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12월07일thu
기사최종편집일:2023-12-06 13:05:33
정기구독신청 댓글보기 전체뉴스 기부뉴스 동영상뉴스
뉴스홈 > Global > Vol. 364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프린트하기
고강도 구조조정·글로벌 사업재편 진행
등록일 [ 2023년10월31일 10시21분 ]

유럽 4대 은행(HSBC, BNP Paribas, Credit Agricole, Banco Santander)의 2023년 상반기 당기 순이익(320억 유로)는 이자이익과 일회성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6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대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12% 증가하였고, 글로벌 사업재편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18.6%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율이 2.4%로 제한된 반면, 경기둔화 우려로 대손비용은 19.7%로 비교적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다각화가 잘 이루어진 HSBC와 Santander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각 은행별로 진행 중인 사업부 매각이나 인수 등으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영국과 유로존, 아시아와 남미, 북미 등으로 영업지역이 다각화되어 있는 HSBC와 Santander의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각 36.5%, 13.6% 증가한 반면, 정부규제로 예대마진 확대가 제한된 프랑스 비중이 높은 BNPP와 Credit Agricole은 이자이익이 부진했다.(-12.7%, 2.0%)

HSBC는 SVB UK인수로 14억 유로, BNPP는 Bank of the West 매각으로 29.5억 유로, Credit Agricole은 자동차금융사 FCA Bank의 완전인수로 2.2억 유로의 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이후에도 이자이익의 증가세는 이어지나,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러시아 등 글로벌 리스크로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국내 은행도 고금리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 등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며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유럽은행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유럽 은행들은 물가·금리상승, 미국 SVB발 은행업 위기 등 급변하는 경영여건 하에서도 스타트업 뱅킹, 자동차금융시장 진출, 미국시장 철수 등 고강도 구조조정과 글로벌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유럽 4대 은행 2023년 상반기 실적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2023년 상반기 실적 개요

은행별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큰 폭 증가한 HSBC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으며, 이자이익이 감소한 BNP Paribas의 영업이익은 부진한 편이다.

HSBC는 이자이익(36.5%)과 비이자이익(32.5%)이 동반 증가하며, 가장 큰 총 영업이익 규모(325억 유로)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3.8%  증가한  162억유로를  기록했으며, 대규모 일회성 이익(SVB UK인수 14억 유로, 프랑스 상업은행 매각 손실환입 19.5억 유로 등)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도 132억 유로로 78.3% 확대됐다.

Credit Agricole은 이자이익이 부진(2%)했으나 비이자이익이 큰 폭 늘었고(30.7%), Santander는 비이자이익이 부진(6.5%)했으나 이자이익이 큰 폭 늘면서(13.6%) 각각 총 영업이익이 14.4%, 11.3% 증가했다.

BNP Paribas는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감소(-12.7%)하며 총 영업이익이 1.2% 증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6.9%  늘었으나,  대규모  일회성  이익(Bank  of the West 매각, 29.5억 유로)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은 10.5% 확대됐다.

부문별 특징

이자이익 = 글로벌 금리상승 대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NIM이 개선되면서 유럽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한 550억 유로를 달성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4대 은행의 영업지역인 유럽, 영국, 홍콩 등 각국이 정책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면서 NIM 평균이 13bps 상승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대출수요가 억제되면서 4대 은행의 유로화 기준 총 대출액은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지역별 다각화 정도가 높은 HSBC와 Santander의 NIM이 큰 폭 개선되며 이자 이익 증가세가 뚜렷하다.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북미 등 영업지역이 다각화되어 있는 HSBC와 Santander는 NIM이 각각 46bp, 20bp 상승하며 이자 이익이 큰 폭 개선됐다.(36.5%, 13.6%) 단, HSBC는 환율 변동에 따른 대출액 평가절하와 프랑스 소매은행 매각계획으로 인해 총 대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반면, 정부 규제로 예대마진이 낮은 프랑스 지역 집중도가 높은 BNP Paribas와 Credit Agricole의 NIM이 각 15bp 악화, 변동 없음에 그치며 이자이익이 부진했다.(-12.7%, 2.0%)

프랑스는 예금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Livret A’ 저축의 금리를 정부에서 올 1월 이후 3%로 지정해 프랑스의 모기지대출 금리 평균(1월 2.2%, 3월 2.5%, 6월 3.0%)보다 오히려 높은 상황이다.

영국, 스페인 등 기타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예금 금리가 정부의 영향으로 빠르게 오른 반면, 대출의 상당부분이 고정금리로 묶여 있어 예대마진과 은행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비이자이익 = ’23년 상반기 유럽 4대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00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유가증권 발행과 M&A 수익은 감소했으나 전년대비 자본 시장이 다소 안정화되며 트레이딩 수익은 양호한 편이다.

’23년 상반기 글로벌 IB 수수료 시장(채권·주식발행, M&A주선) 규모는 49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1.1일~6.30일 유럽(FTSE100),  중국(상하이  종합주가지수),  미국(S&P500) 등 4대 은행의 주요 진출지역의 주가 지수가 각각 2.9%, 6.9%, 19.7% 하락했었던 반면, ’23년 동기간에는 각각 1.1%, 3.7%, 16.2% 상승했다.

상위 3개 은행에서 대규모 일회성 이익으로 기타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Santander는 사업 다각화의 영향으로 수수료 이익이 가장 큰 폭(6.2%) 확대됐다.

HSBC와 BNP Paribas, Credit Agricole 모두 글로벌 사업 재편을 진행 중으로, 사업부 인수·매각 관련 대규모 이익이 발생했다.

3월, HSBC는 SVB  UK를 인수해  스타트업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14억 유로의 일회성 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에 프랑스 상업은행 사업 매각 재협상 과정에서 ’22.하반기에 손실로 기록했던 19.5억 유로를 환입됐다.

2월 BNP Paribas는 미국에서의 상업은행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1979년 인수했던 Bank of the West를 캐나다의 Bank of Montreal에 매각하며 29.5억 유로의 이익이 발생했다.

4월 Credit Agricole은 이탈리아의 FCA Italy와 조인트 벤처로 2015년 설립한 자동차금융사 FCA Bank의 지분 100%를 매입해 CA Auto Bank를 출범하며 2.2억 유로의 이익을 기록했다.

Santander는 타 은행보다 영업 비중이 높은 북미와 남미 지역의 수수료 이익이 각각 7%, 16% 증가했으며, 글로벌 전자결제 시스템 Pagonxt의 수수료 수익과 이익이 각각 24%, 15% 확대됐다.

Santander는 2020년, 종전의 사업부별·지역별 결제 시스템을 모두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Pagonxt를 출범하였으며, e커머스, 무역과 외환, P2P결제 서비스를 유럽과 북미·남미 전 지역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다.

판매관리비 = ‘23년 상반기 유럽 4대 은행의 판관비는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521억 유로로 비용 증가세가 둔화됐다.

영업이익 증가속도(15.2%)가 판관비 증가속도를 크게 상회하며 4대 은행의 평균 C/I Ratio가 8.7%p 개선(61.7% → 53.0%)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HSBC가 판관비를 감소시켰던 반면, 물가상승률이 빨랐던 영업지역의 영향을 크게 받은 Santander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HSBC는 이전부터 꾸준히 수행해온 적극적인 오프라인 영업점 감축 등 구조 조정의 효과와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판관비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국에서만 2022년, 2023년에 각각 69개, 114개의 지점을 폐쇄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영업이익의 큰 폭(33.8%) 증가를 통해 C/I ratio가 대폭 축소됐다.(30.1%p)

Santander는 주요 영업지역 중 하나인 남미지역의 극심한 인플레이션(남미 전체 20.7%, 아르헨티나 96.0%) 등으로 가장 높은 판관비 증가율(10.5%)을 시현했다.

대손비용 = ’23.상반기 유럽 4대 은행의 대손비용은 경기전망 악화로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4대 은행의 평균 NPL 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며, 물가·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미래 경기전망 악화로 대손충당금이 확대됐다. 4대  은행의  NPL비율은  2.60%로  전년동기대비  0.07%p  늘었고,  은행별로는 HSBC의 NPL비율 악화폭이 0.22%p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진출 지역의 리스크가 확대된 Santander와 HSBC의 대손비용이 크게 확대되었고, BNP Paribas와 Credit Agricole의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Santander는 폴란드 지역에서의 모기지 리스크 증가와 브라질에서의 대출 확대(10.7%) 등으로 인해 대손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HSBC는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3억 유로), 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12억 유로) 등으로 대손비용이 전년동기대비 23.7% 증가한 12.5억 유로를 시현했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에 영업이 집중된 BNP Paribas와 Credit Agricole은 대손비용이 각각 5.5%, 3.7%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 전망

’23년 하반기에는 이자수익 증가는 지속되나 조달비용도 동반 상승하면서 순이익 증가속도가 전년동기대비 11.8%로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전망이다.

(이자이익) 대출금리는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나, 대출 위축과 예금금리 인상이 이자이익 증가세를 제한하고 있다. 

3분기 이후에도 기업과 가계대출의 수요 축소가 지속되고 은행들의 대출심사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의 은행 중 57%, 68%가 각각 2023년 중 개인, 기업고객에 대한 예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비이자이익) 유럽의 경기둔화와 중국·러시아 등 글로벌 리스크 확대로 IB, 자산운용 시장 여건이 악화되는 등 비이자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22.4분기~’23.2분기에 –0.1%, 0.1%, 0.1%를 기록하며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8월 서비스부문과 제조업부문 PMI8)가 각각 48.3(30개월만에 최저치)과 43.7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대손비용) 경기침체 우려로 대손비용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평가 및 시사점

’23년 상반기 물가 및 금리상승, 미국 SVB발 은행업 위기 등 급변하는 경영여건하에서 유럽 4대 은행은 고강도 구조조정과 글로벌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뱅킹 및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 미국시장 철수 등 그룹의 미래를 위해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부가이익을 수취했다.

HSBC는 SVB사태로 저평가된 SVB UK를 단돈 1파운드에 인수하며 14억 유로의 이익을, BNP Paribas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영업하는 Bank of the West를 매각하며 29.5억 유로의 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은행들도 고금리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 등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며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유럽은행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통해 특정 국가, 특정 부문 시장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올려 0 내려 0
최법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프린트하기
일본 은행의 비금융 사업 진출 (2023-10-31 10:15:19)