결제액이 평소보다 높은 특징 때문에 7.4일 현재 소비지수는 85p에 그쳤다. 채널별로 보면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유통업 결제액 중 무점포유통(인터넷상거래, PG가맹점, 홈쇼핑 등) 비중이 2019년 58%에서 2020년 상반기 64%로 확대됐다.

외식·외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3월 이후 농축수산물과 슈퍼마켓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고,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 또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3월 결제액이 급감한 이후 감소세가 완만히 축소됐다.

[개인서비스] 핸드폰요금 등 통신서비스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게임 등 모바일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상반기 통신서비스(개인서비스 부문 결제액의 56%) 결제액은 13.1%(YoY)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이후 이·미용, 자동차정비 관련 소비가 개선되면서 통신서비스 외 개인서비스도 전년동기 및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의료·약품] 마스크 구매 효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구입이 늘어나며 상반기 약국 결제액은 8.6%(YoY) 증가한 반면 병·의원 결제액은 3.3%(YoY) 감소했다. 주요 의료시설 중에는 한의원과 건강진단시설의 상반기 결제액이 각각 ?11.1%(YoY), -10.7%(YoY)로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원의 경우 5.30일 이후 주간 결제액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해 코로나 위기감으로 미루었던 치료를 받는 등 일상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②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 내구재, 레저·취미, 비내구재

[내구재]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모두 소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이륜차 등 기타운송수단은 25.0% 증가하였고, 가전(10.2%), 가구(4.0%), 주방용구(0.3%) 모두 증가했다.

대중교통 기피와 날씨 변화 요인 등으로 이륜차, 킥보드 등 기타운송수단의 소비지수가 200p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과 상반기 이사수요 증가 등으로 가전, 가구, 주방용구 소비가 확대됐다.

자동차는 1~3월 결제액이 전년동기 대비 ?28.0%로 부진하였으나 생산 정상화, 신차 출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4~6월 이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취미] 야외시설 이용은 급증한 반면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취미 중 야외시설(골프장 등)의 상반기 카드 결제액은 11.5%(YoY)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낮다는 인식과 날씨 변화 등으로 이용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반면 실내 다중이용시설(헬스클럽, 노래방, PC방, 사우나 등)과 문화(갤러리 등) 관련 상반기 결제액은 각각 19.4%(YoY), 30.8%(YoY) 감소했다. 실내 다중시설 이용 결제액은 4월 저점에서 다소 증가하였으나 7.4일 현재 소비지수가 69p에 그쳐 코로나19 이전을 크게 하회했다.

그러나 실내 시설 중 헬스클럽 결제액은 5.16일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어 운동 등의 일상 소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내구재] 5월 이후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됐다. 상반기 결제액은 화장품(-20.9%, YoY), 의류(-17.7%), 서적·문구·완구(-10.4%), 스포츠레저용품(-8.4%), 신변잡화(-6.1%) 모두 감소하였으나 5월 이후 소비지수가 100p 이상으로 상승하며 소비가 정상화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소비개선 속도는 품목별로 차별화됐다. 외부활동 증가로 스포츠레져용품 소비는 빠르게 회복됐다. 반면 마스크 사용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 피부미용제품 소비가 줄어들어 화장품 결제액은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한 상태가 지속됐다.

다만 대부문의 비내구재 품목별 소비지수가 5.30일~6.20일을 고점으로 최근 다소 하락하고 있어 재난지원금 소멸의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③ 소비 감소세 완화 : 교육, 요식업

[교육] 유치원, 초중고 교육기관은 전년 대비 10% 내외 감소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외국어학원, 자동차학원 등 성인 교육 기관은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3~4월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5월 이후 완만히 감소세가 축소됐다. 상반기 누적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소비지수는 74p(3.21일)에서 95p(7.4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 일반음식점은 코로나19 이전에 근접한 수준까지 개선됐다.

상반기 일반음식점(제과점 포함) 결제액은 10.2%(YoY) 감소하였고, 유흥주점은 36.4% (YoY)감소했다. 일반음식점 소비지수는 72p(3.21일)까지 하락한 후 94p(7.4일)로 회복됐다. 반면 유흥주점 소비지수는 58p(7.4일)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④ 회복지연 : 여행·숙박, 교통

[여행·숙박] 해외여행 수요 절벽으로 이용건수와 건당단가 모두 감소했다.

상반기 여행(면세점, 여행사)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69% 급감하였고, 숙박 또한 ?26.4%로 부진했다. 숙박은 국내여행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이용건수는 3~4월 평균 ?40%에서 최근 ?20%로 감소 폭이 완화되었고, 특급호텔과 콘도의 건당결제액은 전년 동기를 10% 가량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항공사, 고속버스, 철도 등 장거리교통 이용이 감소했다.

항공사는 해외여행 공백으로 건당 결제액이 전년동기의 15%에 그쳐 5~6월 들어서도 결제액이 ?95%(YoY)로 부진했다. 국내 이동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이후 장거리 수요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대책·위기관리 통해 불확실성 완화될 경우 소비급감은 제한적

우리카드 결제액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상반기 소비액은 코로나19 여파로 3~4월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화됨에 따라 빠르게 개선됐다.

8.13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으나 상반기 대비 사회적 대응체계가 개선되었고, 개인생활 적응도 또한 높아져 있는 상태로, 철저한 방역대책과 위기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을 완화할 경우 소비급감 같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확산기 당시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필수소비재 외에 취미용품, 의류 등의 선택적 소비재 소비가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2차 재난지원금 논의는 소비진작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비대면 소비는 증가하는 반면 다중이용 시설·서비스 수요는 감소하는 등 소비패턴 변화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와 금융회사 등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코로나 이후 사회·구조적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정책추진과 경영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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