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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금융기관 차입금 기준 한계기업 비중 상승
등록일 [ 2023년10월31일 09시36분 ]

2022년 한계기업 비중이 기업 수(분석대상 외감기업 대비 15.5%) 및 금융기관 차입금(17.1%) 기준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한계기업이 장기간 정상화되지 못하고 존속할 경우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이 위축되어 신용 배분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대내외 충격 발생 시 장기존속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하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2022년 외감기업 중 5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으로 분류(7년 이상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된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개로, 총 50.0조원 규모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보유했다. 이는 기업 수 기준으로 2022년 분석대상 외감기업(25,135개)의 3.6%, 한계기업(3,903개)의 23.1%에 해당하며, 이들이 보유한 차입금은 외감기업 및 한계기업 차입금(각각 986.0조원, 168.7조원)의 각각 5.1% 및 29.6%를 차지하였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기업 수 비중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다소 하락했다.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견기업과 부동산, 운수(항공·해운 포함), 사업지원 등 서비스업에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외감기업의 4.0~4.3%가 장기존속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산 1천억원 미만 중소기업(기업 수 기준 3.2~3.9%)이나 1조원 이상 대기업(2.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부동산(6.1%), 운수(6.8%) 업종과 영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지원 서비스업(19.6%)에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외감기업 및 한계기업에 비해 부실위험이 높아 향후 정상기업(이자보상배율 1 이상)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부실위험(중위값 기준)은 5.67%로, 외감기업 및 한계기업의 부실위험(각각 0.88%, 3.26%)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업의 취약상태(이자보상배율 1 미만) 지속기간이 길어질수록 1년 후 해당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상승하여 정상기업으로 회복되는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취약기업으로 잔류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신규 취약기업(취약 1년)의 36.6%, 신규 한계기업(취약 3년)의 22.6%에 해당하는 기업이 2022년에 이자보상배율 1 이상으로 회복된 반면, 장기존속 한계기업(취약 7년 이상)의 경우에는 9.9%만 정상기업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평균 자산 및 매출 규모는 非한계기업의 0.67배, 0.40배에 불과하나 부채, 차입금 및 이자비용은 각각 1.23배, 1.47배, 2.32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非한계기업과 달리 차입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한 현금을 영업손실 보전 및 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매출액영업이익률 –3.8%), 유동성(유동비율 62.7%), 안정성(부채비율 686.5%), 상환능력(이자보상배율 –0.7배) 등 주요 재무비율이 비한계기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산) 및 차입금평균이자율(총이자비용/총차입금)은 각각 50.0%, 5.5%로 비한계기업은 물론 한계기업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자산 규모 및 업종에 따라 현금흐름 양상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중견 및 대기업(자산 1,000억원 이상)의 경우 차입을 확대(재무현금흐름 유입)하여 영업손실(영업현금흐름 유출)을 보전한 반면, 중소기업들(1천억원 미만)은 주로 보유 자산 매각(투자현금흐름 유입) 등을 통해 대응했다. 

한편, 자산 1조원 이상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경우 영업손실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대규모 차입을 통해 투자를 크게 확대(투자현금흐름 유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영업현금흐름 수지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수준에서 차입을 통한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운수 및 사업지원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경우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자부담으로 인해 한계기업 상태(22년 이자보상배율: 운수 0.2배, 사업지원 0.6배)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금 축소를 통해 이자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영업손실 보전을 위해 차입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자상환부담이 증가하며 유동성, 상환능력, 안정성이 저하(유동비율 하락, 이자보상배율 저조, 부채비율 상승)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자산 규모 및 산업 등에 따라 장기존속 한계기업 간에도 부실위험 등 건전성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취약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과 같은 정책을 판단하고 실시할 때, 한계기업 여부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재무건전성, 자산규모, 산업 특성 등을 함께 검토해 기업의 회생가능성(viability)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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