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이자비용 부담도 늘면서 가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가계동향(요약)’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 줄었다.
이는 2009년 3분기 1.3%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가구 소득 동향을 살펴보면 실질소득은 3.9% 감소했다. 경상소득은 0.6% 감소했는데, 근로소득(4.9%), 재산소득(21.8%), 사업소득(0.1%) 등은 증가한 반면, 이전소득은 감소했다.(-19.6%) 비경상소득의 경우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2.7% 증가했다.(실질소비지출 0.5% 감소)
오락‧문화(14.0%), 음식‧숙박(6.0%), 주거·수도·광열(7.4%) 등에서 지출 증가한 반면, 보건(-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2.8%), 의류·신발(-1.8%) 등에선 지출이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3% 증가했다. 이자비용(42.4%), 비경상조세(95.0%), 사회보험료(5.4%), 경상조세(5.0%) 등은 증가했으며, 가구간이전지출(-0.8%)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액은 114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3.8% 감소했으며, 흑자율은 29.8%로 전년동분기대비 3.8%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0.2%로 전년동분기대비 3.8%p 상승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7% 감소했으며,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13만8,000원으로 1.8%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4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7%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129.7%로 전년동분기대비 0.3%p 하락했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787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5.4% 감소했다. 평균소비성향은 57.9%로 전년동분기대비 5.2%p 상승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2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5% 증가했고,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56만2,000원으로 3.9% 증가했다.
소비지출 비중의 경우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9.5%), 주거·수도·광열(19.5%), 보건(12.9%) 순이고,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6.0%), 교통(14.5%), 식료품·비주류음료(11.8%) 순으로 나타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