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의 절반은 12평 이하의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 가구 가운데 77%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대가 19.1%로 가장 많고,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 등의 순이다. 1인 가구 5가구 중 1가구가 20대 이하다.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45.1%)의 비중이 높고, 남자는 30~50대(56.9%)의 비중이 높아 성별에 따른 1인가구의 연령대가 확연히 다르다. 1인가구의 사유는 본인의 학업·직장(24.4%),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거유형은 단독주택(44.0%), 아파트(32.0%), 연립‧다세대 (11.3%) 등의 순이고, 2가구 중 1가구는 주거면적 40㎡ 이하에서 거주했다. 1인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32.4%), 월세 보조금(19.5%), 장기 공공임대 주택공급(15.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자인 1인가구는 370만 가구로 59.6%가 취업 중이고, 연령대별로는 50~64세(27.7%), 30대(22.0%), 40대(18.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이며, 남자는 41.4시간, 여자는 35.8시간으로 남녀 모두 ‘15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1인가구의 연소득은 2,162만 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하였으며, 전체 가구(5,924만 원)의 36.5% 수준이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32만 원으로 전체 가구(240만 원) 대비 55.0% 수준이고,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이 19.5%로 가장 높았다. 1인가구 자산은 1억 7천 6백만 원으로 전체 가구(4억 4천 5백만 원) 대비 39.4%, 부채는 약 2천5백만 원으로 전체 가구(8,256만 원)대비 30.5% 수준이다.
2018년 기준 1인가구의 연간 의료비는 95만 5천 원으로 18세 이상 의료비(68만 5천 원) 대비 약 1.4배 수준으로 ’15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인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전체 인구보다 낮으며, 정기 건강검진과 적정수면 실천율은 75% 내외이나, 규칙적 운동 실천율은 39.2%로 낮았다. 조사대상 기간 2주일 동안의 1인가구의 유병률은 38.9%이고, 유병자의 평균 유병일수는 11.3일이었다.
지난해 기준 1인가구의 53.2%는 본인 스스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고, 정부‧사회단체(31.2%), 자녀‧친척 지원(15.6%)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사회단체의 비중은 1인가구가 31.2%로 전체 인구의 2.3배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약 101만 3천여 가구로, 수급대상가구 10가구 중 7가구(69.4%)가 1인가구로 나타났다. 1인가구 지원 정책 1순위는 주택 안정 지원(50.1%), 돌봄서비스 지원(13.4%), 건강증진 지원(9.7%) 순이다.
1인가구의 평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7시간으로 전체 인구(3.7시간) 보다 1시간 더 많았다. 1인가구는 전체인구에 비하여 동영상 콘텐츠 시청, 휴식활동 등 정적인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1인가구의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15만 원 이상이 31.4%로 가장 많고, 3만 원 미만(21.0%), 9~15만 원(17.2%), 5~7만 원(15.7%) 순이다.
한편, 1인가구의 32.4%는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고, 26.6%는 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또 1인가구의 44.2%는 현재 전반적인 생활환경이 좋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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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3 12:0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