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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
등록일 [ 2021년04월26일 17시00분 ]

코스피 3000시대와 맞물려 주식시장에서 ‘동학개미’(국내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못지않게 ‘서학개미’(미국이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도 늘고 있다.

국내 증시가 1분기 극심한 변동성 속에 조정 장세를 보이자 미국 주식 투자 규모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주식 결제규모(매수+매도) 약 1122억달러(약 1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29억달러(약 26조원)보다 다섯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글로벌 투자 상품 개발이나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가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일찌감치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보화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의 성장과 일본의 장기 분산투자 강조’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장기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열풍 현상과 안전한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전 세계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시중에 푼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빠른 속도로 가치가 상승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여력이 없는 젊은 층의 자산 투자에 대한 니즈(요구)가 높아지고, 인터넷 증권 거래 활성화 등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동학개미,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청년부추 등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

[한국, 동학개미]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맞물리는 상황을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2020년 3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10조 원 가까이 매도한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9조 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지탱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 일컬어졌다.

[미국, 로빈후드] 온라인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2013년 ‘부자만이 아닌 누구나 금융시장에 쉽게 참여하도록 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설립된 무료 트레이딩 플랫폼에서 발전했다. 2020년 이용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서고 거래금액이 1,500억 달러에 이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로빈후드에는 지난 2020년 4분기 300만 개의 계좌가 개설되고 앱 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31세이다.

[중국, 청년부추] 윗부분을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채소 부추처럼,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번 베이지만 다시 생겨나는 1억 6,000만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를 지칭한다.

실패를 거듭해도 다시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모습이 잘라내도 금방 다시 자라나는 부추와 닮았다는 의미에서 개인 투자자를 부추라고 부르고 있다. 각종 지표가 경기 회복 신호를 보여주자, 부동산 규제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어 증권 계좌 개설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 계좌 개설자의 경우 청년부추라 불리는 주링허우(九零后), 즉 1990년대와 2000년대 출생자가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에서도 증권 계좌 개설이 급증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베트남 증권예탹원(VSD)에 따르면 신규 증권 계좌 수는 지난 1월 9,727개에서 2월 1만 8,214개, 3월 3만 1,832개, 4월 3만 6,652개로 급증했다. 베트남 VN지수는 지난해 3월 24일 659.21으로 연저점을 찍은 이후 29.9%가량 상승했다.

일본 4대 인터넷 증권사인 SBI증권, 미쓰이증권, 카부닷컴, 라쿠텐증권의 올해 1분기 신규 증권 계좌 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40% 증가해 처음으로 50만 건을 초과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지난해 3월 19일 연저점을 찍은 이후 36%가량 상승했다.


일본 개인 투자자 자산 현황

[낮은 주식/투자신탁 비중] 일본 가계는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현금과 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으며,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주식과 투자신탁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일본 가계의 현금과 예금 비중은 장기 저금리 기조에도 전체 자산의 5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가계의 현금과 예금 비중이 높은 것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령자가 금융자산 보유의 주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환경에서의 인플레이션을 고려 시 현금성 자산의 장기 보유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자산의 대부분은 고령층이 보유] 일본 가계 금융자산의 60% 이상은 60세 이상이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층의 금융자산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경제 활동 기간 동안 주택담보대출 등을 분할 상환하고, 퇴직금을 바탕으로 남은 부채를 모두 갚은 60대 이후 세대에서 부채 보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저축액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의 개인 자산 투자 확산을 위한 노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개인의 자산 투자 확대를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소액투자비과세제도 NISA(니사) = 장기 분산투자 상품 활성화는 물론 많은 예금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의 투자 자산 비중 확대, 젊은 층의 소액 장기 분산투자 유도 등이다. 비대면 거래를 바탕으로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축소하고, 젊은 층의 자산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소액 투자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기관 간 제휴는 물론 비금융 업계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과 함께 투자상품을 대상으로 적극적 광고를 이어갔다. SMBC증권은 SM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적립식 상품과 신용카드를 바탕으로 자산 운용과 결제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피알타임스(PRTIMES)>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7%가 자산 운용에 관심을 보였고, 그중 37.5%는 이미 자산 운용을 시작했다. 자산 운용을 시작한 계기로는 금융사의 인터넷 광고가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대가 자산 운용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 전체 세대 중 20대가 자산 운용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산 운용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고 있다. 20대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평균 165만 엔, 중앙값은 71만 엔으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자산 운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20대가 전체 세대 중 자산 운용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일본

[개인의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 코로나19 유행 초기 세계 증시가 폭락할 때,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젊은 층의 주식투자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주요 증권사 13개사의 2020년 4~12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조 4,767억 엔, 당기순이익은 83.6% 증가한 2,932억 엔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중 대형 인터넷 증권사 5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2,374억 엔, 당기순이익은 92.1% 증가한 582억 엔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라쿠텐증권을 비롯해 주요 인터넷 증권사의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NISA를 통한 젊은 층의 적립식 투자 참여 비중이 확대된 것이 원인이다.

[일본 정부의 장기 분산투자 강조] 일본 금융청은 2019년 <금융심의회 보고서>를 통해 100세 시대를 대비한 자산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기 분산투자를 통한 자산 형성을 바탕으로 노후 대비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60세의 25%가 95세까지 산다는 통계 결과를 기준으로 생활비 계산 시 매월 5만 엔(약 50만 원)이 부족하고 20년 생존 시 1,300만 엔(약 1억 3천만 원), 30년 생존 시 2천만 엔(약 2억 원)이 부족하다. 70세 이상 고령자의 세대당 평균 금융자산은 과거 20년간 2천만 엔 전후를 유지해왔으나,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노후자금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공적연금제도만으로는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부터 장기 분산투자를 통한 자산 운용으로 노후 대비에 나설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사 또한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자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개인의 투자자산 운용은 2000년대 초반부터 펀드 등 간접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장기 분산투자의 중요성 확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노후 준비를 위해 꾸준한 장기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의 주식투자 증가와 함께 소액 장기 투자뿐만 아니라 투기성 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주식투자는 NISA와 같은 소액 장기 투자뿐만 아니라 대출을 바탕으로 한 투기성 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젊은 층의 투자 니즈가 높은 가운데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장기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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