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가계 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 수요 뿐 아니라, 2030세대의 영끌, 빚투 등 대출을 활용한 투자가 트렌드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대출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으며, 대출을 받는 목적은 무엇인지, 올해 대출과 관련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자.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부자 가구의 26%, 대중부유층의 39%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는 100조원 이상 증가하고, 가계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 영끌, 빚투 등으로 표현되는 금융자산 투자 및 주택 매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평균 가구에 비해 부채 보유 비율은 확연히 낮았지만, 금액은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약 58%이며, 중앙값은 약 5천5백만원인데 반해, 부자가구는 26%만이 부채를 보유하고 중앙값은 2억8천만원, 대중부유층은 39% 가구, 중앙값은 1억1천만원이었다.
특히 일반적으로 60대 이상 가구의 경우, 금융자산 대비 금융 부채 비중이 증가,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해지는 경향을 보이나(50대 82%, 60대 106%, 70대 이상 127%),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고령층에서도 금융자산 대비 채무상환여력은 충분한 편이었다(50대 86%, 60대 77%, 70대 이상 47%).
부채 보유 가구 비율 및 부채 규모별 보유 가구 수
부자의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74%는 대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6%의 경우는 대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규모별 보유 가구 수는 1억원 미만 19%,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31%(중앙값 2.8억원),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4%,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6%, 10억원 이상 20%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부유층의 경우는 61%가 대출이 없으며, 39%는 대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채 규모별 보유 가구 수는 1억원 미만 42%,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38%(중앙값 1.1억원),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1%,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 10억원 이상 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2%는 올해 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 투자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 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부자는 17%, 대중부유층은 24%였다. 대출을 계획하는 이유로 부자들은 주로 ‘거주주택 외 부동산 구매’를 목적으로, 대중부유층의 경우 거주주택 구매와 함께 거주주택 외 부동산 구매, 금융자산 투자자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들 중 60%가 기존에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처럼 추가 대출을 계획하는 경우, ‘금융자산 투자자금 조달 용도’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부자들의 경우, 50~60대에서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향후 1년내 대출 계획 여부에 대한 설문에는 향후 1년 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없음(부자 83%, 대중부유층 76%), 향후 1년 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음(부자 17%, 대중부유층 24%) 등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대출 용도로는 거주주택구매(부자 19%, 대중부유층 30%), 금융자산 투자자금 조달(부자 20%, 대중부유층 27%), 거주주택이외 부동산 구매(부자 42%, 대중부유층 27%), 사업자금 마련(부자 83%, 대중부유층 13%)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30대(부자와 대중부유층 49%, 일반가계 74%), 40대(부자와 대중부유층 39%, 일반가계 74%), 50대(부자와 대중부유층 36%, 일반가계 68%), 60대 이상(부자와 대중부유층 25%, 일반가계 37%)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부자들 중 1년내 대출 계획이 ‘있다’는 응답에는 30대 47%, 40대 23%, 50대 17%, 60대 이상 13% 등으로 나타났으며, 대출 이유(50대 및 60대 이상)에 대해서는 거주주택구매(10%), 금융자산 투자자금 조달(22%), 거주주택이외 부동산 구매(44%), 사업자금 마련(13%)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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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6 15:3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