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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5%로 낮췄다. 이는 중국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수치다.
ADB는 12일(현지 시간)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을 통해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를 제시했던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0.8%P 내려 잡았다.
아시아 주요 국가 전망치를 살펴보면, 홍콩은 3.7%에서 2.9%로, 싱가포르는 3.0%에서 2.3%로 수정됐다. 중국은 4.5%에서 4.3%로 조정됐으며 대만은 기존 전망치 3.0%를 유지했다.
ADB는 동시에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0%에서 3.2%로 올렸다. 이는 한국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 속에서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한 것이다.
ADB는 “한국 경제의 경우 세계 경제 둔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부분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역시 유가와 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ADB는 이번 전망을 통해 아시아 개도국(46개국) 경제성장률을 직전 9월 전망 대비 ‘22년 4.2%(△0.1%p), ‘23년 4.6%(△0.3%p)로 하향 조정했다.
ADB는 중국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세계경제 침체를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3대 요인(main headwinds)으로 평가했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봉쇄(lockdown)로 인해 가계 소비 회복이 제한되는 한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경제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인한 공급 충격,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수출 등 아시아 주요국 대외 부문이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인접한 중앙아시아(Caucasus and Central Asia)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당초 대비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22년 성장률 전망이 3.9% → 4.8%로 상승했다.
한편,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여건도 지속 영향 받는 모습이다.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식품 물가상승 추세를 감안해 9월 전망 대비 ‘22년 4.4%(△0.1%p), ‘23년 4.2%(+0.2%p)로 조정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 비해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의 경우 유가·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9월 전망대비 ‘22년 5.1%(+0.6%p), ‘23년 3.2%(+0.2%p)로 상향 조정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4-25 15:5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