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조 가까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법인세 감소와 부동산 거래 감소로 인한 소득세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7,000억원 감소했다. 6월 한 달로 보면 18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3,000억원 줄었다.
월간 세수 감소 폭은 지난 4월 최대 9조9,000억원까지 높아졌다가 5월 2조5,000억 원으로 감소 폭이 크게 줄었는데, 6월에 다시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가장 많이 줄어든 세목은 법인세다. 6월까지 누적 법인세는 4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조8,000억원(26.4%)이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와 중간예납 기납부세액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6월 한 달간 법인세는 전년 동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하며, 올해 2월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감소 등으로 7,000억원이 감소했다.
소득세의 경우 부동산 거래 감소로 인한 양도소득세 감소 등으로 2조1,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도 지난해 분납분 감소에 따라 2,000억원이 감소했으며, 관세의 경우 수입 감소 등에 따라 4,000억원이 감소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