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국내 통화량은 예적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는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는 3,662조6,000억원으로 전월(3,640조8,000억원)에 비해 21조8,000억원(0.6%)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M2(원계열·평잔) 증가율은 11.8%를 나타냈다. 전월의 12.7%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M2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협의통화인 M1은 한 달 새 9,000억원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 M1은 11.6% 확대됐고, 증가율은 2021년 2월(26%) 이후 꾸준히 낮아졌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19조9,000억원)과 머니마켓펀드(MMF, +5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5조6,000억원)와 기업(+10조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경우 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대체자산 매도가 이어지면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기업은 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상품수지 개선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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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