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은행업의 성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별한 상황과 정책 효과의 일시적 결과일 수 있다며 올해는 은행업이 구조적 도전을 마주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예금보험공사 계간지 ‘금융리스크리뷰’에 실린 ‘2021년 국내 은행 산업의 위험요인과 경영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급등, 민간부채 증가 등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1년 국내은행은 코로나19 관련 정책효과의 점진적인 축소 및 디지털 경쟁구조의 심화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은 ‘2021년 국내 은행산업의 위험요인과 경영과제’에서 2021년 중 백신효과에 따라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경우 금리상승이나 인플레이션 등 잠재위험에 대비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은행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경쟁 심화, 정책효과 소멸에 따른 잠재위험 등에 대응하여 건실한 성장과 건전성 유지, 성장모델 재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업권별 전망에서 국내경제는 점진적 회복이 전망되나 코로나19 정책효과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 등 위험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2021년 한국경제 전망과 위험요인’에서 2021년 상품수출이 회복되며 국내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코로나19의 향후 전개 양상이 올해 국내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보험산업도 코로나19 관련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 등으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은 ‘2021년 보험산업 전망 및 대응과제’에서 2020년 보험산업은 코로나19 정책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고성장하였으나, 2021년에는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 등으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1년 대응과제로 사업재조정(Rebuilding)과 협력 및 경쟁을 통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산업의 경우 위탁매매, IB,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2021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에서 2021년 국내 증권산업은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 등에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함에 따라 건전성 지표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 제정으로 다양한 형태의 금융회사 그룹 또는 집단에 대한 위험관리 감독에 대한 법적 기반 강화도 지적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시연 연구위원은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 제정의 영향과 시사점’에서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의 제정은 그룹 차원의 위험관리 체계와 감독이 부재했던 국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부실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금융감독당국은 금융복합기업집단과 금융지주회사 그룹의 추가적인 위험을 보다 정치하게 파악하고 규제 일관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해외대체투자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보험사의 심사능력 및 사후관리 능력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리스크요인 점검’에서 해외대체투자는 환헤지 부담 외에 위기 시 상당한 가격변동 및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국내 보험사의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심사능력 및 사후관리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투자 대안을 찾는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상품 판매채널의 GA 및 CM 비중 증가로 사업비가 증가함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수익성 관리 강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 오태림 조사역은 ‘손해보험회사의 상품 판매채널 및 영향’에서 손해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이 장기보험에서는 GA(General Agency; 독립 법인 대리점) 의존도가 심화되고 자동차보험에서는 CM(Cyber Marketing)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GA 의존도 심화는 사업비 부담을 가중시켜 결국에는 불가피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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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5 15:5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