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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16.4% 늘어…비이자 이익은 0.2% 증가에 그쳐
등록일 [ 2023년01월04일 16시11분 ]
유럽 4대 은행은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22년 1~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88억 유로를 나타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유럽 4대 은행 2022년 1~3분기 실적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HSBC, BNP Paribas, Credit Agricole, Banco Santander 등 유럽 4대은행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4대 은행 합산 총 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297억 유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의하면 이자이익은 16.4% 늘었으나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상업은행 이외 부문에 혼재된 영향을 미치며 비이자 이익은 0.2% 증가에 그쳤다.

채권·주식발행, M&A 부문은 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반면, 외환·채권·파생상품 트레이딩 부문은 고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거래 빈도 증가로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미래 경기 전망이 악화되면서 대손비용이 급증해 순이익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1년 말까지 4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던 4대 은행의 대손비용은 ’22.1~3 분기 134억 유로로 전년 동기(82억 유로) 대비 63.2%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 이익이 모두 증가한 BNP Paribas와 이자이익 증가 속도가 빨랐던 HSBC, Santander 등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BNP Paribas는 이자이익(7%)과 비이자 이익(11.5%)이 동반 증가하며, 가장 큰 영업이익 규모(347억 유로)를 달성했다. HSBC와 Santander의 경우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13.6%, ▲4.6%) 했으나 이자이익이 큰 폭 늘면서(16.4%, 15.3%) 영업이익 증가(10.4%, 9.3%)로 연결됐다.

HSBC는 당기순이익 규모(106억 유로)가 4대 은행 중 가장 컸으며, 특히 대손비용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의 증가율(42.6%)이 매우 높았다. Credit Agricole은 이자이익(5.8%)과 비이자 이익(4.7%)이 모두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의 증가 폭(5.2%)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특징

이자이익 = NIM 개선과 대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22년 1~3분기 유럽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개선된 757.6억 유로를 달성했다.

물가 오름세가 금리 상승을 유발하면서 유럽 4대 은행의 NIM이 11bp 상승했다. 각국에서 팬데믹 제한 해제로 여행, 숙박 등 외부 활동과 관련된 투자수요가 늘어나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이 동반 확대되며 총 대출이 8.4% 증가했다.

’22년 3월, 프랑스, 이탈리아는 여행 제한을, 영국은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대부분의 제한을 해제하는 등 유럽 주요국에서 ‘리턴 투 노멀’이 본격화됐다.

은행별로는 지역별 다각화 정도가 높은 HSBC와 Santander의 NIM이 큰 폭 개선되며 이자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4대 은행의 주 영업지역 중 영국, 홍콩, 미국의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은 상대적으로 느렸던 상황이다. 유로존 비중이 작은 HSBC와 Santander의 NIM이 각각 19bp, 18bp 상승하며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32.1%, 15.3%)

반면, 영업지역이 유로존에 집중된 BNP Paribas와 Credit Agricole의 NIM이 각 6bp, 2bp 개선에 그치며 이자이익 증가(7%, 5.8%)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나타났다.

비이자 이익 = ’22년 1~3분기 유럽 4대 은행의 비이자 이익은 540억 유로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0.2% 증가)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발행과 M&A 수익은 감소했으나 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채권, 외환, 파생상품 관련 트레이딩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1~3 분기 글로벌 IB 수수료 시장 규모는 8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는 고객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트레이딩 수요를 유발해 은행의 거래 수수료 수익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사업 다각화 노력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BNP Paribas가 가장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으며, HSBC와 Santander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상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BNP Paribas는 자산운용과 디지털 결제 등의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M&A를 수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부유층 고객 대상 영업을 강화한 결과, 비이자 이익이 11.5% 확대됐다. ’21년 7월 Exane(구조화 금융·자산운용), ’22. 1월 Floa(모바일 결제), ’22. 4월 Dynamic Credit(자산운용), ’22. 9월 Terberg(자동차 리스), ’22. 10월 Kantox(외환 자동화) 등 다수의 기업을 인수했다.

채권, 외환, 상품 거래(FICC, 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 수익이 29.7% 늘면서 전반적인 기업금융· IB 부문의 수익이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을 중심으로 WM에 42억 유로의 순자산이 유입된 영향 등으로 WM · AM 부문 수익이 5.7% 증가했다.

HSBC의 경우, 기업금융· IB 부문의 수익은 증가했으나, WM 수익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 상각으로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13.6%)

외환 트레이딩(41%)과 글로벌 결제 수익(57%)이 대폭 확대되며 기업금융· IB 부문 수익이 14.4% 증가했다. WM · AM 부문에서는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생명보험 영업 제한 등으로 운용자산이 줄며 수익이 6.8% 감소했다. 프랑스 지역의 상업은행 사업을 My Money Bank에 매각(’21. 11월 합의) 하면서 이에 따른 매각손실 등으로 총 24억 유로를 상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Santander도 일부 해외 진출 지역의 안정화 펀드(미국의 SRF, 폴란드의 IPS) 증액과 설정 등으로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 ‘22년 1~3분기 유럽 4대 은행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768억 유로로 비용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물가 상승, DT 전환을 위한 기술투자 증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판관비 증가 속도가 이익 증가 속도(4.8%)를 상회하며 4대 은행의 평균 C/I Ratio가 0.7%p 악화됐다.(57.6% → 58.3%)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BNP Paribas, HSBC의 판관비 증가율이 비교적 낮았던 반면, 물가 상승률이 빨랐던 영업지역의 영향을 크게 받은 Santander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BNP Paribas와 HSBC는 이전부터 꾸준히 수행해온 적극적인 오프라인 영업점 감축 등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판관비 증가를 억제했다. BNP Paribas는 ‘19~‘21년 벨기에 지역의 오프라인 지점 수를 267개(39.4%) 감축하는 등 꾸준히 구조조정을 수행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C/I ratio가 개선됐다.(▲3.4% p)

HSBC 도밋국과 영국에서 다수의 지점을 폐쇄(’21년 이후 각 148개, 151개) 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으로 C/I ratio 증가를 억제했다.(0.8%p)

Santander는 주요 영업지역 중 하나인 남미지역의 극심한 인플레이션(19%, 아르헨티나 61%) 등으로 가장 높은 판관비 증가율(15.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 = ’22.1~3 분기 유럽 4대 은행의 대손비용은 경기 전망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63.6% 급증했다. 코로나 제한 해제로 실물경기 호황이 지속되며 4대 은행의 평균 NPL 비율은 하락(0.28% p) 했으나, 물가·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미래 경기 전망 악화로 대손충당금이 대폭 확대됐다.

4대 은행의 NPL 비율은 2.53%로 전년 동기 대비 0.28% p 줄었고, 은행별로는 Credit Agricole의 NPL 비율 개선폭이 0.63% p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아시아 지역 의존도가 높은 HSBC의 대손비용이 가장 크게 확대되었고, BNP Paribas의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HSBC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 러시아 전쟁 등으로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1.7억 유로 증가한 20.6억 유로를 기록했다.

BNP Paribas는 NPL 비율이 대폭 개선(43bp) 되었고, 코로나 관련 환입의 일부(약 1.5억 유로)를 올 1분기에 기록하며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전망

’22년 4분기에는 비이자 이익이 부진하고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지나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하며 순이익 규모가 48.2% 확대될 전망이다.

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으로 대출 성장세는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NIM 개선이 이어지며 이자이익의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ECB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유럽 지역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경기 침체 우려와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로 IB, 자산운용 시장 여건이 지속 악화되는 등 비이자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딜로이트는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한 적극적인 구조조정 시행 여부와 디지털 뱅킹 서비스 업그레이드 수준에 따라 향후 은행별로 WM, IB 부문의 경쟁력과 이익 창출력의 차별화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손 비용은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며 대손 비용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월(-28.7), ‘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10월(-27.5)과 11월(-23.9),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불황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시사점

’22년 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경영 여건 하에서 새로운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금융그룹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WM, IB 등 부문에서의 비이자 이익 경영 성과가 실적 차별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BNP Paribas는 디지털 결제, WM 등 유망분야의 적절한 M&A로 경쟁력을 길러왔고,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트레이딩 역량으로 비이자 이익을 확대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비우호적인 자본시장 여건하에서도 경쟁력 강화와 적절한 대응을 통해 실적 개선 폭을 오히려 확대한 유럽은행들의 전략은 국내은행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분야에 대한 M&A 등 지속적인 투자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여 미래 수익 창출력을 제고시켰다. 저수익·비효율·부실 부문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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