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리 = 한국은행은 4.1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동결했다.
수출·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용·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3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되어 그간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할 경우 물가 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지금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여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2월 국내 취업자 수는 코로나 확산세 지속에 따른 숙박음식·예술여가·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고용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47.3만명 감소했다.(1월 98.2만명 감소보다는 완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 전망이다. 3월말 1.13% → 4월말 1.18% → 5월말 1.21% 등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 지표물가 상승, 추경 편성 등 확장적 재정운용에 따른 국채수급 부담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상승압력이 점증하겠으나, 한은의 국채 매입과 기관·외국인의 투자 수요로 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6일 IMF는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6%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OECD 3.3%, 정부 3.2%, 한은 3.0%, 우리금융경영연구소 3.3%)
소비자물가 상승
환율 전망=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원화 약세)할 전망이다. 3월말 1,132 → 4월말 1,135 → 5월말 1,140 등으로 예상된다.
한국 수출 회복이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미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 4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로 향후 2개월간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 압력이 다소 우세하다.
3월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64.7로 3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월 비농가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91.6만개 늘어 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특별배당(10.7조원) 영향으로 외국인 배당이 7.7조원(지난해 1.4조원 대비 5.5배)으로 급증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위안화 약세)할 것으로 보인다. 3월말 6.55 → 4월말 6.57 → 5월말 6.60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견조한 경기 개선흐름, 외국인의 채권·주식 투자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금리 상승, 외환당국의 위안화 강세 저지를 위한 시장개입을 반영하여 위안화 약세(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다소 크다. 3.29일 FTSE러셀이 3대 채권 벤치마크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중국 국채를 편입하기로 결정했다.(편입 비중 5.25%, 편입 이행기간 2021.10월부터 36개월)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엔화 약세) 3월말 110.7 → 4월말 111.0 → 5월말 111.3 등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무역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일 금리차 추가 확대, 긴급사태 조기해제 이후 일본내 코로나 재유행으로 엔화 약세(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유로화 약세) 3월말 1.174 → 4월말 1.172 → 5월말 1.170 등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강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미 국채금리 상승, 유로지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압력이 다소 우세하다. WHO 유럽 지부장은 역내 백신 보급 상황이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더디다고 언급했다. 3월말 유럽의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10%, 2차 접종률은 4% 수준에 불과하다.
3월말 원/달러 환율은 1,132원으로 전망치(1,120원)를 소폭 상회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와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15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3.25일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며 3.29일부터 재난지원금 지급을 개시했다. 전체 지원금 규모는 지출예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존 정부안 19.5조원보다 1.2조원 증액)
한국은행은 시장금리가 급변동할 경우 기존에 발표했던 상반기 중 5~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외에 별도의 일회성 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3.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관련 기자설명회)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말 2.06% → 4월말 2.10% → 5월말 2.14% 등으로 전망된다.
경기 개선 기대, 추경 등 확장적 재정운용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상승압력이 우세하나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부담, 한은의 국채 매입으로 금리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2011.1.13일 107bp → 2019.8.28일 6bp(단기 저점) → 2021.3.18일 102bp(10년2개월래 최대) → 3.31일 92bp로 나타났다.
한편, 3월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3%로 전망치(1.04%)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 개선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해외 금리 급등에 동반하여 국고채 금리에 상승압력이 가중됐다.
해외금리 = 미 연준은 4.27~2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0.25% 상한)할 전망이다.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 도입을 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완전 고용, 물가상승률 2%)으로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3월 FOMC(16일~17일)에서 2021년 경제성장률(4.2% → 6.3%)과 물가상승률(1.8% → 2.4%) 전망치를 상당폭 상향 조정했으나, 고용·물가 지표가 목표치에 안정적으로 도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여 직전(12월) 점도표와 동일하게 2023년까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3월말 1.74% → 4월말 1.78% → 5월말 1.80% 등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국채 매입,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압력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가속화,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국채 발행물량 증가)로 국채금리 상승압력이 점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31일 1단계 인프라 투자계획(10년간 2.2조달러 규모의 물적 인프라 투자, 법인세 인상)을 발표하였으며, 4월에는 2단계 인프라 투자계획(1~1.5조달러 규모의 인적 인프라 투자, 개인소득세 인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3월말 0.29% → 4월말 0.27% → 5월말 0.25% 등이 예상된다.
EU 경제회복기금 집행,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으로 국채금리는 상승(마이너스 금리폭 축소) 압력이 우세하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이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 규모를 1.85조 유로로, 기한을 2022.3월로 각각 유지한 가운데 최근 유로지역의 국채금리 오름세를 고려하여 1분기보다 채권 매입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U 경제회복기금(Recovery? fund)은 국가별 비준과 집행계획이 지연되면서 7월에 가서야 자금 집행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주별 시행령을 통해 전면 봉쇄조치(예: 사적 모임 5인 제한,? 재택근무 의무화)?기한을 3.31일에서 4.18일로 연장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3월말 0.85% → 4월말 0.87% → 5월말 0.89% 등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국채금리는 상승압력이 우세하나, 영란은행(BOE)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으로 금리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영란은행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뚜렷한 경기 회복 신호가 나오기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기준금리 0.10%, 자산매입규모 8,950억 파운드)를 유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영국 정부는 7월 말까지 전국민 대상 코로나 백신 1회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4.2일 기준 영국의 백신 1회 접종률은 46.3%로 세계 3위) 1월 對EU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7.7% 급감(20여년래 최대폭)하는 등 브렉시트에 의한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3월말 0.09% → 4월말 0.10% → 5월말 0.11% 등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관리 정책 완화로 국채금리는 상승압력이 다소 우세하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상승폭이 제약되고 있다. BOJ는 3.18~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시장 가격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를 완화하기 위해 10년물 국채금리 목표 밴드를 ±20bp에서 ±25bp로 확대됐다.
3.22일 도쿄도 등 주요 10개 자치구의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 이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27일~4.3일 평균 2,000명을 상회하고 있다.(4.3일 기준 2,751명)
주가 전망
KOSPI 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말 3,061 → 4월말 3,150 → 5월말 3,200 등으로 전망된다.
2~3월 중 조정흐름을 보였던 KOSPI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급등세 진정, 국내 수출·투자 회복세(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실적 개선), 추경 등 확장적 재정운용에 힘입어 4~5월 중에는 오름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수출은 15대 주력품목 중 14개 품목이 늘어난(반도체 +8.6%, 자동차 +15.3%, 석유화학 +48.5%)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16.6% 급증했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는 2021.1월 +22.3조원 → 2월 +8.4조원 → 3월 +6.9조원 등으로 확대됐다.
국내 은행주는 대출과 배당 관련 규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재연장 등 정책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개선에 따른 시중금리 오름세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KOSPI 대비 양호한 상승흐름을 예상한다.
금융위원회는 3월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4월로 연기했으며, 해당대책에는 차주별 DSR적용, 거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원금분할상환), 비주택담보대출과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17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배당축소(배당성향 20% 이내로 제한) 권고와 관련하여 6개월 후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을 보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OSDAQ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말 956 → 4월말 980 → 5월말 1,000 등으로 전망된다.
KOSDAQ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급등세 진정, 한국형 뉴딜정책에 따른 관련 산업 수혜, 반도체·IT 기업의 실적 개선,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4~5월 중 오름폭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3월 +43.6%) 코스닥 개인 순매수는 2021.1월 +3.5조원 → 2월 +1.1조월 → 3월 +0.7조원 등으로 확대됐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5.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부분 재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S&P50 지수는 밸류에이션과 증세 부담이 상존하나 미 국채금리 급등세 진정,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4~5월 중 오름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장기 시계에서 인프라 투자와 연계하여 증세를 추진할 계획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충격이 상쇄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8년간에 걸쳐 2.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기로 하고 재원조달을 위해 법인세(21% → 28%)와 개인소득세(연소득 40만달러 이상 개인소득세율 37% → 39.6%)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3.25일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목표였던 취임 100일 내 1억회 백신 접종을 조기 달성함에 따라 목표치를 2억회로 두 배 상향 조정했다.
한편, 3월말 KOSPI는 3,061으로 전망치(3,050)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금리에 연동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의한 투자심리 회복, 국내 수출기업 실적개선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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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4 13:2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