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둔화 흐름 일부 완화”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경기 반등을 시사했다.

기재부는 11일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는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는 우리 경제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 광공업 생산, 건설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전월비 △1.0%, 전년동월비 △5.6%)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5%, 전년동월비 3.5%)이 증가하며 全산업 생산(전월비 0.1%, 전년동월비 1.1%) 증가했다.

지출은 소매판매(전월비 1.0%, 전년동월비 1.4%)와 설비투자(전월비 0.2%, 전년동월비 △0.6%)는 증가하고, 건설투자(전월비 △2.5%, 전년동월비 8.9%)는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의 경우 반도체·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불로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했다.

소비자심리<7월 CSI 103.2(전월대비 2.5p)>는 상승, 기업심리는 실적<전산업 BSI 7월 실적 74(전월대비 △2p>과 전망<전산업 BSI 8월 전망 73(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지난 6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하락(전월대비 △0.2p),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전월대비 0.3p)

지난달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 축소, 물가는 상승세 지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1.1만명 증가(ʼ23.6월 33.3만명 → 7월 21.1만명),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상승폭 축소(ʼ23.6월 2.7% → 7월 2.3%),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3.3%,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9%,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고, 통화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