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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느리다. 올해 첫 단풍은 언제이고 어디서 언제까지 단풍을 볼 수 있을까?
단풍 시작 시기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지는데, 올해엔 10월 1일 설악산부터 시작하여 26일 내장산까지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기의 경우 설악산 23일, 북한산 30일, 지리산 27일 등이다. 남부지역에 있는 내장산의 경우 11월 6일 절정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 단풍 시기를 확인하고 울긋불긋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단풍을 전국 각지에서 만나보자.
▣ 설악산 국립공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시작되는 곳이 설악산이다.
설악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에 위치한 산으로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족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기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동쪽의 화채봉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다.
또한,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어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다.
설악산 단풍은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편도 3km의 구간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서 단풍을 구경하면 좋다.
▣ 단양 구인사
단양 구인사는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찰이다.
구인사는 계곡을 따라서 건물들이 빼곡히 줄지어져 있어 그 규모가 엄청나고 웅장하고 화려한 전각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로는 단연 보발재가 꼽힌다. 구인사로 통하는 보발재는 마치 뱀이 똬리를 뜬 모습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3㎞의 고갯길로, 가을마다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고개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보발재의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보발재부터 영춘면사무소로 연결되는 13.8㎞의 소백산 자락길 제6코스(온달평강 로맨스길)는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트래킹 명소이기도 하다.
▣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산은 호남 5대의 명산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라 불린다.
불타는 단풍터널과 도덕폭포, 금선폭포가 이루어내는 황홀경은 단풍 비경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내장산을 비롯해 남쪽으로 이어진 백암산, 내장사, 백양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쳐 간 입암산성까지를 포괄한다고 한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요즘 전국 단풍 명소에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자연 속에서 가을을 제대로 느껴 보고 싶다면 크고 작은 나무와 꽃들 사이를 여유롭게 걸어보며 힐링하는 단풍 산책로 코스를 추천한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