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업 대출이 3년 반 만에 직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평균 금리는 14%대로 떨어졌지만 담보대출 비중은 오히려 늘어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0.0%로 내려간 뒤의 실태를 가늠할 수 있는 조사 결과다.
지난해 12말 현재 대출잔액은 14조 6,429억원으로 신용대출은 7조298억원(48.0%), 담보대출은 7조6,131억원을 기록했다.(52.0%)
담보대출 비중 증가추세가 지속됐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6월말 기준 6조9,751억원 대비 547억원 증가했다.(+0.8%) 담보대출은 지난해 6월말 7조5,390억원 대비 741억원 증가했다.(+1.0%)
지난해 12월 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법정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말(15.8%) 대비 1.1%p 하락한 14.7%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1%로 같은 해 6월 말(7.3%) 대비 1.2%p 하락했다.
대부업 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12만명으로 같은 해 6월 말(123만명) 대비 11만명 감소했다.(△8.9%) 이는 저축은행 인수계열(웰컴·애니원 등) 폐업(△2만8,000명), 일본계(산와·조이크레디트)의 신규영업 중단(△2만6,000명) 등에 기인하고 있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308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담보대출 비중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수는 8,650개로 같은 해 6월 말(8,678개) 대비 28개 감소했다.
업태별로 대부‧중개겸업(+135개), 채권매입추심업(+23개)은 증가한 반면, 대부업(△72개), 대부중개업(△48개), P2P연계대부업(△43개)은 감소했으며, 형태별로 법인(+29개)은 증가한 반면, 개인(△57개)은 감소했다.
등록기관별로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28개)는 감소했고,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수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현재 매입채권 잔액은 5조9,327억원(원금기준 43조7,186억원)으로 같은해 6월 말(5조4,743억원) 대비 4,584억원 증가했다.(+8.4%)
지난해 12월 말 현재 최초 매입 취급시점의 매입가율(매입가/액면가)은 18.6%로 같은 해 6월 말(17.4%) 대비 1.2%p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개건수는 25만9,000건(△1만9,000건), 중개금액은 5조3,303억원(+9,582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2,058만원으로 담보대출 대부중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반기(1,572만원)보다 486만원 증가했다.
중개수수료는 944억원으로 전반기(922억원) 대비 22억원 증가했고, 중개수수료율은 1.8%로 전반기(2.1%) 대비 0.3%p 하락했다.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시장의 영업동향 및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점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민금융 지원·홍보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대부업 제도개선 및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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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5 14:1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