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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미 달러화의 동반 강세 현상
등록일 [ 2023년10월31일 10시10분 ]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국제유가는 하락했던 과거 추세와 달리 2021년부터 달러와 국제유가가 이례적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경우 한국의 대외 채무 부담이 커지고, 경상수지도 나빠질 수 있어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민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국제유가와 미 달러화의 동반 강세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1년을 기점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도 같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표기되는 국제유가가 하락했던 모습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통상 달러 강세는 각국 통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어서 원유를 사들이는 비용이 늘어나게 되고, 원유 수입국의 구매력과 수요가 위축돼 국제유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국제유가와 미 달러화의 동반 강세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과거 경향과 달리 달러화 강세 속 유가도 동반 상승

과거에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미 달러화 기준으로 표시된 국제유가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미 달러화의 강세를 초래하는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각국 현지통화 기준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효과가 존재하여 원유 구매력 및 수요가 위축되면서 국제유가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하락을 초래하는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에너지 순수입국이었던 미국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가 개선되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미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일반적 경향이 지속된 바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개선되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강달러 및 대외채무 부담 충격이 일정 부분 상쇄되는 효과가 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사례를 살펴보면, 미 달러 인덱스가 2014년 6월말 80 수준으로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후 2016년 초까지 100 수준에 머무는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서 최저 $20달러대 초반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 탄력적으로 반응하여 같은 기간 △33%의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수출물가 하락률 △21%를 현저하게 하회했다. 

2014년 대비 수출입 금액 변동을 가격효과와 물량효과로 분해해보면, 물량 측면에서는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대체로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입 가격 하락률 간 격차로 인해 수입금액이 수출금액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가격 효과에 주로 기인하여 경상수지 항목 중 상품수지의 흑자폭은 2015년 및 2016년에 각각 1,203억 달러 및 1,16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그 직전 시기 대비 300억 달러 이상 비약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그런데 과거의 경향과는 대조적으로 2021년 이후로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동반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2021년 이후 나타난 고물가 현상에 따라 미 연준이 이례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발생한 데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국제유가도 가파른 상승 추이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에는 에너지 순수입국이었던 미국이 2016년 원유 수출 허용 이후 에너지 순 수출국으로 전환됨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이 오히려 미국의 교역조건 개선을 통해 강달러 현상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최근 BIS는 분석했다.

미 달러화 강세로 대외채무 부담이 심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교역조건 악화로 경상수지마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과도한 환율 변동성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 사이의 상관관계가 변화된 현재의 경제 구조에서는 과거처럼 강달러가 국제유가 하락을 통해 우리나라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를 개선시킴으로써 미 달러화 강세 충격이 일부 상쇄되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이 향후 미국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개선을 통해 미 달러화 강세를 심화시킬 개연성을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대외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미 달러화 강세가 원화 표시 수입가격 상승폭을 한층 더 확대시킴으로써 국내 물가에 대한 상승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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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법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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