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지난해 4.0%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질 GDP(속보치)도 전기대비 1.1% 상승(전년동기대비 4.1% 성장)하면서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21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 반등, 견조한 수출･투자･재정 기여 등으로 4.0%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의 경우 백신보급 및 코로나 영향 축소, 소비진작책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해외소비 위축으로 아직 위기 前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20→’21년, △5.0 → 3.6%)
정부소비도 재정지출이 증가하고 백신 구매(물건비) 및 접종(건보지출) 확대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5.0 → 5.5%)
설비투자의 경우 국내외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호조, 신산업 투자수요 확대 등으로 2년 연속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7.1 → 8.3%)
건설투자는 철근 등 건설자재 가격 상승, 여름철 기상여건 악화(폭염･호우) 등에 따른 조업차질 영향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0.4 → △1.5%)
순수출의 경우 대외여건 개선 등에 따른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작년보다 확대됐다.(0.5 → 0.8%p)
한편, 4분기 GDP도 민간소비･재정･수출이 성장세 반등을 견인하면서 전기대비 1.1% 성장세른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10~11월 방역조치 완화, 상생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서비스･준내구재 중심으로 반등했다.(전기비 3/4→4/4, △0.2→1.7%)
정부소비의 경우 적극적 재정집행 노력과 더불어 건강보험 지출 확대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전기대비 1.3→1.1%)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에도 불구, 기저 효과･정부 SOC 집행 증가 등으로 큰 폭 증가세를 기록했다.(전기비 △3.5 → 2.9%)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조정,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전기비 △2.4 → △0.6%)
순수출의 경우 기저 영향･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면서 플러스(+) 기여를 유지했다.(성장기여도<전기비>, 0.9 → 0.2%p)
기재부는 “지난해 3/4분기 주춤했던 경기 회복세가 4/4분기에 다시 반등하면서 작년말 정부가 제시했던 연간 4% 성장을 달성했다”며 “4분기 성장률(1.1%)도 연말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0.9~1.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주요기관 전망에 부합하는 4%를 달성하면서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4분기 성장 호조로 금년 성장의 베이스(base)도 제고됐다. 성장 구성도 ‘내수<가계>-수출･투자<기업>-재정<정부>’이 고르게 4% 성장에 기여했는데, 이는 ‘가계･기업･정부’가 힘을 합쳐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내수에 있어서는 백신보급․소비진작책 등에 힘입어 작년초 예상보다 반등폭이 확대됐다. 특히 내국인 국내소비는 위기 前 수준을 큰 폭 상회했다. 다만, 해외소비를 포함한 전체 민간소비가 위기 前 수준을 하회하고, 대면서비스 부문 충격도 누적된 상황이다.
수출･투자의 경우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설비투자도 2년 연속 큰 폭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국민계정상 수출의 경우 ’11년(+15.4%)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9.7%)하면서 경기 반등을 주도했다.(성장기여도 3.5%p)
한편, 재정의 경우 ’19~’20년 높은 성장 기여에 따른 기저 영향에도 불구, 확장 재정 및 적극적 집행 등으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0.7%p)
기획부는 “우리 경제는 ’20~21년 연속 글로벌 Top10 경제 강국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1인당 GNI는 3년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3만 5천불 달성이 예상된다”며 “다만, 금년 1분기의 경우 코로나 확산세 및 그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G2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재정 조기집행 및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내수･투자･수출제고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회복세를 제약하지 않도록 선제적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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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15: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